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지금 가장 핫한 대구

최근 대구에 들어선 디자인과 문화적 감각이 돋보이는 새로운 공간 소식이 유난히 많다. 그중 다섯 곳을 엄선해 소개한다.

202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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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포럼 바이 하이메 아욘 

현대백화점이 약 1년간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지난 12월 16일 ‘더현대 대구’로 새롭게 오픈했다. 이번에 재개장한 더현대 대구의 핵심 콘셉트는 ‘문화’와 ‘예술’. 그리고 가장 눈길을 끄는 공간은 최상층인 9층 전체에 들어서는 4565m² 규모의 문화예술 공간 겸 카페 ‘더 포럼 바이 하이메 아욘(The Forum by Jaime Hayon, 이하 더 포럼)’이다. 세계적 아티스트이자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과 협업해 9층 전체와 야외 정원을 복합문화 예술광장으로 꾸며놓았다. 더 포럼은 하이메가 직접 디자인한 ‘카페 워킹컵’, 다양한 공연과 강연이 열리는 실내 광장 ‘콜로세움’, 최대 9m 높이의 대형 조각상 7개가 설치된 실외 조각 공원 ‘게이츠 가든’, 다양한 디자인 상품을 판매하고 더 포럼 작업 과정과 관련한 작은 전시를 여는 ‘더포럼샵’ 그리고 실내 온실로 구성된 고객 휴게 공간 ‘그린 하우스’ 등으로 구성했다. 그림을 그리듯 공간을 디자인했다는 하이메 아욘의 말 그대로 곳곳 눈여겨볼 만한 디테일로 채워져 있다. 9층으로 들어서는 순간 전혀 다른 세상 속으로 진입한 듯한 느낌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대구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방문객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 

주소 대구시 중구 달구벌대로 2077 더현대 대구 9층
영업시간 10:30~20:30
문의 053-245-2233

 

 

 

 

게타상스 

대구 삼덕동은 마치 작은 성수동 같다. 오래된 주택가에 개성 있는 카페와 셀렉트숍, 술집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삼덕동을 탐험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되는데 1층 쇼윈도뿐 아니라 건물의 2, 3층에 숨어 있는 보석 같은 숍과 카페도 놓쳐선 안 된다. 게타상스(GETÀSENS)가 그중 하나. ‘Get a sense’를 붙여서 마치 프랑스어처럼 부르는 작명 센스가 돋보이는 이곳은 디자인을 전공한 젊은 사장의 감각적인 안목으로 고른 상품과 예술적 감성이 충만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 셀렉트숍이다. 정형화되고 정갈한 상품 구성이 아닌, ‘Raw Elegant’ 콘셉트로 거친 듯 다소 정돈되지 않아 보이지만 우아함을 잃지 않은 공간이다. 어머니가 쓰신 붓글씨, 집에서 쓰던 카펫 등 빈티지 오브제를 활용해 창의적이고 유니크함이 넘치는 매장에는 사장이 직접 디자인한 다양한 소품과 대구에서 활동 중인 젊은 패션 디자이너들의 액세서리, 의상 등이 전시돼 있다. 낮선 나라의 디자인 숍을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주소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로150길 76-12 3층
영업시간 13:00~19:00, 매주 화요일 휴무
문의  www.instagram.com/getasens 

 

 

 

 

게더투게더 

만촌동 주택가의 정갈한 빌딩 전체를 카페 겸 편집숍으로 운영하는 게더투게더(Gather Together). ‘서로 모인다’는 의미의 상호는 해외에서 20대를 보낸 남매가 사람과 사물 그리고 커피를 매개로 사람들이 어우러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단정하면서도 간결한 상호의 타이포와 디자인은 물론 적재적소에 배치한 소품으로 연출한 매장에서 수준 높은 안목이 읽힌다. 실용성을 겸비한 디자인 문구를 소개하는 ‘어른들의 문구’, 캠핑 입문자를 위한 ‘캠크닉’ 등의 테마 아래 해외에서 들여온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 소품을 소개하는 게더투게더는 디자인 마니아가 반드시 들르는 명소가 되었다. 더불어 매일 아침 정성스럽게 굽는 피낭시에 맛집으로 소문이 난 2층 카페에서는 한적한 동네를 바라보며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기에 좋다. 타이포 디자인 컬러로 사용한 빨간색 트레이에 멋스럽게 내오는 음료와 디저트는 인스타그래머블한 이미지로 각광받고 있다. 체리와 유자 에이드, 제주산 유기농 녹차로 만든 호지라떼 등의 메뉴도 인기다.  

주소 대구시 수성구 화랑로2길 8
영업시간 12:00~19:00(토요일 21:00), 매주 금요일 휴무
문의 070-4759-1199, gttg.kr 

 

 

 

 

문학서비스센터 

얼핏 규모가 큰 문학관 혹은 문화 공간인가 싶은데 한 번 더 생각하면 문학과 서비스센터라는 이질적인 단어의 조합이 흥미를 유발하는 북 카페. 이곳은 뉴욕에서 살았던 사장이 당시 오랜 시간을 보낸 공립 도서관과 가장 인상이 깊었던 디자인 회사의 공간을 참조해 완성했다고. 손님을 맞이할 원두의 종류, 가지런히 정리된 소설과 시, 조용히 자라는 식물, 손때 묻은 빈티지 가구 모두 ‘사장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을 반영했음을 강조한다. 개인적인 시간에 오롯이 침잠하도록 설계된 곳이지만 모순적이게도 한 가지 목표를 위해 사람들이 모이는, 가장 공적인 방향을 지향하는 공간이라고. 천장까지 채운 서고, 테이블 램프 외에는 조도가 낮은 공간, 도서관보다 더 조용한 분위기로 정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묵독할 수 있는 공간으로 소문이 났다. 시집을 특히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사장이 깊이 있는 안목으로 책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물론 진한 커피와 샌드위치, 토스트 등의 카페 메뉴도 모자람이 없다. 사진을 요란하게 찍거나 담소를 나누는 곳은 아니니 그러한 공간을 원한다면 굳이 힘들게 3층까지 올라오지 않아도 된다고, 인스타그램에 진심을 담아 공지해놓았으니 참고하자. 

주소 대구시 중구 명륜로23길 14 302호
영업시간 13:00~21:00(매주 일요일 휴무)
문의 0507-1350-1877

 

 

 

미래농원 MRNW

이국적인 매력이 가득한 미래농원은 대구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 중 가장 뜨거운 곳이다. 아버지가 20년 동안 운영하던 조경수 농원을 물려받은 아들이 새로운 공간으로 바꾸었다는 스토리부터 매혹적이다. 더불어 실력 있는 건축사무소로 정평이 난 에스오에이(SoA)의 신작이라는 점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아버지가 정성스럽게 가꾼 나무의 위치를 최소한으로 조정하면서 새로운 건축물의 위치를 결정하는 데 가장 신경 썼다. 2개 동으로 나눈 건축물은 각각 정원을 품고 있으면서 서로 연결된 구조로 완성됐다. 모로코 마라케시, 스페인 마요르카 등지의 대지 색(Earth Color)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은 외관과 건물 가운데가 트여 있어 하늘이 보이는 중정은 에스오에이가 조형한 미래농원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로 수많은 사진 후기가 올라오는 장소다. 2층에는 문승지 디자이너의 가구로 채운 쇼룸형 카페 ‘파이퍼(Piper)’가 자리한다. 카페와 전시 공간, 중정, 옛 정원, 소나무 숲 등 5개 영역으로 구분되는 이곳을 탐험하다 보면 건축과 그 안에 기거하는 사람의 내러티브에 큰 영감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주소 대구시 북구 서변동 495-9
영업시간 12:00~21:00(매주 월요일 휴무) 
문의 www.instagram.com/miraenong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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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강보라PHOTO : 박찬우, 현대백화점(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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