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AI와 AR을 넘나드는 뷰티 테크놀로지

아름다움을 향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진보된 기술, 새로운 성분은 기본, AI와 AR을 넘나드는 뷰티 테크놀로지.

20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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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한 바이오 기술로 실현하는 
본연의 아름다움

단순히 메이크업으로 얼굴을 예뻐 보이게 하는 것을 넘어 개인의 개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름다움의 기준이 되었다. 타투가 가득한 얼굴로 매력을 뽐내는 발렌티노 뷰티의 모델, 듬성듬성 빠진 치아로 활짝 웃는 구찌의 립스틱 캠페인에서 엿볼 수 있듯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것이 요즘 시대가 요구하는 ‘뷰티’다. 스킨케어 역시 주름을 지우고, 모공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외부 자극에도 쉽게 손상되지 않는 피부 본연의 건강함을 키우고자 하는 니즈가 상승 중이다. 최근 출시되는 뷰티 제품들 또한 ‘본연의 건강함’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춰 제품의 흡수 메커니즘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아무리 좋은 성분일지라도 흡수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 지난 1월 론칭한 더 라퓨즈의 모델 배두나는 TV CF에서 말한다. “어떤 것이 들어가는지, 어디까지 들어가는지.” 라이브 딜리버리TM 기술을 접목한 최초의 화장품 더 라퓨즈는 R3 펩타이드TM라는 독자 성분을 손상 부위까지 정확하게 전달해 제품의 효능을 빠르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메커니즘을 따른다. 그동안 화장품에 사용된 적 없던 이 신기술은 모기업 바이오 셀리버리 테라퓨틱스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업계 최초로 리포솜 명칭이 허가된 데코르테의 리포솜 세럼은 1992년, 좋은 성분을 피부 속까지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초미세 마이크로 캡슐인 리포솜 기술을 화장품에 접목했다. 올해 무려 30년 만에 진화하며 ‘다중층 바이오 리포솜’이라는 독자적인 테크놀로지를 구현했는데, 양파 껍질처럼 겹겹이 쌓인 리포솜 캡슐은 시간 차를 두고 한 겹씩 터지며 필요한 부위에 유효 성분을 방출하는 타게팅 기술까지 겸비했다. 이렇듯 안정성과 기능성을 갖춘 기본에 충실한 제품에 대한 니즈를 배경으로 최근 제약회사와 바이오 기업의 뷰티 시장 진출이 무척 활발하다. 마데카솔의 손상 피부 회복 메커니즘을 적용한 동국제약의 센텔리안24, 손상 피부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동아제약의 파티온, EGF 성분으로 특화된 대웅제약의 이지듀 등은 기본적으로 익숙한 제약회사가 론칭한 뷰티 브랜드이기 때문에 소비자 접근성이 뛰어나다. 뷰티 시장에 진출한 바이오 기업들은 RNA, 줄기세포 배양액 등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토대로 개발한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물론 이런 기술과 성분이 적용된 화장품을 사용한다고 의약품처럼 즉각적인 효과를 느낄 수는 없지만 꾸준히 사용하면 분명 피부는 변화한다.  

 

 

IT기술이 전개하는 초개인화 시대

뷰티 에디터가 되고 나서 가장 많이 받은 ‘좋은 화장품 추천해줘’라는 질문에 더는 답변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개인의 피부 상태와 컨디션, 피부 고민까지 고려해 만들어진 맞춤형 화장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니까.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시행된 맞춤형 화장품 판매 제도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크게 발전할 듯하다. 사실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커스터마이징이 진행되고 있었다. 피부 고민에 맞춰 각기 다른 앰풀을 섞어 사용하거나 로션에 부스터를 결합해 사용하는 방법이 보편화되었으니까. 하지만 맞춤형 화장품 판매가 시행되며 세상에 딱 하나뿐인 오직 나만을 위한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미 제작된 완제품 중에서 피부 고민에 따라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별 상태를 측정하고 현 상태에 딱 맞는 제품을 그 자리에서 완성할 수 있어 소비자들은 열광한다. 내 피부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데 특화된 제품이니 당연히 효과도 좋을 수밖에. 아이오페는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마스크 ‘테일러드 3D 마스크’를 선보인다. 개인의 얼굴 골격과 사이즈를 측정하고 3D 프린터를 이용해 즉석에서 하이드로겔 마스크를 제조하기 때문에 들뜸 없이 밀착되며, 피부 고민에 맞춰 이마, 눈가, 콧등 등 부위별로 솔루션을 다르게 적용할 수도 있다. 마스크팩의 길이가 모자라거나 얼굴형과 맞지 않아 들뜨는 현상이 없다는 것도 강점이다. 스마트폰의 AR(증강현실) 앱으로 얼굴을 촬영하면 내게 맞는 립스틱이나 블러셔, 헤어 컬러를 예측해주는 기술을 통해 제품을 구입해본 경험이 있을 거다. 기술은 여기서 더 발전해 제품을 단순히 매칭해주는 것을 넘어 AR이 제시한 컬러와 동일한 포뮬러를 조제하고, 최적의 컬러를 실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LG생활건강이 미국 시장에 선보인 ‘LG CHI 컬러 마스터’ 얘기다. 헤어 스타일리스트는 앱을 통해 염색할 컬러를 제조하고, 본인만의 조합 레시피는 클라우드에 저장돼 클릭 한 번이면 동일한 컬러를 계속 다시 만들어낼 수 있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입생로랑의 루쥬 쉬르 메쥬르 디바이스 역시 앱을 통해 색상을 조합하고, 조합한 컬러를 그 자리에서 틴트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스마트 틴트 디바이스다. 디바이스 하나로 수천 개의 컬러를 제조할 수 있으며, 컬러 카트리지를 교체하면 무한으로 사용 가능하다. 내 피부 톤에 맞는 컬러를 만들 수 있는 것은 기본, 오늘의 룩과 매칭되는 립 컬러까지 제안해주어 화장대 앞에서 어떤 립스틱을 바를지 고민할 시간까지 절약할 수 있다. 획일화된 남과 똑같은 컬러가 아닌 나만의 컬러를(심지어 나에게 딱 맞는) 가질 수 있다는 소리. 뇌과학 기술도 화장품에 접목된다. 아모레퍼시픽은 2022년 CES(세계 가전 전시회)에서 8개의 센서가 달린 헤드셋을 착용하면 실시간으로 뇌파를 측정해 현재 상태에 사용하면 좋은 향과 색을 찾고 로봇이 즉석에서 입욕제를 만들어주는 마인드링크드 배스봇을 공개했다. 배스봇 개발자에 따르면 화장품을 사용했을 때 반응하는 후각, 시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로봇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이처럼 초개인화 시대를 맞이한 뷰티 업계는 앞으로는 획일화된 대량 생산이 아닌 개인마다 다른 개성을 담아 설계된 다품종 소량 생산 위주로 전환하지 않을까. 뷰티 역사의 거대한 전환을 이끌 역사적이고 획기적인 제품을 만날 생각만으로도 즐거워진다.    

 

 

 

 

 

 

 

 

더네이버, 뷰티, 뷰티 테크놀로지

CREDIT

EDITOR : 박경미PHOTO :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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