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저는 NFT 아트가 처음인데요?

2021년 3월, 아트 마켓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온라인 크리스티 경매에서 아티스트 비플의 NFT 작품 ‘매일: 첫 5000일’이 4만2329이더리움(당시 약 780억원)에 낙찰된 것. 이를 시작으로 2022년 4월, 현재 예술계에서는 NFT를 빼놓고는 동향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열기가 뜨겁다. 아직은 알쏭달쏭한 NFT 아트의 흐름을 짚고 지금 주목해야 할 국내 NFT 아트 서비스를 소개한다.

2022.05.11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

(왼쪽) 디지털로 만들어진 이건용 작가의 ‘바디스케이프 76-3’. 이미지 에이트 제공. (오른쪽) 이건용 작가의 3D 아바타. 이미지 에이트 제공.

 

 

2021년 초, 처음 ‘NFT 아트’란 단어를 들었을 때 이런 생각을 했다. 이게 무슨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단어지?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 예술 작품에 고유값을 부여해 희소성이 있다지만, 실물로 존재하지 않는 ‘고작’ 디지털 파일이 예술품으로서 가치를 지니고, 이를 암호화폐로 구입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뜬구름 잡는 소리 같았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호크니조차 
‘나는 도대체 NFT 아트를 이해할 수 없다’라 딱 잘라 말했다고. 몇 해 전부터 아이패드 드로잉 작업을 선보이는 등 변화하는 시류에 재빠르게 발맞추는 아티스트인 그조차 이렇게 말했다니, ‘NFT’와 ‘아트’란 단어를 동일 선상에 두지 못하는 것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란 사실에 안도했다.
그러나 상황은 금세 역전됐다. 데이미언 허스트, (비록 NFT 생태계에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하다며 철회했지만) 무라카미 다카시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자신의 작품을 NFT 아트 마켓에 민팅(Minting, 창작자가 거래 플랫폼에 NFT 작품을 등록하는 행위)했다. 일찍부터 NFT 아트에 관심을 기울인 갤러리 쾨닉은 기성 미술품과 NFT 작품을 모두 판매하는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미사(MISA)를 론칭하고, 페이스갤러리는 전용 NFT 플랫폼 페이스버소(PaceVerso)를 선보였다. 고유 암호로 보장하는 희소성, 온라인 기반의 간편한 거래 방식, 누구나 NFT 플랫폼에 작품을 등록할 수 있는 낮은 진입 장벽, 아트 테크로서의 잠재력 등 NFT 아트만이 지닌 장점에 힘입어 명망 있는 글로벌 아티스트와 갤러리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NFT 아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에서도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감지되는데 5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에트나(ETNAH)’와 퍼포먼스 아트 NFT 작품에 주력하는 ‘민티스트클럽(Mint:ist’ Club”)’을 주목할 만하다.

 

국내외 거장의 NFT 작품, 에트나

갤러리현대의 도형태 대표와 가상현실, 3D 모델링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알타바 그룹의 구준회 대표가 함께 에이트(AIT Inc.)를 설립하고 디지털아트 NFT 플랫폼 에트나를 선보인다. 디지털아트 창작을 시도하는 작가들을 지원하고, 가상세계 안에서 디지털아트 작품이 활발하게 소비 및 순환되는 새로운 미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출범했다. 기존 디지털아티스트의 작품뿐만 아니라 미술사적 의미를 지닌 거장의 작품도 디지털아트로 제작해 선보일 예정. 5월 베타 서비스, 8월 정식 서비스 론칭 예정인 에트나가 공개한 1차 참여 작가의 리스트만 봐도 입이 떡 벌어진다. 환기재단과 공식 협업해 선보이는 김환기 작가의 점화를 비롯해 이건용 작가의 ‘바디스케이프(BodyScape)’ 연작, 영국의 개념미술가 라이언 갠더(Ryan Gander)의 작품 등이 NFT 발행을 확정했다. 이 외 강익중, 문경원&전준호, 이슬기 작가 등 국내외를 무대로 활약하는 동시대 아티스트의 작품을 대거 소개할 예정. 게다가 이건용 작가의 NFT 작품을 구입할 경우 3D로 구현된 작가의 아바타가 퍼포먼스를 시연할 것이라 밝혀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권오상, ‘비스듬히 기대있는 형태 4’, 142×83×h 89cm, 사진인화지, 혼합재료, 2022, 이미지 작가 제공

 

NFT로 소유하는 퍼포먼스 작품, 민티스트클럽

‘일시적인 퍼포먼스 아트의 형식적 한계를 NFT로 뛰어넘을 수 있지 않을까?’란 질문에서 시작한 민티스트클럽은 희소성 있는 퍼포먼스 작품을 발굴하고 이를 NFT로 발행한다. 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은 5월 19일, 전시 <The Prequel>이 올릴 예정이다. 초대장을 소지한 이들만 입장할 수 있는 이 전시에서는 강재원, 권오상, 홍승혜 작가가 각각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들의 퍼포먼스는 영상으로 기록될 예정이며 이는 작가당 100개씩, 총 300개의 NFT 작품으로 발행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민티스트클럽에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전시의 NFT 작품을 구입한 이들을 주축으로 한 프라이빗 커뮤니티를 운영한다는 점. 멤버들은 민티스트클럽이 앞으로 다룰 아티스트와 전시 로케이션 선정 등에 대해 투표로 의사를 표할 수 있다. 클럽이 선보이는 이후의 작품에서 발생하는 수익 또한 구성원에게 일부 배분해 클럽과 멤버의 동반 성장을 추구한다. 그 외 클럽 멤버들과의 네트워킹 세션, NFT 관련 온·오프라인 세미나 등 구성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더네이버, 아트, NFT 아트

CREDIT

EDITOR : 양혜연PHOTO : <더네이버>편집부

아이매거진코리아닷컴, 더네이버, 동방유행 ©imagazinekorea.com, ©theneighbor.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