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2021년 코로나를 물리치고 새롭게 오픈하는 호텔들

해외여행이 언제 다시 시작될지 모르는 지금. 도시들은 새로운 명소를 품으며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다.

202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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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칼튼 몰디브 내에 입성한 스파 전경. 

 

리츠칼튼 몰디브 파리 아일랜드 전경.  

 

 

몰디브의 도약

코로나19 청정 구역으로 떠오른 몰디브가 전 세계 여행자들을 향해 문을 활짝 열었다. 지난해 10월, 몰디브 공화국이 항공편 출발 시간 기준 96시간 이내에 받은 코로나19 음성 결과지 제출 시 자가 격리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또 2020 트래블 어워드 그랜드 파이널에서 몰디브가 세계 최고의 여행지로 선정되는 영예까지 안았다. 섬나라가 해당 상을 받은 것은 최초이다. 몰디브가 새로운 여행지는 아니지만 올해 더욱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천혜의 자연 속으로 숨을 수 있는 은둔의 여행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브라질 유명 건축가 마르시우 코강이 디자인한 파트리나 몰디브, 수중 레스토랑과 영화관을 갖춘 ‘센타라 그랜드 무타라푸시 리조트&스파 몰디브’ 등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또 리츠칼튼이 몰디브에 처음으로 입성한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이 들어서 있는 파리 아일랜드에 오는 봄 개장을 앞두고 있다. 평화로운 고요함과 사교를 콘셉트로 스튜디오 Mk27, 마르시우 코강, 켄고 쿠마&어소시에이츠, 케리 힐 아키텍트 등 유명 건축가들이 협업으로 완성한 리조트는 미니멀하면서도 우아한 외관과 내관을 갖췄다. 24시간 버틀러 서비스가 제공되는 총 100개의 빌라와 함께 미쉐린 스타가 포함된 7개의 레스토랑과 2개의 바로 구성돼 있다. 또 터키블루 라군 위에 도넛 모양으로 떠 있는 스파 스위트는 9개의 트리트먼트 룸에서 힐링 스파 프로그램도 제안한다.   
WEB. ritzcarlton.com/maldives

 

 

 

2층 구조의 누사 도믹 내 객실 전경. 

 

바다 전망을 확보한 돔 형태의 소규모 객실을 갖춘 누사 도믹. 

 

 

여행의 본질을 찾다

지속 가능한 여행은 현재 여행업계에서 가장 큰 화두다. 여행의 자유를 누리지 못한 2020년 한 해를 보낸 결과이자 여행 대안의 키워드다. 청정한 자연 속에서도 우리는 가능한 한 사람들과의 부딪침을 피하고 외부와 내부를 안전하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도시에서 멀지 않고 때때로 자연 속에 은둔할 수 있는 소규모 리조트 누사 도믹(Nusa Domic)과 같은 곳 말이다. 퀸즐랜드 동부 해안 누사 지역에 오픈한 오두막 도믹은 국제적인 삼베 공업 사업가인 예브게니 스키긴(Evgeny Skigin)이 생각한 지속 가능한 생활에 관한 의지가 담긴 최고의 리조트다. 퀸즐랜드주의 건축가 노엘 로빈슨(Noel Robinson)이 이러한 콘셉트를 실현하면서 독특한 돔 형태의 리조트가 탄생했다. 누사 국립공원 바로 옆 모래 언덕에 위치한 돔은 마치 국립공원을 리조트 안으로 옮긴 듯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단 6개의 객실과 10개의 욕실을 갖춘 돔은 퍼시픽 오션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을 확보하면서도 실제 내부 생활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아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해변이 내다보이는 곳에 25m 길이의 인피니트 수영장, 극장, 데이스파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수중 박물관 개관 소식을 알린 퀸즐랜드주는 최근 최대 규모의 산호 산란 소식을 전하며 청정 바다 여행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WEB. nichholidaysnoosa.com 

 

 

 

 

미래 박물관 전경. 아랍어로 쓴 시구가 독특한 패턴을 이뤘다. 

 

 

미래를 향한 시선

두바이에 새 건축물이 들어선다. 바로 미래 박물관이다. 두바이 금융사들이 밀집해 있는 셰이크 자이드 로드 부근에 78m 높이의 초대형 도넛 모양의 건축물이 불쑥 솟은 도전적인 자태를 드러냈다. 두바이 미래 재단의 주도로 탄생한 미래 박물관은 공모전에서 당선된 지역 건축 회사인 킬라 디자인(Killa Design)의 디자인으로, 건축은 영국의 뷰로 해폴드 엔지니어링(Buro Happold Engineering)이 맡았다. 7층 높이로 중앙이 빈 도넛 모양의 건물은 2400개의 강철 폴이 기본 구조를 만들고, 1024개의 강철 패널이 뒤덮어 완성된다. 외관과 내부의 미래 지향적인 설계와 시공 과정은 물론 건물 내 에너지 효율을 위한 노력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다. 외관을 덮은 강철 패널들만 해도 설치 전 몰딩과 특수 가공 등의 공정을 거쳐야 했는데, 하루 6개 패널밖에 작업할 수 없을 정도로 시간이 걸렸다고. 강철 패널은 건물 내부에서 창에 해당되는 유리와 결합되어 전체적으로 아랍어로 쓰여진 시구를 드러낸다. 자연광과 태양열의 사용, 에어컨 설치와 미관상 최적의 균형을 찾기 위해 글자의 최종 위치와 크기에까지 공을 들였다. 패널의 입체적이고 효율적인 설계를 구현하는 데 1년간의 실험이 필요했다. 미래 박물관은 ‘미래를 보고 미래를 창조한다’는 목표로 2015년부터 시작되었다. 코로나19로 미뤄진 개관을 올해는 진행한다.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기술 발전을 미리 알아보고 우주 자원 개발, 생태계 및 생명 공학, 건강, 웰빙과 같은 미래의 과학 기술과 라이프에 초점을 둔 전시들로 채워질 것이다. 
WEB. museumofthefuture.ae

 

 

 

 

지미 잔 텔리 오르만이 이끄는 개막 기념 연주회.  

 

프레지덴셜 심포니 오케스트라 콘서트홀. 

 

 

터키 앙카라의 콘서트홀

2017년 함부르크에 개관한 엘브필하모닉 콘서트홀 이후 또 하나의 컨템퍼러리 오케스트라 콘서트홀이 터키에서 탄생했다. 프레지덴셜 심포니 오케스트라 콘서트홀이 지난 12월 3일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오픈한 것. 설계부터 완공까지 무려 23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콘서트홀은 전 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콘서트홀의 내부 규모만 6만2547제곱미터’이다. 총 2023석 규모의 대극장을 비롯해 600석 규모의 역사적인 CSO홀과 500석 규모의 블루홀 그리고 야외에 1만 명 수용이 가능한 공연장을 보유하고 있다. 공연장 내부의 전 시설에 최첨단 소재와 기술을 사용했고, 음향 분야의 권위자로 꼽히는 W 파솔드 교수와 유럽 최대 음향 연구소 프라운호퍼 연구소가 인증한 세계적 수준의 음향 시설을 갖췄다. 터키의 부부 건축가 셈라 위구르와 오즈칸 위구르가 디자인을 총괄했고, 건축에 한화로 약 1122억원 이상의 비용이 든 것으로 전해졌다. 프레지덴셜 심포니 오케스트라 콘서트홀은 앙카라 성과 터키의 초대 대통령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영묘 사이에 있다. 건축물은 두 개의 유리 돔 사이에 유리 천장의 아트리움을 배치했는데 이는 역사적인 위치와 현대적 디자인의 외관의 조화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지리적인 위치는 물론, 디자인의 상징성을 곱씹으며 앙카라를 이해할 수 있는 랜드마크이다.
WEB. cso.gov.tr/en/

 

 

 

 

시 팰리스 수상 리조트. 

 

이동식 수상 가옥 넵튠.

 

 

물 위의 하룻밤

두바이의 시그너처 호텔인 버즈 알 아랍이 천공에 도전했다면, 이번에는 물과 정면으로 맞선 호텔이 탄생한다. 바로 아랍에미리트 선박 회사 시게이트 십야드(Seagate Shipyard)의 시 팰리스 수상 리조트이다. 두바이 마리나 인근 해역에 약 20만 제곱미터 규모로 고급 호텔과 리조트가 펼쳐지는 것. 리조트는 총 200개의 객실, 16개의 주니어 스위트 및 프라이빗 풀과 체육관, 스파 등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12개의 독립 수상 주택 넵튠까지 선보여 분양한다. 하우스 보트의 전형을 보여줄 개념을 개발하고,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이동식 유리 보트 디자인을 구현했다. 이들은 파도의 움직임에 저항하는 유압 시스템이 장착된 샤프트 모터로 구동되는데, 내부에 머무는 사람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복층 구조로 설계된 넵튠의 경우 4개의 침실과 주방, 거실, 야외 수영장과 발코니 등을 갖추고 있다. 인테리어는 라일라 아지즈(Laila Aziz)가 맡았고, 애스턴 마틴의 홈 컬렉션 가구로 채워진다. 태양 에너지와 스마트 시스템으로 구동되는 넵튠은 지능형 자동 시스템, 살균 공기 여과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이 집약돼 있다. 현재 시게이트 시프야드의 야심 찬 프로젝트는 건설 마지막 단계에 이르고 있다 .
WEB. seagateshipyard.com

 

 

 

 

퐁뇌프 파리에 인접한 사마리텐 백화점.

 

슈발 블랑에서 내다본 센 강변 뷰. 

 

 

21세기 벨에포크의 향유 

1870년 파리 1구 센 강변, 퐁뇌프 북쪽에서 소규모로 출발했던 사마리텐 백화점. 다시 파리를 대표하는 명소가 될 준비를 마쳤다. 2001년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19세기 파리지앵의 삶과 역사를 품은 백화점을 2억2500만 유로에 인수해 2005년부터 대대적인 개조를 진행했다. 근 15년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백화점은 지난해 10월 그룹사의 패션 하우스인 루이 비통의 패션쇼를 통해 일부 모습이 공개되었다. 프레스코 장식과 모자이크, 화려한 연철 계단 등의 장식을 통해 아름답게 디자인된 백화점은 새롭게 부활한 벨에포크 시대를 연상시킨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기능적 공간이 아닌 파리의 풍요로운 문화와 역사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본래 지난해 4월 오픈 예정이었던 만큼 백화점은 오픈 준비가 끝났다. LVMH는 유서 깊은 건물에 백화점뿐만 아니라 하이엔드 호텔 슈발 블랑(Cheval Blanc)을 들인다. 피터 마리노(Peter Marino)가 디자인한 72개의 방과 개인 스위트룸을 갖춘 호텔에는 대형 수영장은 물론, 하우스 오브 디올과 협업한 스파, 3명의 미쉐린 스타 셰프가 이끄는 레스토랑과 브라스리를 운영한다. 또 슈발 블랑 파리 프라이빗 아파트도 두고 있는 슈발 블랑은 올해 완공 예정이다. WEB. dfs.com/en/samaritaine 

 

 

 

 

돔 천장과 함께 복원된 프레스코 벽화. 다섯 대륙 간에 일어나는 무역을 찬양하는 그림이다. 

 

현대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부르스 드 커머스 상부층. 

 

 

파리 피노 컬렉션의 초대

명품 그룹 케링의 CEO이자 슈퍼 컬렉터인 프랑수아 피노(François Pinault)의 오랜 숙원이 마침내 완성된다. 방대한 현대 미술품 전시를 위해 박물관을 짓겠다는 꿈은 2006년 베니스의 팔라초 그라시와 2009년 푼타델라 도가나를 통해 완전히 이룬 듯했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사실 이들의 출발은 파리에서였다. 2000년부터 건축가 안도 다다오, 피노 컬렉션의 총책임자인 장 자크 아일라곤과 함께 시작된 뮤지엄 프로젝트는 장소와 건축 조건 등의 문제로 파리가 아닌 베네치아에서 먼저 실현된 것이다. 피노 회장은 파리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다시 펼칠 기회를 잡는다. 18세기 중반에 지어진 옛 증권거래소 건물을 발견한 것. 안도 다다오는 건물의 유산을 지키면서 이곳을 우아하고 아름답게 복원했다. 1986년 역사적 기념물로 지정된 유리와 금속 돔은 물론 19세기 프레스코 벽화, 철공, 복층 계단과 같은 시대 유산은 남겼다. 특히 높이 10m, 길이 140m의 벽화는 프랑스 박물관의 지휘 아래 앨릭스 라보 복원팀 5명이 맡았다. 안도 다다오는 이들을 지키고, 다양한 형태의 현대 미술품을 자연스럽게 전시할 수 있도록 거대한 직립식 콘크리트 실린더를 설치했다. 3층으로 이뤄진 3000제곱미터의 전시 공간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한다. 박물관 내부의 가구와 소품은 프랑스 디자인 듀오 로난과 에르완 부훌렉이 맡았다. 피노 컬렉션은 루브르 박물관과 퐁피두 센터 사이에 자리하고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예술을 품은 도시 파리 여행의 새로운 챕터를 기대하게 한다. WEB. BoursedeCommerc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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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 한지희PHOTO : 각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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