FASHION 런웨이가 된 잠수교

루이 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와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패션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였다. 바로 한국의 중심인 서울 잠수교에서.

202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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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잠수교를 따라 펼쳐진 피날레 모습. 

 

 

지난 4월 29일, 총길이 795m의 잠수교가 거대한 런웨이로 변신했다. 루이 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루이 비통의 ‘2023 프리폴 컬렉션’ 무대로, 대한민국 서울을 대표하는 한강 잠수교를 택한 것. 서울을 상징하는 수많은 건축물과 장소 중에서도 잠수교 위에서 쇼를 진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제스키에르는 절친인 배우 배두나가 주연을 맡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을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특히 꼽으며, 그 배경인 한강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비가 많이 내릴 때는 물속에 잠겨 모습을 감췄다가 그치면 모습을 드러내는 잠수교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1 쁘띠뜨 말의 사각 형태를 변형한 디자인이 인상적인 핸드백. 2 룩의 중심을 잡아주는 볼드한 버클 장식 벨트. 3 묵직한 플랫폼을 더한 스트랩 샌들.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서울 잠수교에서 진행할 쇼를 기획하며 <오징어 게임>으로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황동혁 감독을 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로 선택했다. 이날 잠수교는 태극기를 연상시키듯 붉고 푸르게 빛났다. 배경음악으로 익숙한 가사와 멜로디가 흘러나오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김덕수 사물놀이가 연주하는 호남농악 가락이 쇼의 시작을 알렸고, 산울림의 ‘아니 벌써’가 울려 퍼지자 런웨이의 첫 주자 정호연이 곡에 맞춰 당당한 발걸음으로 런웨이를 활보했다. 이어 펄 시스터즈의 ‘첫사랑’,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까지 흘러나왔다. 쇼의 마지막은 잠수교의 상징인 분수쇼로 마무리되었다. 강남과 강북을 잇는 다리이자 미래와 과거, 그리고 현재를 연결하는 상징 잠수교는 황동혁 감독의 연출로 완벽한 쇼 무대로 재탄생했다.


잠수교 위에서 최초로 공개한 루이 비통의 2023 프리 폴 컬렉션은 ‘여행’이라는 브랜드 고유의 철학을 바탕으로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대담한 스타일 코드를 보여주었다. 레더 소재를 다양하게 변주했고 과장된 실루엣과 디테일을 담았다. 대부분의 룩에 매치한 벨트는 아주 넓거나 가는 형태로 허리를 감았다. 다채로운 패턴의 활용 역시 컬렉션에 재미를 더했다. 체커보드, 모노그램, 불규칙한 스트라이프, 플라워, 기하학적 패턴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다리 위를 화려하게 물들였다.

 

 

 

1 완벽한 데님 룩 차림으로 포토월 앞에 선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 2 글로벌 앰배서더로서 쇼에 참석한 뉴진스 혜인. 3 루이 비통의 2023 S/S 컬렉션으로 착장한 이성경.

 

 

루이 비통 쇼를 빛낸 건 컬렉션 룩만이 아니었다. 루이 비통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된 뉴진스 혜인, 배우 배두나를 비롯해 정려원, 천우희, 위하준,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 세븐틴 민규, 르세라핌 등 국내 셀럽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클로이 모레츠, 알리시아 비칸데르, 제이다 핑켓 스미스 등 해외 스타들의 모습까지 목격되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뚜벅뚜벅축제가 열리는 등 시민의 일상과 함께해온 잠수교가 런웨이 무대가 된다는 소식에 놀라움도 잠시. 루이 비통의 여행에 대한 예술적 탐닉이 수놓은 잠수교 위 런웨이는 한강의 강한 바람과 서늘한 날씨마저 잠재우며 뜨겁게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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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김송이PHOTO : LOUIS VUIT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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