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진화하는 피부 과학의 리포트

2021년 스킨케어 신제품을 통해 매일 진화하는 피부 과학의 현재, 그리고 미래의 트렌드를 읽어본다.

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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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PRAIRIE  플래티늄 래어 오뜨-레쥬베네이션 프로토콜 8mlx3ea 가격 미정.

 

 

 

1 DECORTE 리프트 디멘션 브라이트닝 리쥬베네이팅 크림 50g 12만5000원대. 2 GUERLAIN 오키드 임페리얼 래디언스 에센스-인-로션 125ml 18만5000원. 3 LAVIDA 유스 프로틴 토너 150ml 2만4000원.

 

 

 

문제는 단백질

단백질의 시대가 너무 늦게 시작된 것은 아닐까? 머리카락, 손톱은 물론이고, 온몸을 감싸고 있는 근육과 피부, 특히 진피층 대부분은 단백질의 일종인 콜라겐으로 구성되어 있고, 우리 몸의 근육 또한 주요 에너지원으로 단백질을 사용한다. 단백질의 일종인 케라틴은 머리카락과 손톱을 만들며, 단백질이 부족할 경우 탈모 위험도 증가한다. 단백질은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을 유지하는 항체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으로 몸속으로 들어오는 세균,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 세포를 증식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처럼 단백질의 중요성은 아무리 설명해도 부족하지 않다. 하지만 의학계는 물론이고, 피부 과학 분야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단백질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2년밖에 되지 않았다. 섬유화한 단백질이 치매의 주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으며, 최근 한국과학기술원과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공동 연구를 통해 단백질 합성과 세포의 성장을 조절하는 핵심 인자를 찾아내 노화된 피부 세포를 젊은 세포로 되돌리는 역노화 원천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렇듯 단백질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그중 단백질을 구성하는 펩타이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아미노산의 중합체 펩타이드는 어떻게 구성하는지에 따라 쓰임새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단백질을 구성하는 요소인 펩타이드는 피부 조직을 만들고 에너지를 공급하는 가장 기본적인 성분이다. 그저 피부 속 탄력 구조인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의 성분을 공급하는 데 집중한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이들의 생성을 촉진하고 피부 세포의 재생을 돕는 펩타이드 성분을 활용한 제품이 등장하며 스킨케어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 라프레리가 선보인 플래티늄 래어 오뜨-레쥬베네이션 프로토콜이다. 서로 다른 3개의 펩타이드로 구성한 멀티 펩타이드 콤플렉스가 피부 본연의 재생 작용을 도와 재생 주기를 다시 맞추고, 손상 부위의 재생을 빠르고 확실하게 보조한다. 3병의 바이알로 구성되어 한 달 동안 고강도의 펩타이드 성분을 피부에 전달한 뒤 두 달을 쉬면서 리밸런싱 시간을 갖는 방식으로 1년 동안의 피부 상태를 재건해주는 제품이다. 겔랑은 난초에서 얻어낸 브라이트닝 펩타이드 성분을 결합하여 피부에 나타난 노화의 원인을 제거하는 제품을 개발했다. 데코르테는 피부 탄력을 관장하는 펩타이드의 특성에 주목, 콜라겐 트리펩타이드 성분을 이용해 피부 탄력을 높이고 피부 톤을 밝게 만드는 브라이트닝 케어 제품을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코리아나 화장품에서 전개하는 브랜드, 라비다에서는 피부 탄력의 기본을 이루는 단백질 케어에 초점을 맞춘 토너를 선보였다. 단백질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한 화이트 루핀 씨앗에서 찾은 화이트루핀씨 추출물을 70% 이상 함유해 피부 속 단백질의 재생을 돕는다. 이처럼 젊은 피부의 해답으로 떠오른 단백질, 그리고 그 단백질을 이루는 펩타이드 성분의 진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HERA 시그니아 루미네소스 래디언스 퍼밍 세럼 40ml 14만5000원.

 

1 DR.G 더모이스처 배리어D 인텐스 크림 100ml 3만5000원. 2 REJURAN COSMETICS 더마 힐러 모이스처 크림 60g 4만5000원. 3 SU:M37° 워터-풀 블루뮨 에센스 50ml 12만원.

 

 

피부를 위한 피부

과학 기술의 진보를 가장 빠르게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뷰티 업계다. 특히 스킨케어 분야가 그렇다. 스킨케어의 효과는 어떤 성분을 담았는지보다 그 성분을 피부 속 깊은 곳까지 얼마나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그렇기에 그 어떤 분야보다 피부 과학 분야의 진보된 기술력이 담길 수밖에 없는 카테고리이기도 하다. 최근 출시된 스킨케어 제품을 살펴보는 것만으로 과학 기술의 진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이유다. 50여 년의 아모레퍼시픽 셀 연구 노하우가 집결한 헤라의 시그니아 루미네소스 래디언스 퍼밍 세럼에는 줄기세포 연구의 결과물이 고스란히 담겼다. 모든 생명체에서 발견되는 줄기세포는 세포의 종류를 설정하고 신체를 재생하는 데 도움을 준다. 줄기세포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사라지며, 인간이 50세에 접어들면 줄기세포의 98%를 잃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치유와 재생 과정에서 줄기세포의 작용을 밝히고 적용하려는 노력이 끊이지 않는다. 사람이나 동물의 줄기세포 추출 방법에 대한 윤리적 논쟁을 피하기 위해 많은 뷰티 브랜드가 과일이나 꽃 등 식물의 줄기세포를 이용하고 있다. 헤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수선화에서 얻어낸 240만 개의 식물 세포를 사용해 피부 재생을 촉진하는 확실한 안티에이징 효과를 실현한 것. 이와 마찬가지로 미생물 연구 역시 활발하다. 피부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생태계를 다루는 바이오 화장품 카테고리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유익한 먹이가 되는 유산균이나 효모 같은 성분을 담은 스킨케어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숨37°의 신제품 워터-풀 블루뮨 에센스는 다른 제품들과는 달리 해양 유산균 성분을 발효해 그 효능을 배가한 것이 특징이다. 국립수산과학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특허 출원한 성분으로 바다에서 찾은 유산균 성분을 담아낸 것은 희귀한 케이스다. 그에 반해 피부와 유사한 성분을 과학적으로 구현해내려는 연구도 꾸준하다. 피부 장벽 기능을 담당하는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을 피부 장벽과 근접한 3:1:1 배합으로 구성해 피부의 보습막을 단단하게 가꿔주는 닥터지의 더모이스처 배리어D 인텐스 크림부터 세포간 지질 성분을 피부와 유사한 비율로 함유하여 피부 자극을 줄이고 민감한 피부를 케어해주는 리쥬란 코스메틱의 더마 힐러 모이스처 크림까지, 피부 속 성분을 피부와 유사한 비율로 배합해 피부 저항을 줄여 유효 성분의 효능이 극대화되도록 만든 스킨케어 제품도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줄기세포 연구부터 미생물, 그리고 피부 유사 성분의 조합까지, 피부 과학 분야의 진보가 모두 한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 모든 기술의 발전은 바로 피부 그 자체를 유사하게 재현해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피부 세포를 만들고, 피부 장벽을 만들어내는 것. 줄기세포와 피부 유사 성분의 개발을 거쳐 머지않은 미래에는 그저 손상된 피부를 새로운 피부로 갈아 끼울 수 있는 시대가 열릴지도 모를 일이다.

 

SISLEY 휘또 블랑 르 쑤엥 40ml 36만원.

 

1 PRIMERA 바하 버블 필링 클렌저 200ml 2만2000원대. 2 CENTELLIAN24 엑스퍼트 마데카 멜라 캡처 앰플 Rx 7mlx4ea 6만원. 3 ESTEE LAUDER 퍼펙셔니스트 프로 브라이트닝 에센스 앰플 10mlx4ea 16만5000원대.

 

 

도시 피부의 생존법

도시에 산다는 건 수많은 오염 속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아침에 눈을 뜬 순간부터, 아니 자고 있는 그 순간까지도 우리는 수많은 도시 공해에 시달린다.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 기관지는 물론이고 눈, 피부에 악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를 비롯해 한밤중까지 환하게 도심을 밝히는 불빛은 신체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실내 조명과 컴퓨터, 스마트폰 화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또 어떤가. 시티 라이프를 누리는 도시인만을 위한 스킨케어 카테고리가 생겨난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어번 케어(urban care)’라고 부르는 스킨케어 제품은 도시 생활에서 맞닥뜨리는 외부 유해 요소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부터 피부를 오염으로부터 정화하고, 자극을 진정시키는 기능까지 다양한 효능을 복합적으로 갖춘 것이 특징이다. 올봄 출시된 시슬리의 휘또 블랑 르 쑤엥은 어번 케어를 대표하는 아이템이다. 이 제품은 순한 식물 성분으로 만들어 도시 생활에서 발생하는 오염 요소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환경적인 손상을 예방하는 데 주력한다. 이와 동시에 강력한 보습 효과를 통해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게 보호하는 데도 탁월하다. 자외선이나 미세먼지, 대기 오염과 같은 오염 요소로부터 피부를 최대한 지켜주는 것이 이 제품의 역할이다. 프리메라는 오염 물질이 피부에 남아 있지 않도록 꼼꼼한 세정력을 지닌 클렌저를 출시했다. 약산성을 띠는 화학적 각질 제거 성분을 담아 피부 자극 없이 각질을 제거한다. 이처럼 외부 유해 요소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것이 어번 케어의 핵심이지만, 이러한 오염 요소로부터 무너진 피부 균형을 바로 세우고 피부 건강을 되찾아주는 것 또한 어번 케어 제품이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대낮처럼 밝은 밤, 혹은 밤처럼 어두운 실내. 해가 뜨고 지는 것과는 다르게 돌아가는 무너진 신체 리듬에 맞춰가다 보면 피부는 몰라보게 칙칙해지고, 푸석해지기 마련이다. 무너진 신체 리듬, 피부 주기를 바로 세워 피부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제품도 꾸준히 등장한다. 센텔리안24의 엑스퍼트 마데카 멜라 캡처 앰플 Rx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균형을 잃은 피부에 작용해 칙칙하고 얼룩덜룩한 피부 톤을 밝고 화사하게 되돌린다. 멜라토닌은 해가 뜨고, 지는 자연적인 시간에 맞춰 몸의 리듬을 정돈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천연 시계가 망가지면 피부 건강 또한 망가지는 것이 당연한 일. 센텔리안24는 피부에 기미와 같은 색소 침착을 일으키는 멜라닌을 분해하는 데 도움을 주며 피부 턴오버 주기를 가지런히 해준다. 이와 함께 에스티 로더의 퍼펙셔니스트 프로 브라이트닝 에센스 앰플은 일주일에 1개씩 사용해 흐트러진 피부 주기를 맞추고,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를 선사한다. 피부의 재생 주기에 맞춰 사용할 수 있는 앰풀의 인기가 계속 높아지면서 이처럼 특정 주기를 정해 사용하도록 제작되는 제품의 출시 또한 이어지는 추세다.

 

 

DIOR 프레스티지 라이트-인-화이트 라 쏠루씨옹 뤼미에르 액티베이티드 세럼 30ml 51만원대.

1 SIORIS 마이 퍼스트 에세너™ 100ml 2만8000원. 2 D’ALBA 화이트 트러플 92 어드밴스드 앰플 12mlx2ea 12만원.3 DR.BELMEUR 레드 프로 레티놀 세럼 50ml 3만5000원.

 

 

항산화는 필수

피부에 좋다는 제품을 얘기할 때 ‘항산화’라는 단어가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 항산화 성분이 많은 스킨케어 제품은 피부 노화를 야기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피부에 유익하다고 말한다. 활성산소를 제대로 알려면 먼저 산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물질은 산소와 결합하면 변한다. 예를 들어 쇠가 산소를 만나면 녹슬고, 깎아놓은 과일을 밀봉 용기가 아닌 밖에 내놓으면 갈변하는 것처럼 말이다. 특정 물질이 산소와 결합해 변질되는 과정을 산화라고 한다. 물론 산소가 무조건 해로운 것은 아니다. 사람은 호흡을 통해 산소를 들이마시고, 이 산소는 체내의 탄수화물과 지방을 분해하여 에너지를 만든다. 문제는 이 역할을 하고 남은 산소다. 우리 몸의 대사 과정에서 역할을 하고 남은 산소는 불안정한 상태의 산소로 변하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 몸의 노화를 초래하는 활성산소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연구팀은 “모든 질환의 90% 이상은 활성산소로 인해 생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렇게 불필요할 뿐 아니라 우리 몸에 해를 끼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물질이 바로 항산화제다. 나이가 들면서 체내에서 자체적으로 생성되는 항산화 효소의 양은 눈에 띄게 감소한다. 30세부터 그 양이 줄어들기 시작하는데, 25세에 비해 40대에는 항산화 효소가 50%가량 줄어들고, 60대가 되면 90% 감소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항산화 효과를 지닌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은 활성산소의 발견 이후로 지금까지 쭉 이어지고 있다. 최근 출시된 스킨케어 제품만 봐도 항산화 효능에 집중한 제품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닥터벨머에서는 항산화 효과의 프로폴리스와 프로 레티놀, 그리고 세라마이드 성분을 모두 담아 주름이 생기지 못하도록 강력한 초기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세럼을 출시했다. 달바는 탁월한 항산화 성분인 화이트 트러블을 92% 함유해 피부의 기초 체력을 강화시켜줄 앰풀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항산화 성분을 복합적으로 함유해 한 가지의 항산화 성분이 독으로 작용하는 것을 막아줄 다른 항산화 성분을 함유하는 등 더욱 진화한 항산화 효과를 담아내려는 연구도 활발하다. 예를 들어 비타민 C가 본 기능을 다하고 산화 물질로 바뀌었다면, 다른 항산화 성분인 글루타치온이 비타민 C를 원상태로 복구시키는 것과 같이 말이다. 시오리스에서는 식물 성분 그대로 증류 추출한 유기농 녹차수 속 카테킨, 비타민 B 성분을 비롯해 미네랄과 비타민 A가 풍부한 쑥잎 추출물까지 다양한 항산화 성분을 담아냈다. 디올에서는 아르테미시아 꽃에 풍부한 폴리페놀 성분에 주목하고 그 효능을 그대로 담아낸 세럼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지닌 폴리페놀 성분과 함께 다양한 식물 성분이 함유한 항산화 성분을 복합적으로 담아내 피부에 드러난 노화의 징후를 빠르게 개선한다. 이처럼 안티에이징 스킨케어의 핵심이자 모든 것을 아우르는 개념이 바로 항산화다. 과거에도 그랬고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확신한다. 항산화 성분을 뛰어넘는 새로운 발견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말이다. 

 

 

 

 

 

 

 

더네이버, 뷰티아이템, 스킨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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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 김주혜PHOTO :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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