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슈퍼카와 워치

기계, 혁신, 아름다움, 역사 그리고 영광과 어떤 가치. 이 모든 카메이커의 유산을 압축하여 손목 위의 작은 시계로 구현하는 워치메이커들. 두 장인 집단이 협업해 만든 시계는 자동차와 시계의 정수라 불러야 할 것이다. 시계로 재해석한 자동차, 자동차를 닮은 시계를 만나본다.

202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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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모터카 × 보베 1822

THE ROLLS-ROYCE Boat Tail Timepieces: An Artistic Collaboration With BOVET 1822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주문 제작 방식을 고수하는 특별한 자동차 제조사다. 롤스로이스모터카의 보트 테일은 고객이 콘셉트 설계부터 디자인, 엔지니어링 등 각 단계에 밀접하게 참여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차를 만드는 코치빌드 부서의 첫 번째 모델이다. 선박 디자인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로 고객 3명을 위해 4년여에 걸쳐 완성했다. 전례 없는 최고급 수공예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이 결합된 보트 테일을 위해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스위스 최고 워치메이커 보베 1822와 협업해 시계를 만들었다. 이 협업은 보트 테일 오너 부부를 위한 것으로 여성용과 남성용 단 2피스만 제작했다. 시계에는 보베 1822 특허 기술인 아마데오 케이스를 적용해 손목에 차거나 탁상시계, 펜던트, 회중시계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보트 테일 센터페시아에 끼워 자동차 시계로도 활용 가능하다. 외관은 18K 백금 케이스며, 보트 테일 리어 데크와 동일한 비니어를 다이얼에 적용했다. 남성용 시계는 고광택 처리로, 여성용은 블루 래커로 마감했다. 파워리저브는 5일간 지속되고, 투르비용 메커니즘으로 정확도는 완벽하다. 이 특별한 시계는 개발과 제작에만 3000시간 이상 소요됐으며, 두 럭셔리 하우스의 독보적인 기술과 가치가 결합된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애스턴마틴 × 제라드-페리고

GIRARD-PERREGAUX Laureato Green Ceramic Aston Martin Edition 

영국 자동차는 녹색을 즐겨 쓴다.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으로, 이는 20세기 초 유럽 자동차 경주에서 기원했다. 당시 프랑스는 블루, 이탈리아는 레드, 벨기에는 옐로, 영국은 그린이 대표 색이었다. 그린을 입은 영국 레이싱카들의 영광은 지금까지 이어지며 영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카 애스턴마틴도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을 사용했다. 스위스 워치메이커 제라드-페리고는 애스턴마틴과 협업한 ‘로레아토 그린 세라믹 애스턴마틴 에디션’을 공개했다. 시계는 애스턴마틴에서 영감을 받아 강력한 엔진과 매끄러운 실루엣, 가벼운 구조를 차용했다. 그중 가벼운 구조는 기능적인 스켈레톤형 시침과 분침으로 재해석했고, 경량 소재인 그린 세라믹으로 로레아토의 독특한 팔각형 베젤과 케이스를 제작했다. 강철보다 7배 단단한 내구성에 시간이 지나도 색이 바래지 않으며, 온도의 영향을 받지 않고 견고한 것이 특징이다. 매끄럽게 마감된 표면과 새틴 마감 처리한 표면이 대조를 이루고, 인체공학적인 브레이슬릿, 인하우스 무브먼트 등 로레아토의 특징도 온전히 담았다. 케이스는 42mm와 38mm 두 가지며, 무브먼트는 셀프와인딩 방식으로 작동된다. 눈길을 사로잡는 다이얼의 패턴은 고성능 차량의 퀼트 시트와 같은 디자인이다. 결과적으로 시계는 애스턴마틴의 기술과 색상, 소재를 조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손목에 녹색 영광이 깃든다. 

 

 

 

 

페라리 × 리차드 밀

RICHARD MILL RM UP-01 Ferrari

공기 흐름이 보이는 우아한 실루엣. 엔초 페라리가 남긴 디자인 철학은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다. 강력한 고성능 엔진을 품은 아름다운 디자인은 공기역학에 기초한 것으로 빠른 속도에도 안정적으로 달리며 주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페라리는 껍데기만으로도 충분히 예술 작품이라 불릴 만한 가치가 있지만, 그 안에 적용된 기술은 혁신을 거듭한 최첨단 기계공학의 산물이다. 리차드 밀 또한 혁신적인 기술과 독특한 디자인을 지향하는 스위스 워치메이커다. 리차드 밀이 페라리와 파트너십을 맺고 울트라 플랫 워치 ‘RM UP-01 페라리’를 제작했다. 두께가 1.75mm에 불과한 초박형 스켈레톤 시계는 놀라울 정도로 견고하다. 최대 10m 방수와 5000G 이상의 가속 중력을 견딘다. 시계의 부품은 5등급 티타늄 케이스 구조 덕분에 얇게 만들어 넣을 수 있었다. 케이스는 둥근 직사각형이며, 와인딩과 셀렉터 크라운은 베젤 안에 새겨져 있다. 웨이퍼 두께의 다이얼은 사파이어 크리스털과 반사 방지 코팅으로 마감했다. 리차드 밀은 두께를 최대한 얇게 만들기 위해 마지막 1mm까지 깎아내는 기술적인 어려움을 극복해야 했는데, 이는 페라리가 모터스포츠에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해온 것과 궤를 같이한다. RM UP-01 페라리 시리즈는 한정판으로 150개 제작됐다. 

 

 

 

 

 

포르쉐 모터스포츠 × 태그호이어

TAG HEUER Connected Calibre E4-Porsche Edition

모터스포츠는 자동차 기술 발전을 이끌어왔다. 전기차 시대에는 포뮬러 E가 그 역할을 맡는다. 지난해 ‘서울 E-프리’에서 포르쉐 모터스포츠는 포르쉐 99X 일렉트릭 레이싱카 두 대를 선보이며, 전기차 산업에서도 ‘기술의 포르쉐’는 계속될 것임을 선언했다. 이를 기념하는 시계도 공개했는데, 2014년부터 파트너십을 맺어온 태그호이어와 공동 개발한 스마트워치 ‘태그호이어 커넥티드 칼리버 E4–포르쉐 에디션’이다. 시계는 프로즌 블루 색상이며, 이는 순수 전기 스포츠카 포르쉐 타이칸에서 영감 받은 것이다. 블랙 티타늄 소재의 45mm 케이스는 자동차에서 볼 수 있는 메탈릭 색조의 디테일로 강조했고, 샌드 블라스트 처리해 가볍고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블랙 세라믹 폴리싱 베젤에는 포르쉐의 속도 계기판을 나타내는 0에서 400까지 전용 눈금이 새겨졌다. 스마트워치보다는 전통적인 고급 시계 형태에 가까운데, 특히 커다란 크라운 디자인이 눈에 띈다. 크라운 옆에는 두 개의 기계식 푸셔가 있다. 스마트워치 운영체제는 구글 웨어 OS 시스템이며, 그래픽 요소는 피트 보드, 속도, 진보를 응용했다. 모터스포츠를 비롯한 스포츠에 대한 태그호이어의 전문성을 강조하는 다양한 타이머와 스포츠 및 웰니스 앱도 제공된다. 

 

 

 

 

 

메르세데스-AMG ×  IWC 샤프하우젠

IWC SCHAFFHAUSEN Pilot's Watch Chronograph 41 Edition ‘Mercedes-AMG Petronas Formula OneTM Team’

F1 세계 챔피언십은 모터스포츠의 정수다. 혁신적인 고성능 F1 머신을 제작하고 운용하는 데에는 까다로운 기술과 엘리트 팀원의 단단한 조직력이 필수다.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 팀은 2014년부터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F1의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챔피언 타이틀을 유지한 팀으로 기록됐다. 이들이 우승하기 전부터 스위스 럭셔리 워치메이커 IWC 샤프하우젠은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왔다. 시계와 자동차 업계의 가장 오래된 협업 사례 중 하나다. 두 브랜드는 타협 없는 완벽한 기술력을 지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IWC 샤프하우젠과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 팀은 공식 팀 시계를 공개했다.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에디션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포뮬러 원™ 팀’은 가볍고 내구성 강한 5등급 티타늄 소재로 제작했다. 금속 중 비강도가 가장 우수한 티타늄은 자동차 부품에도 널리 쓰이는 소재다. 시계는 블랙 다이얼에 팀의 상징인 녹색을 발광 소재로 프린트해 개성을 강조한다. IWC가 제작한 231개 부품으로 구성된 클래식한 컬럼 휠 디자인의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69385 칼리버는 뒷면의 사파이어 글라스 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계는 디자이너, 공기역학 전문가, 레이스 엔지니어, 전략 담당자, 기계공 등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 팀의 모든 팀원이 착용한다. 

 

 

 

 

람보르기니 × 로저드뷔

Roger Dubuis Excalibur Spider Huracãn Sterrato Mb

‘스테라토(Sterrato)’는 이탈리아어로 비포장도로를 뜻한다. 람보르기니 우라칸 스테라토는 매끈하게 포장된 도로를 벗어나 미지의 영역을 탐험하는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슈퍼카다. 노면 상태에 따라 각 바퀴에 동력이 미세하게 다르게 전달되며 안전하고 역동적인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로저드뷔는 이 우아하고 섬세한 질주 머신을 압축해 손목 위에 올려놓을 크기로 만들었다.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우라칸 스테라토 MB’에는 람보르기니 탐험 정신과 독특한 기계공학적 특징이 고스란히 담겼다. 시계의 ‘엔진’은 RD630 칼리버로 람보르기니 레이싱카의 육각형 공기흡입구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되었고, 대칭 구조의 트윈 배럴은 우라칸의 멀티 배기구를 연상시킨다. 12시 방향을 보면, 내부에 위치한 나선형 진동의 정밀한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다. 6시 방향에는 날짜창이 자리한다. 시선을 사로잡는 건 다이얼을 가로지르는 두 개의 빨간 선으로 우라칸 스테라토의 루프 라인을 떠올리게 한다.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우라칸의 특징인 독특한 크라운은 레이싱 너트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강렬한 스타일을 완성하고, 퀵 릴리즈 스트랩은 피트 스톱 시에도 교체할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하다. 단 28피스 한정 제작된 로저드뷔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우라칸 스테라토 MB’는 첨단 메커니즘과 하이퍼테크 소재,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슈퍼카의 스릴을 재현했다. 

 

 

 

랜드로버 × 뱀포드 런던

BAMFORD LONDON LR001

새로운 경험에 앞서 주저할 수는 있다. 그러나 전진하는 것, 미지의 세계에 뛰어드는 행위는 결과의 성패를 차치하고 그 자체로 의미 있다. 모험이란 불확실성을 감수하면서 도전하는 것이니까. 랜드로버의 전설적인 SUV 디펜더는 모험을 상징한다. 까다로운 지형에서도 튼튼한 내구성을 발휘하는 견고한 프레임, 높은 지상고와 탁월한 이탈각 등으로 오프로드 환경을 개척해왔다. 모험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뱀포드 런던은 디펜더에서 영감 받은 한정판 시계 ‘LR001’을 제작했다. 랜드로버 팀이 디자인하고, 커스텀 시계 브랜드 뱀포드 런던이 제작해 ‘올 뉴 디펜더’의 디자인 특징이 두드러진다. 예를 들면 기능에 충실한 절제된 디자인이다. 화려한 치장보다는 단순한 외형이 극한의 환경에서도 믿음직하다. LR001 모델 역시 케이스를 그레이 티타늄으로 간결하게 디자인했고, 루테늄 앤트러사이트를 사용한 세련된 마감으로 내구성을 높였다. 기술적 정교함은 그레이 톤의 컷어웨이 다이얼로 강조했다. 컷어웨이 다이얼 아래에는 조명이 숨어 있어 녹색 빛을 은은하게 비춘다. 6시 방향에는 뱀포드의 시그너처 컬러인 아쿠아 블루로 ‘LR001’ 로고를 슬쩍 드러낸다. 프리미엄 셀리타 SW200-1b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탑재했으며, 스트랩은 신축성 있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으며, 내구성 높고 세련된 감각을 드러낸다. 내구성과 간결함 그리고 견고한 기술력이라는 디펜더와 뱀포드 런던의 공통점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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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조진혁PHOTO : 각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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