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화장품 위생학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접목한 항균 패키지로 세균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똑똑한 화장품에 대해 알아보자.

2021.02.22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

 

평소처럼 자려고 누운 상태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바쁘게 돌리며 유튜브 탐험을 하고 있을 때였다. 과거의 방송 프로그램을 다시 보게 되었는데, 현미경 검사를 통해 오래된 화장품이 얼마나 비위생적인지 살펴보는 내용이었다. 가볍게 보기 시작해 점점 얼굴이 일그러지고, 발걸음은 화장대 앞으로 향했다. 결국 그날 저녁, 화장대 정리를 모두 해버리고 말았다. 6년 이상 된 립스틱에서는 대장균이 발견됐고, 립글로스에서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세척을 소홀히 한 메이크업 브러시와 오래된 화장솜 등의 메이크업 도구는 물론 매일 사용하는 스킨케어 제품까지 세균이 득실득실했다. 오래 제품을 사용하다 보면 미세 균에 의해 변질되는데, 특히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은 성분은 물론 제형 자체에 변형이 일어나 비위생적이다. 스킨케어 제품은 유통기한이 개봉 후 1년 남짓이고, 로션이나 크림은 6개월 내에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마스카라 등 아이 메이크업 제품의 사용 기간은 6개월 이내, 립스틱과 립글로스는 2년까지 사용할 수 있어 하루 사용량에 비해 굉장히 짧은 편이다. 유통기한이 지나 상해버린 화장품을 계속 사용하면 세균에 의한 감염, 피부 트러블이 생길 위험이 있으므로 과감히 버릴 필요가 있다. 특히 바이러스로 인해 1년 이상 시달리면서 위생에 민감해진 요즘, 화장품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세균의 침투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미리 예측한 걸까. 세균이 비집고 들어올 틈 없이 위생적인 항균 화장품은 이미 출시되고 있었다. 화장품이 오염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유통기한이 지나서 제품 자체가 변질된 경우, 또 제품을 사용하고 제대로 닫지 않거나 더러운 손으로 만졌을 경우 등 그 원인은 다양하다. 모든 원인의 공통점은 외부와의 접촉으로 세균이 침투하는 것. 그렇기에 용기 자체에 공기 접촉을 완전히 차단하는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스테릴 코즈메틱(Sterile Cosmetic) 분야를 개척한 경우도 있다. 멸균 제품을 소개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는 바로 아벤느와 듀크레이, 아더마 등을 전개하는 피에르파브르. 피에르파브르사는 민감한 피부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멸균 처리된 포뮬러를 생산하고 외부 접촉을 전면 차단하는 데 특허를 받은 멸균 용기 D.E.F.I(device exclusive formula integrity)를 개발해 생산 공정의 모든 단계에서 멸균 상태를 유지하는 스테릴 코즈메틱을 개발해냈다. 스테릴이란 ‘살균된’이란 뜻으로 방부제가 전혀 첨가되지 않은 화장품을 의미한다. 최소한의 성분만을 사용하고, 내용물이 외부로 배출만 되고 내부로는 공기와 이물질이 전혀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특수한 장치를 이용해 방부제와 살균제 없이 개봉 후에도 신선한 상태가 지속된다. 튜브를 누르는 중에도 공기 유입이 전혀 없어서 사실상 제품을 개봉한 후 사용 기간이 무한하다. 이와 비슷하게 라로슈포제 역시 독특한 패키지를 사용한다. 제품의 산화를 막기 위한 밀폐된 주입구와 오염을 방지하는 3단계 밸브를 장착하고, 제품의 안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내용물과 패키지의 접촉을 차단하는 짤주머니 형태의 파우치로 내용물을 3중으로 감싸 제품을 외부와 완벽히 차단하는 밀폐용기다. 또한 시슬리는 제품이 나오는 입구에 에어리스 펌프 장치를 장착해 제품이 산소와 닿지 않도록 만들었고, 랑콤은 액체 질소를 담은 병에서 영감을 얻어 제품과 공기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하는 세럼을 선보인 바 있다. 게다가 요즘에는 1회 사용분을 소분해 담고 사용할 때마다 개봉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캡슐형 패키지 제품도 인기가 높다. 휴대하고 다니기도 용이하고, 매번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1 DR.JART+ 정제수 대신 고함량 히알루론산과 해조류 점액 추출물을 채워 피부 건조를 빠르게 개선해준다. 1회 사용량이 개별 포장되어 있어 위생적이다. 바이탈 하이드라 솔루션 캡슐 앰플 2mlx30ea 6만9000원. 2 DUCRAY 보존제를 첨가하지 않고 멸균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화장품. 민감한 피부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케라크닐 리페어 크림 50ml 3만원. 3 SEPHORA COLLECTION 1회용 분량으로 소분해 담은 캡슐 형태의 보디 워시. 멜팅 샤워 젤리 바디 워시 캡슐 #비치 바이브즈 9.5ml 2000원.

 

 

 

스킨케어는 물론이고, 메이크업에까지 위생적인 기준이 적용된다. 쿠션 타입 파운데이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내장된 퍼프의 반복된 사용과 공기 노출이 잦은 습식 파운데이션의 위생 문제가 자주 언급된다. 일반 퍼프는 세척하면 그만이지만, 파운데이션이 흡수된 쿠션은 관리하기 어렵다. 이 점에 착안해 패키지에 항균 효과를 더한 제품도 출시됐다. 에어리스 펌핑 기술을 적용해 내용물과 공기의 접촉을 막아 내용물의 변질을 예방하는 펌핑 형식의 쿠션 파운데이션이다. 숨37, VDL 등에서 선보이는 메탈 파운데이션도 이와 비슷한 원리를 적용했다. 내장된 메탈 플레이트가 내용물의 노출을 막아 신선한 상태를 유지해주는 것. 


화장품은 어디에 두고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매우 중요하다. 제품이 아무리 항균 패키지로 무장했더라도 제품을 사용하는 손이나 퍼프, 브러시 등의 도구가 더러우면 깨끗했던 제품도 오염되기 마련이다. 스킨케어나 메이크업 제품 모두 습기가 많지 않은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고, 손으로 떠서 사용해야 하는 자 타입보다는 펌핑 타입의 짤주머니 형태의 제품을 사용하길 추천한다. 각종 도구는 2주에 한 번 정도 세척해서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도 잊지 말자.    

Model Alya Spir  Makeup 서아름 Hair 이혜진 Assistant 표선아

 

 

 

 

 

 

더네이버, 뷰티, 향균 패키지

CREDIT

EDITOR : 김주혜PHOTO : 이담비(인물), 김도윤(제품)

아이매거진코리아닷컴, 더네이버, 동방유행 ©imagazinekorea.com, ©theneighbor.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