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빛을 빚어내는 사람들

독보적인 미학으로 주얼리 디자인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주고 있는 동시대 주얼리 디자이너 6인.

202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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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UCHERON 부드럽고 섬세한 실크 타이를 연상시키는 유연한 화이트 골드 네크리스에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하고 에메랄드와 오닉스, 블랙 래커 장식을 더한 크라바트 에머호드 네크리스 가격 미정. 

 

 

클레어 슈완

Claire Choisne

1858년 파리 팔레루아얄에서 시작해 하이 주얼리의 중심지 방돔 광장에 주얼리 브랜드 최초로 입성, 현재에는 전 세계 66개 이상의 부티크를 보유하고 있는 부쉐론. 16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메종의 주얼 철학과 헤리티지에 매료된 클레어 슈완은 부쉐론의 크리에이티브로 합류한 2011년부터 10년여 동안 다양한 주얼리 컬렉션을 소개하고 있다. 클레어는 디자인뿐 아니라 세공 기술에도 관심을 쏟으며 단순히 미학적으로만 돋보이는 주얼리가 아닌 신체와의 조화 및 착용감에 대한 탐구와 대담함이 돋보이는 제품을 주로 선보인다. 특히 2019년에 론칭한 잭 드 부쉐론 컬렉션에서 그녀의 그러한 면모가 잘 드러난다. 잭 케이블에서 영감을 받은 이 컬렉션은 주얼리의 결합 부분부터 유연하고 우아한 스네이크 체인까지 오랜 연구를 거쳐 완성한,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진보적인 스타일로 화제가 되었다. 그뿐 아니라 부쉐론의 상징적인 락 크리스털 잠금장치를 재창조하고, 모래와 대리석 같은 완전히 새로운 소재를 주얼리에 접목하는 등 부쉐론의 풍부한 아카이브 속 아르데코를 레퍼런스 삼아 하이 주얼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BVLGARI 로즈 골드 소재 위로 다이아몬드와 다양한 커팅의 에메랄드를 장식한 레 마그니피케 컬렉션 네크리스, 루치아 실베스트리의 대표작인 바로코 하이주얼리 컬렉션의 제품으로 각각 3개의 탄자나이트, 투르말린, 그리고 4개의 아쿠아마린과 1개의 루벨라이트를 세팅한 카보숑 이그주버런스 네크리스 모두 가격 미정.

 

 

루치아 실베스트리

Lucia Silvestri

루치아의 경력은 그녀가 겨우 열여덟 살이 되던 해부터 시작된다. 불가리의 보석학 부서에서 시작된 그녀와 불가리의 케미스트리는 생물학을 전공한 그녀를 눈부신 하이 주얼리의 세계로 이끌었다. 이전 경력이 전무한 그녀였지만 불가리 형제들은 루치아의 잠재력을 빠르게 인식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같던 루치아의 재능은 불가리 메종에서 연마에 들어갔다. 루치아는 불가리 패밀리가 구입한 준보석을 선별하고 골라내는 업무를 수년간 수행하고, 다양한 보석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며 업계에 대한 이해와 기본기를 다졌다. 주얼리 분야에 대한 탁월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녀는 금세 과거 불가리 패밀리들만이 역임한 보석 인수 책임자로 승진해 기량을 입증했으며, 현재는 불가리 주얼리의 크리에이션 및 젬스톤 바잉 디렉터를 맡고 있다. “내가 가장 처음 배운 것 중 하나가 보석의 사용 가능성을 보아야만 보석을 선택하고 획득해야한다는 것이다. 즉, 설계와 구현 이전 구매 단계에서부터 주얼리 피스의 색상과 형태 구성을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고집스러운 주얼 철학은 최근에 공개한 바로크 컬렉션과 같이 전 세계에서 공수한 다채로운 스톤의 매력을 온전히 극대화한 컬렉션을 창조하는 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 

 

 

 

1, 2 TIFFANY&CO. 뼈의 유연한 형상에서 영감을 받아 절묘한 비대칭과 감각적인 곡선이 돋보이는 엘사 퍼레티™ 본 커프, 뱀이 꼬리를 물고 있는 독특한 디자인의 엘사 퍼레티™ 스네이크 네크리스 모두 가격 미정.

 

 

엘사 퍼레티

Elsa Peretti

엘사 페레티의 이력은 독특하다. 피렌체에서 태어난 그녀는 생득적인 매력과 독보적인 패션 감각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모델로 커리어를 쌓는다. 1969년 미국에 기반을 둔 패션 디자이너 조르조 디 산탄젤로의 컬렉션에 자신의 첫 디자인을 공개하고, 이후 미국의 전설적인 패션 디자이너 할스톤과 함께 본격적으로 디자인 영역에 발을 디디게 된다. 아름다움에 대한 독특한 해석력과 모델 활동을 통해 쌓아온 남다른 감각을 바탕으로 1974년부터 티파니 주얼리 디자인을 도맡게 된다. 뼈와 콩, 하트, 눈물방울 등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형태는 그녀에게 영감의 소재가 되었다. 간택된 소재들은 그녀의 손을 거쳐 섬세하면서도 추상적인 형태미를 갖춘 주얼리로 재탄생하며 티파니의 혁신적인 디자인 역사에 거름이 되었다. 이에 티파니의 회장 역시 “엘사 퍼레티가 티파니와 일하게 된 날 티파니의 디자인 역사에서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라고 찬사를 했을 정도. ‘마지막 눈물’이라는 의미가 담긴 유연한 실루엣의 티어 드롭, 뼈를 형상화한 본 커프, 그리고 화병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그녀의 최신작 보틀 펜던트 등 무수한 대표작은 시대를 뛰어넘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1, 2 FRED 무한과 영원의 상징인 렘니스케이트에서 영감을 받은 옐로 골드 샹스 인피니 캡슐 컬렉션 링 by 아넬리스 미켈슨 974만원, 옐로 골드 소재의 볼드한 실루엣을 그려낸 샹스 인피니 캡슐 컬렉션 네크리스 by 아넬리스 미켈슨 4941만원.

 

 

아넬리스 미켈슨

Annelise Michelson

전통적인 룰을 깨트리고 새로운 미학을 추구하며 ‘컨템퍼러리 크리에이티브 주얼리’를 지향하는 프레드. 지난해 창립 80주년을 맞이한 프레드는 새롭게 펼쳐질 10년을 위한 출사표로 기존 ‘에잇디그리제로’ 컬렉션의 명칭을 ‘샹스 인피니’로 변경했다. 그리고 그 의미를 더욱 뜻깊게 하기 위해 외부 디자이너와 함께 완전히 새로운 샹스 인피니의 스타일을 만들어내길 원했고, 프레드의 아티스틱 디렉터 발레리 사무엘은 심사숙고 끝에 이 특별한 캡슐 컬렉션 프로젝트의 파트너로 아넬리스 미켈슨을 섭외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이 젊은 디자이너는 파리를 베이스로 활동 중이며, 독창적인 디자인과 여성스러운 곡선이 만난 특유의 주얼리로 전 세계 여성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었다. 그런 그녀와 프레드의 협업은 당연하게도 놀라운 시너지를 발휘했다. “나는 관능적인 동시에 파워풀한 주얼리를 만들며, 그것들은 여성에게 놀라운 힘을 선사한다”는 그녀의 말처럼 곡선과 체인 링크, 드레이프, 그리고 케이블에서 영감을 얻어 대범한 조형미가 돋보이는 그녀의 디자인과 프레드 주얼리의 미학이 고루 반영된 새로운 샹스 인피니 컬렉션이 탄생했다.

 

 

 

1, 2 LOUIS VUITTON 84개의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18K 화이트 골드와 옐로 골드 소재의 LV 볼트 팔찌 1985만원, 태양에서 영감을 받아 다채로운 스톤을 교차 세팅해 체커보드 패턴을 그려낸 솔테이유 네크리스 가격 미정. 

 

 

프란체스카 앰피시어트로프

Francesca Amfitheatrof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지만 로마, 런던, 뉴욕 등 다양한 도시에서 머물며 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폭넓은 영감을 획득한 앰피시어트로프. 그 경험을 바탕으로 샤넬, 펜디, 마르니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본인만의 창의적인 비전이 돋보이는 액세서리와 주얼리를 선보였다. 주얼리 디자이너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는 2013년 티파니의 첫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시작되었다. 총 3년간 ‘티파티 T’와 같은 걸작을 내놓으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커리어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어 2018년 루이 비통의 워치&주얼리 아티스틱 디자이너로 패션 왕국 LVMH에 입성하여 그녀만의 스타일을 더욱 견고하게 구축하고 있다. 하우스의 상징적인 모노그램 속 별 모양의 꽃 모티프를 담아낸 ‘B 블라썸’ 컬렉션과 루이 비통의 알파벳 ‘LV’ 모양을 바탕으로 다양한 실루엣을 그려낸 유니섹스 주얼리 ‘LV 볼트 컬렉션’을 내놓으며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본인의 창의력이 돋보이는 주얼리 디자인으로 패션 하우스 주얼리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1, 2, 3 TASAKI 옐로 골드와 진주, 사파이어와 자수정 등으로 벼랑 끝 하늘을 표현한 나이트폴 이어링, 광물의 아름다움을 비대칭적으로 표현한 오어 이어링, 광활한 바다가 조각해낸 만에서 영감을 얻어 잔잔한 물결과도 같은 실루엣에 임페리얼 토파즈를 장식한 코브 네크리스, 아코야 진주를 언벨런스하게 더한 코브 링 모두 가격 미정.

 

 

프라발 구룽

Prabal Gurung

본인의 패션 레이블로 더 잘 알려진 프라발 구룽. 미셸 오바마, 케이트 미들턴 등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이 공식적인 자리에 그의 옷을 입고 등장하며 미국을 넘어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알렉산더 왕, 제이슨 우와 함께 천재 신예 디자이너라는 평가를 받은 그는 패션 디자이너로서는 이례적으로 타사키의 전속 주얼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됐다. 2019 S/S 시즌 컬렉션을 통해 첫번째 타사키 아틀리에 라인을 발표하며 비교적 점잖았던 기존 타사키 진주 주얼리와는 또 다른 감도로 패션 주얼리와 하이 주얼리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역시 프라발 구룽의 2020 F/W 패션쇼를 통해 ‘임파서블 드리머스(IMPOSSIBLE DREAMERS)’라는 타이틀로 타사키의 최상급 진주와 다이아몬드, 그리고 다채로운 컬러 스톤으로 만들어낸 새로운 타사키 아틀리에 컬렉션을 선보였다.    

 

 

 

 

 

 

 

 

더네이버, 패션, 주얼리

 

CREDIT

EDITOR : 김재경PHOTO : 각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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