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페라리 푸로산게 비하인드 스토리

75년에 이르는 페라리 역사 중 처음 등장한 4도어 4인승 스포츠카 ‘푸로산게’가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되었다. 탁월한 성능과 운전의 즐거움, 편안함까지 놓치지 않은 그 특별한 모델을 만나는 자리에서 페라리 극동 및 중동지역 총괄 지사장 디터 넥텔과 나눈 밀도 높은 이야기.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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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1일, 경기도 여주가 화려한 축제의 장으로 바뀌었다. 깊은 숲속에 자리한 프라이빗한 건물 앞으로 놓인 긴 레드카펫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니 완만한 미끄럼틀처럼 아래로 쭉 뻗은 T자형의 무대가 나타났다. 무대를 바라보며 도열한 테이블에는 페라리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4도어 4인승 스포츠카 푸로산게를 처음 만나는 설렘 가득한 얼굴들이 보였다. 붉은 조명이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무대 위, 웅장한 BGM 속에 등장한 푸로산게는 크고, 넓고, 럭셔리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었다.
이탈리아어로 ‘순종(thoroughbred)’을 의미하는 푸로산게는 페라리의 상징인 자연흡기 V12 엔진을 장착했다. 4인승 모델이지만 기존의 여느 GT 모델과 다르다고 느껴졌다면 엔진 위치에 따른 레이아웃의 차이가 가장 클 것이다. 차량 앞쪽에 엔진을 장착해 기어박스가 직접 연결된 상태로 앞차축에 걸쳐 있는 최근의 전형적인 GT와 달리 푸로산게는 프런트 미드 엔진을 장착하고 후륜 쪽에 기어박스를 배치해 스포츠카와 같은 트랜스 액슬 레이아웃을 구현했다. 푸로산게의 아시아 프리미어의 프레젠테이션을 맡은 페라리 극동 및 중동지역 총괄 지사장 디터 넥텔(Dieter Knechtel)을 만나 그 특별함과 독특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페라리 브랜드 최초의 4도어 4인승 모델 푸로산게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인 행사 전경. 

 

4도어 4인승 모델인데 SUV가 아닌 스포츠카의 면모를 강조했다. 럭셔리 브랜드나 고성능 브랜드에서 내놓은 SUV와는 어떤 차별점이 있나? 푸로산게는 스포츠카와 같은 운전의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그 이유 중 첫 번째는 V12 자연흡기 엔진이고 스포츠카에 견줄 만한 725cv의 강력한 파워를 전달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액티브 서스펜션이다. 지면에 굴곡이나 요철이 있을 때 다른 SUV는 지상고가 높기 때문에 운전할 때 딱딱하다, 부드럽다의 차이가 있겠지만 페라리는 액티브 서스펜션을 통해 안정적이고 지면에 붙어 있는 듯한 주행이 가능하다. 그래서 SUV는 아니지만 페라리만의 독특한 제품군이고 페라리만의 DNA를 장착한 스포츠카라고 말할 수 있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페라리의 기존 다른 모델보다 시트 포지션이 높거나 낮지 않고 똑같다는 점이다. 

 

 

푸로산게는 페라리의 가장 강력하고 특별한 스포츠카 모델에 탑재된 동역학 제어 시스템 최신 버전을 장착했다. 특히 최초로 사용한 페라리 액티브 서스펜션 시스템 덕분에 페라리 스포츠카와 동일한 성능과 핸들링 반응을 제공한다.

 


로산게 기획과 개발 과정에서 어떤 사람이, 어떻게 타면 좋을지도 염두에 둔 건지 궁금하다. 5년 전만 해도 페라리에 없는 세그먼트가 있고, 간극이 있으니 새 제품을 개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개발을 진행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이런 차량에 대해 고객들의 니즈가 굉장히 많았다는 것이다. 페라리 컬렉터임에도 패밀리 카로 다른 브랜드의 차를 구매하는 고객이 많았다. 페라리에서는 원하는 차를 구매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출발한 것이 푸로산게다. 페라리에서 흔히 하는 말이 있다. “Different Ferrari for Different Ferraristi and Different Moments.” 푸로산게는 이 둘을 모두 충족하는 차량이다. 2인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을 태우고 싶은 고객을 충족시키고, 기존 페라리로 오프로드를 주행할 수 없었던 것을 가능하게 한다. 이와 동시에 페라리가 고집하는 가치는 고수하려고 노력했다. 원한다고 누구나 살 수 있는 차도 아니고 공급이 무한한 차도 아닌, 특별한 느낌을 전하려고 했고, 고객의 반응이 “아, 또 하나의 색다른 SUV구나”가 아니도록 애썼다.


대부분의 럭셔리 브랜드는 ‘경험’을 강조한다. 페라리의 VIP 고객들 역시 단 한 대의 페라리를 소유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또 다른 페라리를 구입하고 즐기면서 ‘페라리의 경험’을 중시한다. 고객이 페라리를 더 깊이, 지속적으로 경험하게 하기 위해 어떤 준비와 제안을 가지고 있나? 푸로산게뿐만 아니라 페라리 브랜드 차를 구매하는 것은 페라리 커뮤니티의 일원이 된다는 뜻이다. 페라리는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무척 중요시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레이스 트랙 경험, 신차 출시 행사, 그리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 예를 들어 아시아 지역에서의 이탈리아 행사 참여 기회 등 다양한 액티비티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이탈리아를 방문할 때는 로드쇼, 트랙 행사, 마라넬로에 있는 부티크 팩토리 견학 기회도 있어 고객들이 매우 좋아한다. 페라리와 한번 인연을 맺으면 이러한 여정을 쭉 이어갈 수 있다. 물론 다른 브랜드들도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페라리는 다른 브랜드와 다른 독특함이 있다. 페라리가 마라넬로라는 작은 도시에서 콤팩트하게 운용하는 조직이다 보니 고객과의 파트너십이나 이벤트 등 모든 면을 굉장히 세심하게 신경 쓴다. 

 

 

전면 그릴이 없는 푸로산게는 페라리의 스포츠카보다 더욱 위용 있는 볼륨을 가졌지만 민첩한 인상을 준다. 2 듀얼 콕핏 대시보드 콘셉트를 기반으로 넓고 역동적인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페라리에 한국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 이번엔 아시아 프리미어였는데 언젠가 한국에서 글로벌 론칭도 할 수 있을까?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푸로산게를 선보이게 되어 스스로도 자부심이 크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제일 먼저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고객들의 브랜드 충성도와 애정이 높은 한국은 페라리에 아주 중요한 시장이다. 이번 행사가 작지만 상징적인 보답이길 바란다. 많은 신규 고객이 페라리 브랜드로 몰려오고 있고, 한국이 충성도 높은 시장인 만큼 성장 잠재력도 다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솔직히 글로벌 이벤트는 가능성이 낮다. 글로벌 프리미어는 아니지만 다른 재밌는 이벤트는 개최할 수 있을 거 같다. 


페라리 역시 젊은 고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특별한 전략이 있는지? 데모그래픽 정보를 기반으로 신규와 기존, 나이에 대한 별도의 관리 전략은 없다. 신규 고객의 경우 페라리 브랜드와 문화에 익숙지 않을 수 있으니 기다리는 동안 관계를 돈독히 하는 노력을 기울인다. ‘로마’도 페라리 세그먼트 내에서 수십 년 동안 보기 힘들었던 굉장히 다른 제품군인 덕분에 젊은 신규 고객을 많이 확보할 수 있었다. 그들이 기다리는 동안 긴밀하게 소통하고 관계를 유지해 지금까지도 페라리의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남아 있다. 푸로산게도 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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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 이영채PHOTO :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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