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즐거운 나의 집, TDA Haus

아트 에이전시 TDA Haus가 진정한 ‘집’으로 거듭났다. 프로젝트성 전시 기획을 넘어 전용 갤러리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출발을 알린 김시내 대표와 오프닝 직전의 빈 갤러리에서 마주 앉았다.

2023.05.11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

 

갤러리 오픈을 축하한다. 전용 갤러리를 연 계기가 궁금하다. 처음부터 준비한 건 아니다. 그런데 작년에 전시 기획이나 아트 컬래버레이션 제의를 많이 받았다. 그 과정에서 가장 아쉬운 점이 공간이었다. 그때 처음 작아도 내가 원할 때 원하는 작가와 원하는 기간에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인테리어 콘셉트를 설명한다면? 시작은 장 프루베의 조립식 주택(Demountable House)이었다. 그 스튜디오를 그대로 집어넣고 싶었지만 여러 여건 때문에 구현하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중요한 디자인 요소인 둥근 창이 난 문을 배치하고, 그 뒤에 연결성 있는 문 4개를 달았다. 새 시대를 연다는 상징적 의미도 있다.


TDA, 타라 드 알마(Tara de alma)의 의미는 무엇인가? ‘알마(alma)’는 스페인어로 영혼을 뜻하고, ‘타라(tara)’는 ‘짜잔!’과 같은 감탄사다. 무대 위에서 놀라운 것이 등장하는 찰나의 느낌을 담았다. 영혼이 반짝이는 순간 있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인스타그램 아이디로 정한 것이다. 나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단어라 그대로 이니셜을 따왔다.


미술을 다루고 있는데 무대를 예시로 든 것이 흥미롭다. 오래 음악을 한 영향 같다. 어릴 때 바이올린을 하다 이후에는 성악을, 대학생 때는 가수로 활동했다. 미술 작품 역시 내게만 감지되는 리듬이 있는 것을 좋아한다. 회화는 평면이지만, 비정형적이고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생동감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컬렉팅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어머니가 한국화나 고미술에 관심이 많으셔서, 어릴 적부터 그림을 고를 때 나를 데리고 다녔다. 컬렉팅에 눈뜬 건 결혼 후다. 남편은 소장 작품이 많은 컬렉터였다. 아이를 낳기 전까지 2년 동안 미술에 푹 빠져 있었다.


‘이 작품을 꼭 소장하고 싶다’고 처음 느낀 순간을 기억하나? 쿠사마 야요이 작품을 보았을 때다. 월드 스타이기도 하지만 작품을 실제로 보니 정말 예뻤다. 전문가들이 큰 사이즈 작품을 구매하라고 조언했지만, 당시에 손바닥만 한 1호 작품에 매료되어 그것들을 찾아다녔다. 특히 ‘드레스’에 마음이 갔다.


첫 전시가 지민경 작가의 개인전 <The Sower>다. 친구의 SNS 사진 속 배경에 조그맣게 걸린 작품을 보고 반해버렸다. 그림을 소장하고 싶어 연락했지만 마음에 드는 작품은 이미 남아 있지 않더라. 작가를 처음 만난 건 지난해 아트부산에서다. 함께 전시하고 싶어 계속해서 구애했다. 


전시작 중 각별히 아끼는 작품이 있다면? ‘탄생과 소생’. 강렬한 추상 작업이다. 수묵화지만 디자인 요소가 있어서 고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수묵화의 획에는 되돌릴 수 없는 한 순간이 담긴다. 유화처럼 계속 덧칠하며 바꿀 수 있지 않기에 즉흥성과 몰입감이 매력이다. 작가가 추상을 큰 사이즈로 시도한 건 처음이라 특히 마음에 든다. 


개관전 이후의 계획을 들려달라. 이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즐거움을 경험하기를 바란다. 와인 모임을 가질 수도, 클래스를 열 수도 있다. 하반기에는 드러머로 활동했던 손정기 작가의 드럼 연주가 예정되어 있다. 공간이 갖춰졌으니 새로운 이벤트를 기획해 재미있는 기억을 쌓아갈 작정이다. 

 

 

 

 

 

 

 

 

 

더네이버, 피플, 인터뷰

CREDIT

EDITOR : 박지형PHOTO : 임한수

아이매거진코리아닷컴, 더네이버, 동방유행 ©imagazinekorea.com, ©theneighbor.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