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코미디 연기로 새로움을 선사한 배종옥

배우 배종옥이 웃는다. 시작된 코미디 연기와 함께.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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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KA 스트링으로 연결된 백리스 원피스. DEMERE 벨티드 와이드 팬츠. 

 

 

청룡영화제 전날이었다. 화보 조명을 새롭게 세팅하는 동안 배우 배종옥은 시상식에서 입을 드레스를 피팅했다. 그 모습이 무척 예뻤다. 몸에 꼭 맞는 새틴 드레스의 실루엣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 평범함 속에 비범함을 감춘 배종옥이 일상의 모습에서 멋진 옷을 우아하게 소화하며 변신하는 그 짧은 순간, 새삼스럽게 그가 배우임을 느꼈다. 카메라가 포착한 백리스 차림의 뒷모습은 젊다고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냥 주어진 젊음보다 아름답다고 느꼈다. 나이 든 여자의 숙명 같은 변화를 받아들이고 때때로 이전과 달라진 몸을 기꺼이 보듬고 사는 그다. 젊은 시절 배종옥보다 더 예쁜 배우도 많았고 또 스스로 단점이라고 생각한 외모적인 부분을 짚어내기도 했지만, 다 지나갔다. 이제 그의 모습은 그 자체로 충분하다.


근래 배종옥에게 쉬지 않고 주어진 여러 기회들은 실로 근사했다. 영화 <환절기>(2018) 속 동성애 아들을 둔 엄마 ‘미경’, 드라마 <라이브>(2018)의 50세 여자 경감 ‘안장미’, 드라마 <우아한가>(2019)의 대기업 고문 변호사 ‘한제국’, 넷플릭스 리메이크 작품 <60일, 지정생존자>(2019)의 야당 대표 ‘윤찬경’, 영화 <결백>(2020) 속 범인으로 내몰린 치매 걸린 ‘화자’로 변신한 연기들 말이다. 또 그토록 하고 싶었던 코미디를 연극 <꽃의 비밀> 무대에서 시도하고 인기 드라마 <철인왕후>를 통해 안방에까지 전한다. 과거 그를 감성 멜로의 주인공으로 만든 드라마 <거짓말>(1998), 기존 연기에 변화를 주느라 어려웠던 <바보 같은 사랑>(2000), 이미지 변신을 도모한 <내 남자의 여자>(2007)를 만났을 때처럼 요즘 그에겐 적지 않은 동요가 있을 것이다. 배종옥은 이제 관객을 웃길 수 있는 배우다. 그 기회가 그냥 주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배우의 몸과 말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EMPORIO ARMANI 칼라에 변형을 준 트렌치 코트. PORTS1961 체인 네크리스. LA PERLA 화이트 톱.

 

 

최근 방영된 드라마 <철인왕후>를 재미있게 봤어요. 시청률도 꽤 높았죠. 10년간 주변에 코미디를 하고 싶다고 했다면서요. 내 안에 코미디에 대한 절절한 열망이 있는데 안 시켜줬어요, 사람들이. 아무도 나와 코미디를 매치하지 못했어요.

 
코미디의 물꼬를 튼 것은 장진 감독의 연극 <꽃의 비밀>이 아니었을까요? 내가 하겠다고 우긴 거였어요. 2015년 연말에 초연된 연극 <꽃의 비밀>을 보러 갔는데 미치도록 깔깔깔 웃었어요. 그런데 극 중 ‘자스민’ 캐릭터가 눈에 띄는 거예요. 장진 감독에게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했더니, 재연 때 다른 캐릭터를 제안했어요, 제게. 나는 자스민 아니면 안 한다고 했어요. 재연과 삼연까지 진짜 신나게 연기했어요. 


드라마 <철인왕후>은 어떻게 만나게 된 거예요? 처음에는 거절했어요. 내게 사극 이미지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굳이 제가 ‘순원왕후’를 연기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고 했죠. 감독님과 얘기하다가 순원왕후의 코믹 캐릭터를 좀 더 키워주면 생각해보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작가가 코미디라면 무척 자신 있다는 거예요. 작가가 하나씩 던져주는 코미디의 코드를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굉장히 재미있게 연기했어요. 


주변에서 배종옥의 코미디 연기를 의아해하지 않던가요? 내가 코미디를 할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죠. 이제는 내가 사람들을 웃길 수 있다는 것이 제 연기 경력에서도 특별한 부분이 됐어요. 재미있는 것을 하다 보니 내 삶이 재미있어지더라고요. 배우가 연기할 때만 연기하는 것이 아니에요. 어떤 역할을 맡으면 내 일상에 그 역할이 맞물려요. 그러다 보니 무겁고 진지한 역할을 하면 내 생활조차도 그런 감정으로 흘러가요. 축 처지고 헤어나오지 못할 때도 있죠. 

 

 

 

TASAKI 진주가 세팅된 골드 네크리스. SON JUNG WAN 점프슈트. REKKEN 화이트 앵클부츠. 

 

 


순원왕후의 욕망이 무척 귀엽게 표출되더라고요. 제가 그렇게 풀어낸 것이겠죠. 코미디를 하려면 약간 귀여운 부분이 있어야 할 것 같았어요. 너무 드러내면 상스러워 보이고, 또 많이 드러내지 않으면 한 것 같지도 않고 딱 그 중간쯤으로 가져가는 것이 중요했어요. 


캐릭터의 연출에 더하고, 덜었던 의견은 없었나요? 웃음을 주는 장면 중 감독님이 우려하면서 고수하려는 것을 말린 적이 있죠. 예를 들면, 젊음을 유지하려는 순원왕후가 피부를 리프팅하는 장면이 있어요. 대본에는 머리카락을 당기는 것으로 설정돼 있는데 가발을 붙이고 있어서 머리카락을 당길 수가 없는 거예요. 방법을 고민하던 감독님이 그 장면을 빼자는 거예요. 내가 이걸 왜 빼냐고, 전상궁이 두 손으로 얼굴 전체를 당기는 것으로 해보자고 제안했어요. 이후 똑같은 연출이 나오면 재미없잖아요? 이번엔 얼굴을 당길 끈을 찾아보자고 했어요(웃음). 최근 번외편도 따로 촬영했는데 그것도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전상궁’ 역할에 전영미 캐스팅이 신의 한 수였다는 평가를 받았죠. 개그맨 출신이잖아요.여기에 전혀 웃지 않는 배우 김태우의 무게감이 두 사람과 묘한 대조를 이룬 것 같아요. 코믹이 강조되는? 사실 김태우 배우도 코미디를 원해요. 제가 10년 전부터 코미디 하고 싶다고 말하고 다닐 때 그도 그랬어요. 그래서 네게 코미디 작품 들어오면 나도 함께하자고, 나도 그럴 테니까, 하며 주고받은 얘기가 기억나요. 열망은 있지만, 대중적인 이미지가 그렇지 않아서 태우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코믹 작품 캐스팅은 드물어요. 


가까이 지내지 않으면 모르겠죠. 배종옥이라는 배우에겐 빈틈없이 완벽한 이미지가 있어요. 배우가 가진 이미지로 캐릭터를 생각하고, 캐릭터에 맞는 이미지의 배우를 매치하니까요. 그것을 변형시키고 비틀 생각은 잘 안 하죠. 워낙 시청률과 흥행이 중요하니까, 특별히 친분이 없으면 모험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아요.

 

 

 

HANACHA STUDIO 헴라인에 비즈가 장식된 코트. PORTS1961 화이트 롱부츠. 

 

 


드라마 <철인왕후>는 퓨전 사극이에요. 극 내용뿐만 아니라 ‘식가마’, ‘브란치’, 라면 등이 등장하니 퓨전치고도 꽤 파격적이죠. 선배의 위치에서 중심과 균형을 잡아주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았나요? 아니요. 전 그런 생각을 전혀 해보지 않았어요. 이 극은 어차피 사실이 아니거든요. 다큐멘터리가 아니잖아요. 극이에요. ‘철종’의 시대를 가져왔을 뿐이지, 이야기는 우리가 풀어가는 거예요. 하나하나 다 짚자면 이야기로 풀어낼 것이 무엇이 있겠어요. 진실을 찾아가고 진실을 해석하는 것? 그건 드라마가 아니죠.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신혜선 배우와는 두 번째 인연이에요. 영화 <결백> 속 두 사람을 보고서 캐스팅했을까요? 전혀 아니에요. 사람들은 그렇게 연결시키더라고요. 우연히 같이 출연했을 뿐이죠. 저도 예전에 드라마에서 윤여정 선생님이나 나문희 선생님을 자주 만났어요. 연기한 지 30년을 훌쩍 넘겼는데 그 긴 시간 동안 김혜자 선생님처럼 한 번도 만나지 못한 분도 많아요. 


극 중 며느리로 만난 혜선 배우와 어떤 시간을 보냈나요? 현장에서는 선이가 워낙 바빴어요. 서로 얘기할 시간도 없어요. 그의 분량이 워낙 많으니까요. 옆에서 말을 걸 수도 없는 상황이에요. 주인공이라는 위치의 중압감은 굉장히 커요. 촬영 신이 많으면 전날 잠잘 시간도 없거든요. 선배들은 그걸 너무 잘 아니까 굳이 후배들을 건드리지 않죠. 오히려 김태우, 전영미랑 가까이 지냈어요. 촬영 끝나면 같이 밥 먹고 얘기하고 그랬죠. 극도 재미있는데, 그들과 있던 현장도 재밌었어요. 


근 5년간 실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어요. 진짜 신났을 것 같아요. 신이 났죠. 내 연배에서 이렇게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기도 쉽지 않으니까. 


과거 다른 매체 인터뷰에서 후배들에게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하셨어요. 시간이 지나자 거짓말처럼 배종옥이라는 배우가 맹렬하게 활약하는 거예요. 진짜 말처럼 되는구나 싶었죠. 기다리면 기회는 와요. 배우는 기다리는 직업인 것 같아요. 그냥 늘. 좋은 작업이 올 때는 좋은 작업을 하는 거고. 없을 때는 또 그 작업을 기다리는 게 배우의 숙명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VIVIENNE  WESTWOOD 오버사이즈 트렌치코트. ILLE LAN 골드 타이 네크리스. 

 

 


흡족한 정도는 아니겠지만 원하던 코미디도 해봤으니,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은 욕망이 어느 정도 해소됐을 듯한데요? 아니요. 그래도 저에겐 아직까지 더 새롭고 더 재미있는 것을 하고 싶은 열망이 있어요. 


2016년에 출간한 <배우는 삶, 배우의 삶>의 챕터 중 ‘배우의 배우’ 인물 목록에 윤여정 선생님이 있었어요. 최근 영화 <미나리>로 전 세계의 이목을 받고 있죠. 수상 소식에 동요가 컸지요? 당연하죠. 그런 것을 보면 선배란 후배들이 선배를 보고 갈 수 있는 등대라고 생각해요. 길을 잃었다가도 등대를 보고 배가 가듯이 선배가 저기 가 있으면 아 나도 노력하면 저기 갈 수 있구나 하고 꿈을 꾸게 해주는 존재 같아요. 오랫동안 자기 파트에서 확고한 위치를 갖고 연기하면서 해외에서 수상하는 모습을 보면 고무적이에요. 꿈을 꾸게 해주죠. 후배가 연기에 대해 질문하면 이것저것 가르쳐줄 수 있지만, 이래라저래라 하는 모습은 선배 같지 않아요. 나는. 


과거 예능 프로그램 <룸메이트>에 고정 출연한 것을 보면, 요즘의 감각을 익히고 싶어서라는 것을 대번에 알 수 있었어요. 배종옥은 아무거나 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있어서. 워낙 그런 것을 모르니까요.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같이하면 재미있겠다고 했죠. 옛날은 배우가 예능에 출연하는 시대가 아니었잖아요. 요즘은 시대가 바뀌었고. 그게 뭘까, 궁금했죠. 뭐든지 궁금함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제 작업은. 궁금증과 호기심. 


한동안 허리 통증으로 고생했고 3년 전엔 난청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도 들렸어요. 마흔 살부터 108배를 해왔고 철저히 자기 관리를 해온 분인데도 말이죠. 지금 건강은 괜찮은가요? 사실 젊었을 때 운동을 안 했어요. 더 건강하려고 필라테스도 하면서 운동을 굉장히 열심히 했어요. 제가 양평으로 이사했거든요. 동네 산책도 꾸준히 하고요. 2013년경 척추 디스크에 협착이 와서 좌골 신경통 증세까지 있어서 무척 고통스러웠어요. 덜컥 겁이 났죠. 나중에 더 심각해지겠구나 싶어서. “허리가 건강하면 삶의 질이 달라진다”는 카이로프라틱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매일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치료와 함께 꾸준히 운동했어요.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1년 만에 허리를 고친 환자는 제가 처음이었대요. 잘못 놓인 뼈를 올바른 방향으로 고치는 일은 운동밖에 답이 없어요. 못하면 계속 아프게 살아야 하죠. 계속해서 몸이 나이 드는 것을 느껴요. 가장 큰 것은 갱년기 증상인데, 이건 나만이 아닌 모든 여자가 겪는 문제라서, 그것에 맞선다기보다 받아들이는 과정인 듯해요. 나이 든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거죠. 


갱년기를 거치며 새로운 삶을 사는 여성을 두고 서양에서는 ‘서드 우먼’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나이 들어서도 또 다른 의미와 형태로 두 번째 젊음을 맞을 수 있다는 거죠. 누구나 다 같은 경험이 아니라서 조심스럽지만 이런 과정을 겪을 여성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은 없나요? 그런데 그건 영화나 책을 봐서 해결할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자기 자신을 많이 다독여줘야 해요. 그동안 너무 버려둔 자신을 잘 챙기고 내 몸이 반응하는 것에 짜증 내지 말고 받아주고, 뭐가 문제인지 집중해서 그 부분을 고치려고 노력해야 하죠. 젊을 땐 몸이 건강하니까 내 몸이 아우성을 쳐도 모르잖아요. 그런 게 쌓이고 쌓여서 갱년기 때 확 터지는 것 같거든요. 결국 호르몬의 문제가 크지만요. 일단 운동을 하고, 그다음에 내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반응에 집중해서 나 자신을 더 사랑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MISS GEE COLLECTION 백리스 롱 드레스. CHAUMET 리본 이어링.

 

 


책과 영화를 많이 읽고 보는 분이니, 정신적인 컨트롤을 작품으로 해소한다고 넘겨짚었어요. 책이나 영화가 어떤 모티프를 제공해줄 수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거든요. 그 시기에는 몸에 뜨거움과 차가움이 공존해요. 그럼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난청이나 골다공증이 오면서 몸이 망가지죠. 그렇게 6년이 흘렀어요. 그 과정을 겪으며 크게 변한 생각 중 하나가 모든 시간은 내 시간이라는 거예요. 분명해졌어요. 우울함이 찾아와도, 즐거움이 찾아와도 그것은 내 시간이에요. 그래서 우울하게 보낼 것인지, 재미있게 보낼 것인지는 나의 몫이라는 거죠. 과거엔 내 시간임을 인정하지 못했어요. 아, 뭐 흘러가겠지, 정말 짜증 난다, 하면서 시간을 내버려뒀어요. 요즘은 가만있어보자, 내가 이렇게 보내도 되나? 내 시간을? 


요즘도 사람들을 만나는 것보다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세요? 좋아해요. 그건 뭐, 제 성향인 것 같아요. 혼자 있는 게 편하고 좋아요. 


제일 재미있을 때가 어떤 때예요? 물론 연기할 때요. 자주 얘기하게 되는데, 작품을 할 때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느껴요. 그게 내 삶의 원동력이에요. 


아까 양평 이사 이야기를 들으니 생각났어요. 방 벽지를 핑크색에서 화이트로 바꿨다는 다른 매체의 인터뷰 내용이. 새로 이사한 집 얘기인가요? 
아니에요. 지금 제 방은 주황색이에요. 화이트는 이사하기 전 집이요, 핑크에서 화이트로 바꿨죠. 


은은한 핑크 말씀하시는 거죠? 아니에요, 완전 핫 핑크.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핑크와 그린 컬러를 권했어요. 그린이 안정적이라고 생각하고 보니, 제가 원하는 톤이 아니더라고요. 핑크를 어떻게 하냐고 되물었는데, 해보면 괜찮을 거라고 하셔서 해봤어요. 그 핑크 방에서 8~9년 동안 얼마나 재미있게 지냈는지 몰라요. 현재 이사한 집에서는 주황색 방에서 살아요. 

 

 

 

 

 


타인으로부터 엉뚱한 면이 있다는 얘기를 종종 듣곤 하시죠? 그러니까 매체에서 주요하게 비춰진 이미지 때문에 내가 너무나도 완벽한, 엉뚱한 면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사람이라는 선입견이 있어요. 제게 의외의 면이 왜 없겠어요. 많아요. 사람들이 나를 완벽하다고만 생각하니까, 그런 시점에서 보면 의외의 면이 더 많겠죠?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거짓말> 때의 배종옥에게는 없고, 지금은 있는 것이 있나요? 코미디겠죠. 그때는 없었는데 지금은 관심이 있으니까. 그 당시엔 진지함에 심취해 있었어요. 가벼운 것은 도무지 견딜 수 없었어요. 그때 가벼운 것은 제 눈에 이상하게 보였어요. 저 사람은 왜 저렇게 연기를 가볍게 하지? 하고.


요즘 완전히 깔깔깔 하며 웃었던 작품은? <철인왕후>요. 공중파에서 그렇게 웃었던 출연 드라마도 없었어요. 거의 다 진지한 작품이었지요.누군가 제 코믹 잠재력을 이끌어낼 누군가가 있겠죠.   

 
다른 해외 작품은요? 음, 많아요. 프랑스 코미디 영화 <타인의 취향>(2001)을 보며 배꼽 잡고 웃었고. 연극으로는 <너와 함께라면>이라는 일본 원작의 작품요. 진짜 미치도록 웃었어요. 또 뭐가 있더라. 아, <아메리칸 허슬>(2013)! 주인공 크리스천 베일이 그렇게 웃겼어요. 쟤 정말 연기 잘하는 배우구나! 했죠. 재미있는 영화를 많이 보는데 전부 기억이 안 나네. 하여간 난 코미디 좋아요. 


내일 청룡영화제에 입고 갈 의상이 근사했어요. 좋은 소식이 있나요? 수상은 아닌 것 같고, 영화 <결백>이 노미네이트됐어요. 배우들이 그런 자리에 가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데 가야죠, 작품을 위해서. 출연 영화를 대표하는 것이 주인공의 역할이에요. 자기 연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에요. 영화를 대표하는 자리에는 꼭 나가려고 노력해요. 그게 주인공을 맡은 배우가 해야 할 몫이죠.   

 

Stylist 조아라 Hair Makeup 이담은 Assistant 표선아

 

 

 

 

 

 

 

 

더네이버, 피플, 인터뷰

 

CREDIT

EDITOR : 한지희PHOTO : 신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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