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바다 위의 선구자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파도를 정복한 서퍼, 카이 레니와 마야 가베이라. 태그호이어 아쿠아레이서 워치의 정신과도 일맥상통하는 이들의 열정과 도전에 대한 이야기.

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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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LENNY

 

카이 레니는 하와이를 기반으로 빅웨이브 서핑, 스탠드업 패들 보드(SUP), 토우인 서핑, 카이트 서핑 등 다양한 수상 스포츠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멀티플레이어다. SUP 서핑에서 무려 8번의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2020년 빅웨이브 어워드 2회 수상, 나자레 토우 서핑 챌린지 1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카이트 서핑, 패들 보드 서핑 등 다양한 분야의 수상 스포츠에 도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사랑하는 분야를 꼽는다면? 이 스포츠들이 좋은 이유는 그들이 모두 서핑에서 파생되었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는 자연스러운 교차점이 있다. 나는 각 영역에서 충분한 수준에 오르기 위해 삶의 대부분을 투자했다.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 이 스포츠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도전하는 것이다. 물론 경쟁 역시 내가 사랑하는 것 중 하나이며, 이런 복합 스포츠에서의 승리는 더욱 만족스럽다. 그중 내가 가장 사랑하는 분야는 빅웨이브 서핑이다. 가장 격렬하기 때문이다. 


서프보드를 타고 거대한 파도 위에 섰을 때 어떤 생각이 드나? 세상 각지에는 아직 탐험하고 지배해야 할 수많은 거대한 파도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을 타고 정복하려면 신체적, 정신적으로 모두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가장 사랑하지만 가장 두려운 것도 큰 파도를 타는 것인데, 그 이유는 전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두가 말하듯, 위험이 클수록 그 보상도 크다.


목숨을 위협받을 만큼 위험한 순간도 있었을 법하다. 그런 상황에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이 있나? 빅웨이브 서핑은 물론이고 인생에 필요한 것 역시 자신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한 도전과 도약이라고 생각한다. 두려움과 싸우지 않되 두려움을 하나의 무기로 이용하는 것이다. 켈리 슬레이터(Kelly Slater)의 “놓아주는 것이 전부다(It’s all about letting go)”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그 말처럼 어떤 애착이나 두려움을 놓을 수 있게 되었을 때 자신의 내적 힘을 가장 많이 끌어낼 수 있는 것 같다.


수많은 업적을 달성했음에도 여전히 다양한 경기에서 경쟁하고 있다. 그 열정과 에너지의 근원은 어디인가? 나의 진짜 원동력은 발전이다. 지금은 보드 빌더 및 디자이너와 함께 개발한 장비를 통해 해양 스포츠를 발전시키는 데 몰두하고 있다. 내가 추구하는 것을 진정으로 믿는 방법도 알아내려 애쓴다.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뼛속까지 느낄 정도로 믿고 나면 바로 실행할 수 있으니까. 물 위를 달리는 데에서 오는 순수한 행복 역시 나의 원동력이다. 각각의 스포츠는 물 위를 가르며 서로 다른 감각을 준다. 그것만으로도 만족하고, 동기를 얻기에 충분하다. 


항상 손목시계를 착용하던데, 아쿠아레이서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난 항상 시계를 사랑했다. 시계는 서핑에서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만약 경기에 참여 중이라면 언제 어느 정도의 장소에 가 있어야 하는지, 그리고 남은 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한다. 문제는 거친 파도로 인해 시계가 자주 고장 났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지쳐 있을 무렵 태그호이어의 아쿠아레이서와 함께하게 됐다. 아쿠아레이서는 가장 큰 파도들에 대항하여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존할 수 있는 견고한 시계다. 거대한 파도 속에서 나보다 더 오래 버틸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의미 있는 시계가 있을 것 같다.  다양한 버전의 아쿠아레이서를 모을 수 있을 만큼 태그호이어와 긴 시간 함께해왔다. 그래서 아쿠아레이서 워치를 보고 있으면 특정 파도와 그 위에서 느꼈던 감정을 기억하게 된다. 이 시계들은 나에게는 가보와도 같은데, 그중 포르투갈 나자레 바다에서 내가 거의 익사할 뻔했던 90피트의 파도 위에서 착용한 시계도 있다. 큰 파도의 충격과 바위에서의 손상이 있었을 텐데도 이 시계들은 단 한 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다. 


앰배서더로서 본인과 태그호이어의 공통분모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내가 태그호이어와 공유하는 점은 바로 최고의 삶을 지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규율과 제한을 넘어서 우리를 다음 레벨로 이끄는 혁신에 대한 태도도 비슷하다. 이는 내가 물 위에서 매일 한계를 넘어서며 선수로서 자리매김하는 것과 같다. 발전은 내게 정말 중요한 가치고, 이 브랜드의 핵심 이념이기도 하다. 


새롭게 출시한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300을 착용해봤을 텐데, 어떤 점이 가장 업그레이드되었다고 느껴지는가? 가장 좋은 점은 바로 브레이슬릿의 길이를 조정할 수 있는 다이빙 익스텐션 기능이다. 잠수복 두께가 3mm 정도라 입었을 때와 벗었을 때의 손목 사이즈에 차이가 있는데, 이 기능 덕분에 잠수복 위에 착용하기에 좋다. 또한, 새로운 다이얼은 굉장히 깨끗해서 쉽게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기능을 넘어서 사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야광 마커 부분이다. 수면 위에서 빛으로 충전되었다가 물속에서 빛이 나는데, 이 점은 내 동심을 자극한다. 

 

 

 

MAYA GABEIRA

 


브라질 태생의 빅웨이브 서퍼 마야 가베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서퍼로 손꼽힌다. 지난 2020년 포르투갈 나자레에서 22.4m의 파도를 넘어 가장 큰 파도를 탄 여성 서퍼로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2018년 자신이 세웠던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포르투갈 나자레에서 또 한 번 신기록을 세웠다. 남성 서퍼의 기록까지 뛰어넘은 2020년의 가장 큰 파도 타기여서 더욱 화제가 됐다. 우승 당시 기분이 어땠나? 타이틀이 큰 의미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결국 중요해진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줄곧 세계 기록 경신을 꿈꿔왔다. 당시에는 여성 신기록이라는 것이 없었는데도 말이다. 처음으로 여성 신기록을 세우면서 그 꿈은 이뤄졌고, 그 사실은 내게 많은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그 기록을 다시 경신하는 것까지는 생각지 못했다. 운동선수에게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그럼으로써 정상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는 자취를 남기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 위주로 형성된 이 스포츠에서 여자로서, 두 번의 세계 신기록과 함께 빅웨이브 어워즈 2020년 최정상에 오른 것은 내게는 매우 상징적인 일이었다. 너무 행복했고, 여전히 믿을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2013년 같은 바다에서 큰 사고를 당했다. 다리가 부러져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를 겪고도 다시 바다로 돌아온 이유는 무엇인지? 어린 나이에 죽음에 근접한 상황을 겪는 건 어떤 의미로는 흥미로운 경험이다. 나자레의 바다에서 거의 익사할 뻔했던 당시 나는 26살이었다. 굉장히 힘든 훈련 중 벌어진 일이라 큰 트라우마로 남았다. 살아남은 것 자체가 기적이었고 여전히 내가 굉장히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고는 누구든 살면서 경험하고 싶지 않겠지만, 겪고 나면 그런 경험을 할 기회가 있었음에 감사하게 된다. 선택하지 않은 가르침이지만 막상 부딪혀 배우게 되면 놓칠 수 없는 교훈을 준다. 나와 내 삶에는 정말 중요한 사건이었고 이 경험을 통해 오늘의 내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일을 다시 겪고 싶지는 않다.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300 36mm. 


사고를 겪었던 곳에서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세계 신기록까지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사고로부터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무려 4년이 넘는 시간이 필요했다. 두 번의 수술에 실패한 후 많은 의사들을 만났고, 다행히 세 번째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사람들은 내가 이미 대단한 기록을 세웠고, 빛나는 성취로 실력을 입증했다고 말했지만 나에겐 충분하지 않았다. 처음 나자레로 돌아왔을 때 난 두려웠다. 하지만 서핑하다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내 받아들였다. 무엇보다 나 스스로를 위한 일이었다. 당시 나는 신념이 고갈된 상태였다. 이번 기록 경신은 아주 이상할 정도로 놀라운 일이었고, 내 삶을 향한 복수였다. 


신체적 조건이 더 좋은 남자들과 기록 경쟁을 하다 보면 가끔 한계를 느끼기도 할 것 같다. 여성으로서 선구자가 된다는 것은 종종 오해의 여지가 있는 것 같다. 최근엔 덜하지만 여성들의 용감함은 이 세계에서 그다지 환영받지 못했다. 하지만 용기는 서퍼라는 내 직업에 반드시 필요한 태도였고 난 용감해져야만 했다. 패들링을 할 때 남성들은 분명 매우 다른 수준의 신체적 역량을 보이지만, 스포츠 세계에서 여성들은 아직 달성하지 못한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아직 여성 서퍼를 충분히 만나보지 못했고, 이 점이 모든 것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새롭게 출시된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300은 착용해보았는지? 사용해본 소감이 궁금하다. 내가 가장 좋아한 부분은 지름이 36mm로 커졌다는 사실이다. 나는 남성용 시계를 즐겨 착용했는데, 가끔 너무 크다는 느낌이 있었다. 아무래도 내 손목이 가늘어서 불편한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27~32mm였던 기존의 여성용 사이즈가 조금 더 커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새로운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300M은 내가 찾던 바로 그 사이즈였다.


본인과 태그호이어가 가진 공통분모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서핑이라는 스포츠로 인해 나는 항상 태그호이어의 슬로건과 긴밀하게 이어져 있다고 느꼈다. 서핑에는 수많은 압박이 있고, 무엇보다 삶과 죽음을 가르는 위험도 있다. 태그호이어와 나 사이의 공통점은 바로 어떤 어려움에도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생에서 크고 작은 도전을 앞둔 독자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먼저 자신이 진정 누구인지를 발견하고 자신의 내면을 잘 살펴보자. 그럼으로써 사회의 규율이라는 틀을 깨고, 상자 바깥의 세상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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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최신영PHOTO : 태그호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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