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브랜드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브랜드의 제품을 보다 공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 영화감독부터 보태니컬 아트 컴퍼니까지,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해 완성한 브랜드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20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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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렌티노 온 캔버스’에 참여한 아티스트 조르지오 셀린의 작품. Courtesy of Maison Valentino / Ph. Lucio Ubbens 2 미우미우 우먼스 테일의 23번째 영화 <House Comes With A Bird>. 3 로렌조 비투리의 구찌 뱀부 1947 디지털 아트워크. 4 연작과 팀보타의 컬래버레이션 전시 <머스타드블루: 탐의 숲> 전경. 5 리모와와 아티스트의 컬래버레이션 전시 <As Seen By> 전경.

 

1 조기석이 몽환적으로 연출한 구찌 뱀부 1947 백 디지털 아트워크. 2 카트야 메이어는 구찌 뱀부 1947 백을 하나의 작품처럼 연출했다. 3 화려한 색채가 눈에 띄는 샘슨 바케어의 구찌 뱀부 1947 백 디지털 아트워크. 4 구찌 뱀부 1947 백이 은하수를 떠다니는 듯 연출한 니코 이토.

 

 

구찌 뱀부 1947 백 디지털 프로젝트

지난 2월, 구찌는 1947년 처음 선보인 뱀부 핸들백을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구찌 뱀부 1947 백’을 론칭하면서 글로벌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한 디지털 아트워크를 선보였다. 뱀부 핸들백은 제조 자원이 부족한 제2차 세계대전 직후 구찌오 구찌가 피렌체 구찌 아틀리에 장인들의 도움을 받아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강한 대나무를 사용한 것이 시초다. 이후 대나무 핸들은 구찌의 아이코닉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번 디지털 아트워크에 참여한 크리에이터는 총 11인. 핑크빛 구찌 뱀부 1947 백을 품에 안은 채 만개한 꽃 사이에 앉아 있는 날개 달린 소녀의 모습을 포착한 작품을 선보인 조기석을 포함해 포토그래퍼는 총 6인이 참가했다. 모두 사진이라는 매체를 이용했지만 각각의 작품은 서로 확연히 구분된다. 카트야 메이어(Katja Mayer)는 박물관에 전시된 작품처럼 유리 박스에 가방을 넣어 프레임에 담고, 정물을 쌓아 하나의 조각품처럼 연출해 찍은 사진 작품으로 유명한 로렌조 비투리(Lorenzo Vitturi)는 이번 프로젝트에도 시그너처 스타일을 적용했다. 아티스트는 5인이 참여했는데, 몽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일본 출신의 니코 이토(Nico Ito)는 은하수를 떠다니는 가방을 에어브러시로 표현하고,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탐구하는 샘슨 바케어(Samson Bakare)는 한 손에는 핸드백을, 다른 손에는 새장을 들고 무표정하게 어딘가를 응시하는 인물을 그리는 등 각 아티스트의 창의적 시선이 담긴 작품은 우리를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1, 2, 3, 4, 5, 6 ‘미우미우 우먼스 테일’의 23번째 단편영화 <House Comes With A Bird>. 미국의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 자니크자 브라보가 연출했다. 

 

 

HOUSE COMES WITH A BIRD

전 세계 여성 감독과 미우미우가 함께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프로젝트 ‘미우미우 우먼스 테일(Miu Miu Women’s Tales)’의 23번째 영화가 공개됐다. 3월 23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사회를 가진 새로운 영화의 메가폰은 미국 영화감독이자 제작자, 시나리오 작가 자니크자 브라보(Janicza Bravo)가 잡았다. 그는 직접 연출한 작품 <Gregory Go Boom>으로 2014년 선댄스 영화제 단편영화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으며, 2022년 ‘블랙 릴 어워즈(Black Reel Awards)’에서 뛰어난 독립영화상(Outstanding Independent Film)을 수상한 <Zola>의 시나리오를 제레미 오 해리스(Jeremy O. Harris)와 공동 집필하기도 했다. 그가 미우미우와 손잡고 새롭게 선보인 영화 <House Comes With A Bird>는 오후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은 어느 호화로운 저택 안, 진주 디테일의 힐을 신은 펜(Penn)이 크리스털 장식 선글라스를 쓰며 집의 관리자 진(Jean)에게 애매모호한 지시를 내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펜이 “꽃을 어느 곳에 놓을 것인가”, “냄새가 나니 음식은 밖에서 먹어라” 등 질문과 지시 사이를 오가는 아리송한 말을 남기고 집을 떠난 후 진은 쿠션을 정리하거나 첼로를 연주하며 시간을 보내고 이 집을 구매하려는 이들을 맞이한다. 얼핏 보면 나른한 일상의 조각을 담은 듯한 이 영화는 펜과 진을 비롯해 집을 찾는 방문객이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인종, 성별, 계층으로 나뉘는 미묘한 관계를 드러낸다. 영화는 미우미우의 각종 디지털 채널과 MUBI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1 거대한 목걸이처럼 연출한 이광호의 작품. 2 그루브 알루미늄 판 위에서 회전하는 프리즘이 빛의 움직임을 만드는 김준수의 작품. 3 텍모사는 다프트 펑크의 노래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4 <As Seen By> 서울 전시 전경. 

 

 

AS SEEN BY

리모와를 상징하는 홈이 파인 그루브 알루미늄 소재가 아티스트들의 손끝에서 작품으로 재탄생해 세계를 순회 중이다. 파리, 마이애미에 이어 서울에 안착한 전시 <As Seen By>에서는 국내외 아티스트가 리모와의 그루브 알루미늄 판과 예비 부품으로 만든 작품을 4월 14일부터 17일까지 볼 수 있었다. 이전 전시에도 참여했던 맥스웰 아킨(Maxwell Arkin), 션 브라운(Sean Brown), 텍모사(Texmosa), 오현석(Niceworkshop)을 비롯해 서울 전시에서 처음 작품을 선보이는 이광호, 김준수, 최원서 등 15인의 아티스트가 힘을 모았다. 입구에 들어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이광호 작가의 작품이었다. 리모와 슈트케이스를 참으로 삼고 그루브 알루미늄 소재를 원형으로 구부려 체인으로 엮어 목걸이를 표현했다. 그 외 다프트 펑크의 노래 ‘Get Lucky’에서 영감을 받은 텍모사, 리모와 그루브 알루미늄 판 위에서 회전하는 삼각 프리즘이 빛의 움직임을 만드는 작품을 선보인 김준수 등 각각의 아티스트는 자신만의 개성을 뽐냈다. 리모와 코리아 마케팅팀 조영아 부장은 “지역사회 아티스트를 후원하기 위해 시작된 전시 <As Seen By>는 팬데믹으로 인해 새로운 의미로 재해석됐다. 리모와의 아이코닉 제품인 오리지널 슈트케이스를 이루는 다양한 소재가 아티스트의 창조성을 덧입고 파리, 마이애미, 서울을 거쳐 홍콩, 밀라노, 런던 등으로 투어하며 ‘여행’이란 개념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고 소개했다. 전시는 11월 쾰른에서 막을 내릴 예정이다. 

 

 

 

1 개화를 주제로 한 6관에서는 만개한 꽃과 나무와 함께 백년초와 우질두 향이 공간을 가득 채웠다.  2 팀보타 특별전을 기념해 연작이 출시한 팀보타 에디션 한정판 키트. ‘전초 컨센트레이트’, ‘백년초&우질두 수분 진정 트리트먼트 토너’, ‘카밍&컴포팅 앰플과 크림’ 총 4종의 제품으로 구성했다. 3 빛을 활용해 신비한 분위기로 연출한 7관. 4관은 카페 공간으로 연작의 원료를 활용한 시그너처 티를 즐길 수 있다. 5 누군가의 내면을 탐험하는 듯한 2관에는 연작의 대표 성분인 전초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머스타드블루: 탐의 숲

한국 자생 원료를 이용한 고기능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이 자연과 현대미술의 기법을 접목한 작품을 선보이는 보태니컬 아트 컴퍼니 팀보타와 손잡고 도심에 이야기가 있는 숲을 꾸렸다. 전시 <머스타드블루: 탐의 숲>은 “연작이 추구하는 동식물 에너지 철학을 문화와 예술을 통해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였다”는 신세계 인터내셔날 연작팀 서장원 파트너의 말처럼 자연의 경이로움을 예술의 형태로 표현했다. 전시는 인간의 본능인 ‘탐(貪)’에 관해 고찰하는데, 가상의 캐릭터 머스타드가 블루에게 전해야 할 편지를 몰래 뜯어본다는 설정에서 스토리가 시작한다. 어두운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그윽한 향이 코끝을 간질이는 <머스타드블루: 탐의 숲>은 총 7관으로 구성돼 있다. 관마다 주제가 있는데 가장 주목해야 할 곳은 2관과 6관. 2관은 다양한 감정이 겹겹이 쌓인 인간 내면을 표현했다. 이끼로 덮인 바위가 공중에 매달려 있고, 바닥의 바위들 사이로 자욱이 흐르는 안개가 누군가의 깊은 내면 세계 같은 느낌을 자아내는 이 공간에는 연작의 대표 성분인 전초(Whole Plant Effect)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색색의 꽃과 나무가 사방을 뒤덮은 6관은 감정의 뿌리로 향한다는 콘셉트로 조성했는데, 연작의 수분 진정 라인의 원료인 백년초와 우질두(어린 산딸기) 향이 풍성하게 퍼지며 전시의 클라이맥스를 알린다. 나무 100그루와 생화 40톤으로 구현한 이번 전시는 8월 20일까지 서울숲 갤러리아 포레에서 감상할 수 있다.

 

 

 

1 옷차림에 따라 변하는 타인의 시선을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 조르지오 셀린.  2 원스터드 백처럼 강렬한 인상의 작품을 탄생시킨 오 드 라발. 3 일상 속 모티프를 원스터드 백 주변으로 그려 넣어 작품을 완성한 에빌리오 빌라바. 

 

 

발렌티노 온 캔버스

메종 발렌티노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에르파올로 피촐리가 아티스트 조르지오 셀린(Giorgio Celin), 오 드 라발(Oh de Laval), 에밀리오 빌라바(Emilio Villalba)와 협업해 ‘발렌티노 온 캔버스(Valentino On Canvas)’ 캠페인을 선보였다. 세 명의 아티스트는 발렌티노 가라바니 원스터드 백을 주제로 각자의 상상력을 화폭에 마음껏 펼쳐 보였다. 콜롬비아 출신이지만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활약 중인 조르지오 셀린은 이주 문제와 소속감, 관계, 노스탤지어를 주로 탐구한다. 사람과 사람, 혹은 사람과 세계 사이의 접점을 고찰하는 그는 레드 드레스를 입고 그린 컬러 원스터드 백을 품에 안은 채 관객을 응시하는 여인을 화폭에 담았다. 조르지오 셀린은 “옷을 주제로 한 작품 활동을 좋아한다. 옷이 주는 힘과 옷차림에 따라 변화하는 타인의 시선에 대해 의식적으로 생각해왔다”고 작품 의도를 밝혔다. 파리에 거점을 두고 있는 오 드 라발은 검은 화면 위 무릎을 땅에 댄 채로 하프 줄을 활시위 삼아 당기는 한 여성을 캔버스 위에 등장시켰다. 그런데 어딘가 이상하다. 한쪽 눈을 감고 있는 핑크색 피부의 인물 발치에는 눈알로 추정되는 동그란 물체가 굴러간다. “내 작품과 원스터드 백이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강렬한 첫인상이다”란 그의 말처럼 한 번 보면 잊기 힘든 인상적인 작품이다.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에밀리오 빌라바는 원스터드 백을 중심으로 사람과 동물, 꽃, 안경, 자동차 등 일상 속에서 작가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 다양한 모티프를 그려 넣었다. 이는 작가의 이전 작품에도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작품의 영감은 가방에서 시작되었다. 가방을 구도 중간에 두고 전체적인 이야기와도 연관성을 가지길 바랐다”며 원스터드 백과 작가의 일상 사이에 접점을 만들고자 했음을 밝혔다. 

 

 

 

 

 

 

 

 

더네이버, 라이프스타일,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CREDIT

EDITOR : 양혜연PHOTO : 각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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