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사이즈를 뛰어넘는 아름다움

지금 패션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플러스 사이즈 모델.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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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마른 체형의 모델을 선호하던 패션계가 다양한 체형에 대한 긍정과 인정의 분위기로 돌아선 지 오래다.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보디 포지티브(Body Positive)에 대한 개념이 확산되면서 사이즈에 관계없이 자신의 몸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이들 역시 많아지고 있다. 오프라인 패션쇼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지난 시즌에 비해 런웨이에 오른 플러스 사이즈 모델의 수는 적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션계에서는 글래머러스한 체형을 가진 모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번 시즌엔 유독 밀라노 컬렉션에서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자주 목격됐다. 특히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런웨이에 세운 페라가모의 쇼가 화제였는데, 그 자리를 꿰찬 주인공이 바로 팔로마 엘세서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페라가모 런웨이를 걷는 최초의 청키(chunky)라는 것은 정말 대단한 영광이다”라며 “실제적인 표현의 가치와 중요성을 바라보는 패션의 미래가 흥분되고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그녀는 페라가모 외에 펜디, 마르니, 코치 등의 2021 S/S 시즌 컬렉션, 끌로에의 2021 F/W 광고비주얼 등에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꼽으라면, 아마도 애슐리 그레이엄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 무려 1300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거느린 그녀는 미국의 ‘보디 포지티브’ 운동을 대표하는 여성 중 한 명. 하지만 애슐리 그레이엄이 처음부터 성공 가도를 달린 것은 아니다. 지젤 번천 같은 슈퍼모델이 패션계를 주름잡던 시절에 데뷔한 터라 몸이 풍만한 모델이 설 자리는 많지 않았던 것. 패션 세계가 ‘아름다운 몸매’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시작한 2014년 즈음 그녀는 마이클 코어스, 프라발 구룽 등의 런웨이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슈퍼모델이자 한 아이의 엄마, 활동가이자 사업가로 맹활약 중인 애슐리 그레이엄은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며 경험하는 신체적 변화를 가감 없이 공유하면서 여성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었다. 아이를 출산한 후 8개월여간의 휴식기를 보낸 그녀는 2021 S/S 시즌 패션계로 컴백했다. 그녀의 풍만한 몸매와 매력적인 얼굴을 다시 만날 수 있었던 자리는 펜디와 에트로의 런웨이. 키 크고 날씬한 모델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글래머러스한 매력을 한껏 뽐낸 그녀의 복귀 무대에 이목이 집중됐다. 

 

 


질 코틀레브는 2019년 알렉산더 맥퀸 S/S 컬렉션을 통해 얼굴을 알린 네덜란드 태생의 패션 모델이다. 혜성처럼 등장한 그녀는 다음 해 거의 모든 도시의 패션위크에 등장하며, 순식간에 전 세계 패션계를 사로잡았다.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2021 S/S 시즌 역시 샤넬, 자크뮈스, 펜디, 코페르니, 베르사체, 알렉산더 맥퀸 등 커비 모델 중 가장 많은 쇼에 등장해 대세 모델임을 입증했다. 그간 활약해온 플러스 사이즈 모델들에 비하면 다소 왜소한 체형이지만, 오히려 그녀의 사이즈는 수많은 여성의 실제 체형을 대변한다. 짙은 눈썹과 단발머리를 트레이드마크로 우아하고 고혹적인 하이패션 브랜드의 의상부터 경쾌하고 캐주얼한 스포츠웨어까지 섭렵한 질 코틀레브! 그녀의 등장으로 마른 체형이 아닌 평범한 몸매의 여성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이들 외에도 베르사체 런웨이에 오른 프레셔스 리와 앨바 클레어, 흰 피부와 붉은 머리로 묘한 매력을 풍기는 테스 맥밀런 등 풍만한 보디라인의 모델들이 패션과 뷰티를 넘나들며 활약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태어나서 한 번도 말라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그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당당히 드러낸 일상을 공개한다. 이들이 입을 모아 여성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하나다. 있는 그대로의 당신의 모습을 사랑하라는 것. 여름맞이 다이어트에 실패해 자책하고 있었다면, 그들이 자신의 몸을 통해 전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길.   
 

 

 

 

 

 

 

 

더네이버, 패션, 플러스 사이즈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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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 최신영PHOTO : Imax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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