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건축에서 만난 올해의 팬톤 컬러

팬톤이 올해의 컬러로 선정한 강인한 힘을 나타내는 ‘얼티밋 그레이’와 밝은 노랑으로 희망과 긍정을 상징하는 ‘일루미네이팅’ 컬러를 건축에서 만났다.

202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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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똬리를 튼 거대한 뱀

프랑스 중부 루아르주의 주도 생테티엔(Saint-Étienne)에는 1500석의 작업 공간을 갖추고 400대의 차를 들일 수 있는 주차 공간을 조성한 오피스 빌딩이 있다. 규모만으로도 충분한 존재감을 지녔지만 라 시테 데 어페어스는 독특한 형태와 컬러감으로 한층 더 시선을 끈다. 마뉘엘 고트랑 아키텍처(Manuelle Gautrand Architecture)가 지은 이 건물의 외관은 은색 직사각형 패널이 뒤덮고 있다. 그리고 매스의 하단은 마치 육면체로 조각을 내 들어낸 것처럼 일부분이 빈 공간으로 남아 있는데 이 공간의 외벽에 옐로 컬러를 적용해 포인트를 주었다. 입구 문이 설치된 이 샛노란 공간의 벽면은 동일한 크기와 형태의 창이 일렬로 늘어선 전형적인 배치를 탈피하고 창을 자유롭게 배치해 심미성을 높였다. 또한 건물의 매스는 하단을 들어낸 하나의 커다란 육면체 매스가 아닌 높낮이를 달리하며 이어지는 선형의 매스로 이뤄졌다. 이러한 형태와 외관의 은빛 패널은 비늘로 뒤덮인 커다란 아즈텍 쌍두뱀을 연상시키며 독창성을 이끌어낸다. 
 

Architects. Manuelle Gautrand Architecture

1, 3 은색과 노란색이 대비되는 외벽의 조합이 이목을 사로잡는다.
2 얼핏 하단부를 들어낸 육면체의 매스처럼 보이나 높낮이를 달리하며 이어지는 선형의 매스로 구성됐다. 

 

 

 

 

사다리꼴의 복층 주택

경사진 세 개의 지붕이 얹어진, 사다리꼴 세 개를 이어 붙인 듯한 옆면이 인상적인 4인 가족을 위한 주택. 멕시코 라고스데모레노(Lagos De Moreno)에 위치한다. 외벽은 옐로, 그레이, 화이트 컬러가 서로 다른 면적의 줄무늬를 이루며 병렬로 연결돼 디자인적 포인트가 된다. 내부의 개인 공간은 부모의 방과 두 딸이 함께 쓰는 방 단 두 개만 구성됐고, 넓은 사교 공간, 홈 오피스, 손님을 위한 미디어 룸 등을 꾸렸다. 건물 매스는 L자 구조로 이어져 있으며, 북쪽 정면은 블라인드로, 서쪽 정면은 창문으로 마무리됐다. 내부는 복층 구조인데 중앙부에 홀이 자리한다. 일, 사교 활동, 요리 등 다양한 목적의 활동이 펼쳐지는 장소로 2층과 이어지는 계단도 이곳에 위치했다. 1층의 마당을 향한 벽면은 커다란 유리창으로 마감해 외부와 연결되는 느낌을 준다. 2층은 가족이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양쪽 끝에 부모의 방과 아이의 방을 하나씩 배치했다. 
 

Architects. tactic-a

1, 3 건물 외벽의 옐로, 그레이, 화이트 컬러의 배색이 디자인 포인트가 되어준다.
2 건물은 복층 형태의 구조이며 두 층을 잇는 계단은 중앙부 홀에 있다.   

 

 

 

 

대지에 파묻힌 공공 도서관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아디아예(David Adjaye)의 건축사사무소 아디아예 어소시에이츠(Adjaye Associates)가 워싱턴 DC를 위해 설계한 두 번째 공공 도서관이다. 경사진 대지에 폭 파묻힌 듯한 구성이 특징. 건물은 하나의 덩어리로 이뤄진 모놀리식이 아닌 볼륨과 높낮이가 다른 여러 개의 매스가 한데 모여 도서관을 이루는 기하학적인 클러스터 형식으로 설계됐다. 땅과 맞닿은 중심부 건물은 도서관의 메인 공간으로 활용된다. 메인 공간을 중심으로 모인 나머지 공간은 이벤트, 회의실 등으로 이용된다. 건물 외벽은 나무 기둥이 일렬로 장식돼 포인트가 되어주며, 내부 중심 공간에는 옐로 컬러와 그레이 컬러의 대비로 생동감을 부여했다. 
 

Architects. Adjaye Associates

1 옐로와 그레이 컬러로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은 인테리어.
2 볼륨과 높낮이가 다른 여러 개의 매스가 다발을 이루며 하나의 도서관을 구성한다. 

 

 

 

 

공간 활용도를 높인 상점 겸 오피스

450ft2(약 42m2)의 좁은 부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해 설계한 식료품점이자 사무실이다. 향신료라는 식자재의 이미지와 인도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그레이와 옐로를 주조색으로 활용했다. 좁은 부지 면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건물은 총 3층으로 구성됐는데, 첫 번째 층은 반층 구조를 활용해 그라운드 플로어와 메자닌 플로어(중간층)로 나뉜다. 그라운드 플로어에는 입구, 리셉션, 디스플레이 존, 메인 사무 공간이 위치한다. 중간층을 지나 두 번째 층으로 가면 회의실이 있고 그 위로 테라스가 자리한다. 외부와 내부는 아치를 이용해 형태적 포인트를 더했으며, 건축에 사용된 재료는 친환경성을 고려해 선택됐다. 각 층은 캔틸레버식 계단으로 이어지는데 미니멀 아트 설치작품 같은 형태의 이 계단은 공간에 심미성을 부여한다. 
 

Architects. TRAANSPACE

1 하나의 미니멀 아트 설치 작품 같은 캔틸레버식 계단. 2, 3 아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형태적 포인트를 주었다. 4 반층 구조를 이용해 더욱 공간감 있게 연출된 첫 번째 층의 전경.

 

 

 

 

생동감이 더해진 치료 시설

모든 치료 시설이 삭막하다는 건 편견이다. 영국의 장 비숍 통합 치료 센터는 이를 증명한다. 2012년 문을 닫은 데이비드 리스터 학교(The David Lister School) 부지에 들어선 이 치료 센터는 노인들의 통원 치료 전문 공간이다. 치료 센터지만 건물 외부는 그레이 컬러의 벽면, 브라운 컬러의 벽돌과 대조되는 밝은 옐로 컬러의 창틀, 기둥, 포인트 벽면을 활용해 생동감 있게 연출했다. 내부는 옐로 컬러의 문과 의자, 그레이 컬러의 파티션으로 외부와 일관성을 유지하고 스카이 블루와 블루 그린 컬러 등을 적절히 사용해 활기를 더했다. 또한 채광을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여 쾌적한 분위기로 조성했다. 건물은 저층으로 이루어져 안정감을 주고 건물 주변으로 정원을 구성해 치료 센터에 머무는 이들에게 휴식을 선사한다. 
 

Architects. Medical Architecture

1, 3 치료 센터이지만 옐로 컬러 창틀과 기둥 등으로 건물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2 내부도 옐로와 그레이 컬러를 이용해 외부와 통일감 있게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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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양혜연PHOTO : 더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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