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약 대신 화장품

화장품 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고 있다. 안전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화장품 업계를 무서운 기세로 점령해가는 제약회사들 때문이다.

20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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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새해 벽두에 시작해 아직도 끝을 예측할 수 없는 재난 상태.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 바이러스의 등장은 화장품 업계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는 트리거로 작용했다. 그전부터 약국 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늘 있어왔지만, 이렇게 강렬하게 제약회사의 뷰티 브랜드에 대한 니즈가 커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과거 프랑스 몽주 약국에서 사오던 바이오더마, 라로슈포제와 같은 글로벌 더마 코즈메틱 브랜드는 이제 국내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고, 특별히 새로울 게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뒤늦게 국내 제약회사들 사이에서 뷰티 업계로의 진출이 화두로 떠오르며 더마 코즈메틱 시장에 불이 붙은 상태다. 국내 더마 코즈메틱 시장 규모는 최근 5년 사이 5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며 2019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조원에 이를 정도로 시장이 커졌다. 글로벌 시장을 보면 더 어마어마하다. 무려 80조원에 달하는 규모로 커져버린 더마 코즈메틱 시장.


글로벌 제약회사인 셀트리온은 일찌감치 토종 코즈메틱 브랜드 한스킨을 인수하고 셀트리온스킨큐어라는 이름으로 바꾼 다음 공격적으로 뷰티 업계로 진출했다. 당시 톱스타였던 김태희를 모델로 내세우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키운 셀큐어는 제약회사 특유의 대규모 임상시험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셀트리온뿐인가, 동국제약의 센텔리온24는 국민 연고라는 명성을 지닌 마데카솔의 핵심 성분인 병풀 추출물을 사용한 히트 상품, 마데카 크림을 선보이며 제품 출시와 동시에 완판 행렬을 이어오고 있다. 홈쇼핑을 유통 채널로 선택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 최근에는 국내외에서 최초로 20대 피부에서 추출한 탄력 성분을 화장품에 담아내면서 놀라운 효과를 입증하고,뜨거운 입소문을 타며 경이로운 판매 실적, 성장률을 기록하며 동국제약의 성공을 견인하는 일등공신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비단 이 두 제약회사만의 얘기가 아니다. 지금 뷰티 업계는 제약회사의 기술력과 성분, 그리고 안전성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출시된 뷰티 브랜드가 수없이 쏟아지며 거센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유산균을 기반으로 한 한미약품의 프로캄이나 종근당건강의 클리덤, 국민 소화제로 유명한 활명수를 보유한 동화약품의 뷰티 브랜드 활명 등 수많은 제약회사가 뷰티 브랜드 론칭으로 분주하다. 소비자들은 당연히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최근 뷰티 업계의 동향을 보면 화장품의 성분을 파헤치고, 이들의 효능을 비교하는 전문적인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할 정도로 뷰티 제품을 샅샅이 분석하고 평가하는 스마트하면서도 까다로운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것이 급선무. 제약회사의 뷰티 브랜드들이 큰 인기를 얻는 것도 이들의 깐깐한 기준에 부합하는 성분과 수많은 임상시험을 거쳐 선보인 제품의 기술력과 효능이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최근 제약회사가 선보인 뷰티 브랜드들의 연이은 성공에 자극받은 기존 뷰티 브랜드의 행보 역시 더마 코즈메틱을 향해 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에서도 더마 코즈메틱 브랜드를 론칭하며 제약회사의 독주를 막기 위해 경쟁을 펼친 바 있다. 특히 5년 만에 2배 이상 훌쩍 성장한 국내의 더마 코즈메틱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그룹 내 더마 코즈메틱 브랜드를 강화할 계획을 밝히고, 그룹의 더마 코즈메틱 브랜드 에스트라를 주력으로 하여 아모레퍼시픽 스킨케어 연구소에서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거듭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14년 차앤박피부과 의사들이 만든 CNP 코즈메틱을 인수하고, 2020년 2월에는 글로벌 더마 코즈메틱 브랜드 피지오겔의 아시아, 북미 사업권을 인수하며 더마 코즈메틱 업계의 선두주자로 활약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2019년 12월, 프랑스 약국 화장품 브랜드 가란시아의 판권을 가져오면서 더마 코즈메틱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처럼 대기업까지 합세하며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더마 코즈메틱 시장. 그 성장세는 당분간 사그라들지 않을 예정이다. 마스크 착용의 일상화로 트러블 케어에 대한 요구가 커지며 기능성 화장품, 더 나아가 피부에 순하고 자극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더마 코즈메틱에 대한 수요는 점차 높아질 일만 남았으니까. 현재 어림잡아 50여 개 가까이 되는 제약회사 출신 뷰티 브랜드를 놓고 봤을 때도 선택지는 너무나 넓다. 이 중에서 과연 어떤 브랜드가 어떤 기능의 제품을 출시했는지 걸러내는 데에도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의 더마 코즈메틱, 과연 어떤 브랜드, 어떤 제품에 주목해야 할까?

 

 

 

 

 

셀트리온 X CELLCURE

글로벌 제약회사인 셀트리온은 앞서 코즈메틱 브랜드, 한스킨을 인수한 뒤 2015년 셀트리온스킨큐어라는 이름으로 바꾸며 화장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셀큐어는 스킨케어를 기반으로 메이크업 제품까지 선보이는 셀트리온의 주력 브랜드로, 뛰어난 제품력을 인정받아 이제는 셀큐어라는 이름을 누구나 알 정도로 인지도를 쌓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 제약회사답게 대규모 임상시험과 기술력을 통해 기존의 화장품 브랜드에서 실현할 수 없는 독자적인 성분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탁월한 효능을 지닌 스킨케어 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펩타이드의 단점을 보완하고 강력한 주름 개선 효과를 검증해낸 팔 알지디 성분을 담은 라인을 주력으로 내세우며 다시 한번 인기를 모으고 있다.

 

CELLCURE
다중층 캡슐과 바이오 기술력으로 기존의 RGD 펩타이드의 단점을 보완하고 업그레이드한 팔 알지디 성분을 담아 주름을 집중 관리한다.
팔 알지디 액티베이터 앰플 7ml×4ea 20만원.

 

 

한미약품 X PRO-CALM

2015년 등장한 프로캄은 바이오 기술의 명가로 잘 알려진 제약회사, 한미약품에서 선보인 뷰티 브랜드다. 유산균 분야에 특화된 한미약품에서 론칭한 브랜드답게 프로캄에서 선보이는 스킨케어 제품에는 유산균 배양액이 높은 함량으로 담겨 있다. 한미약품의 특허 성분인 프로바이오틱스 3종 혼합물은 피부의 가려움증을 스테로이드보다 더 확실하고 효과적으로 개선한다고 알려졌다. 게다가 항균 효과까지 갖춘 놀라운 효능에 다양한 실험을 통해 얻어낸 안전성까지 더해져 소비자의 반응이 뜨겁다. 주로 약국을 통해 만날 수 있는 프로캄은 연고크림이라는 애칭을 지닌 인텐스 크림을 필두로 다양한 바이오 스킨케어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PRO-CALM
프로바이오틱스 3종으로 구성된 복합 성분과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를 함유해 피부 장벽을 강화하며 보습 효과가 뛰어난 크림.
인텐스 크림 35ml 2만4000원.

 

 

유한양행 X NEW ORIGIN

뉴오리진은 유한양행이 의약품 생산 개발 과정에서 쌓은 역량을 적용한 뷰티 브랜드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인식을 얻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국영 영농 기업인 파무와 뉴질랜드 왕립연구소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사슴유에 함유된 유단백의 효과를 검증했고, 이후 지속적인 공동 연구를 통해 독자적인 성분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프리미엄 건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뉴오리진을 론칭한 뒤, 스킨케어 라인 디어리스트를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초기 물량의 완판을 달성했다. 소비자들의 사용 후기에 대한 빠른 피드백 등 긍정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 제약회사 화장품 중 가장 뷰티 브랜드다운 행보를 보여주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NEW ORIGIN
합성 비타민 C가 아닌 열대 우림 아마존의 까무까무 열매에서 추출한 자연 유래 비타민 성분이 피부 본연의 에너지를 강화하고 탱탱한 탄력을 선사하는 세럼.
까무까무 에너지 C 세럼 10ml 2만5000원.

 

 

 

 

종근당건강 X CLEADERM

‘락토핏’으로 잘 알려진 종근당건강에서 론칭한 유산균 더모 코즈메틱 브랜드, 클리덤. 클리덤에서 선보이는 대표 스킨케어 라인인 닥터락토는 종근당건강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락토-7 배리어™를 함유한 유산균 화장품으로 피부에 유익한 유산균 7가지를 원료화해 피부 장벽 강화와 진정, 보습에 특히 효과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독일의 더마 테스트와 피부 저자극 테스트, 논 코메도제닉 테스트와 미세먼지 세정 효과 테스트를 완료해 뛰어난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게다가 미국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로부터 전 성분 그린 등급을 획득해 안전성까지 입증하고, 피부에 유해한 성분 20가지를 배제해 예민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종근당건강이 쌓아온 유산균 연구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집대성한 브랜드다.

 

CLEADERM
피부에 좋은 7가지 유산균 발효물 락토-7 배리어™와 독자적으로 개발한 안티오셀™을 함유해 피부 표면의 각질을 자극 없이 제거하는 진정 효과의 토너.
닥터락토 SOS 카밍 토너 250ml 2만2000원.

 

 

동국제약 X CENTELLIAN24

국민 연고로 불릴 정도로 탄탄한 인지도를 구축한 동국제약의 마데카솔. 동국제약은 마데카솔의 주성분인 병풀, 이른바 마데카 성분을 넣은 마데카 크림으로 2015년부터 뷰티 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센텔리안24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동국제약의 뷰티 브랜드는 기존의 마데카솔이 지닌 신뢰도와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작부터 입소문을 얻기 시작해 현재까지 홈쇼핑 매진 행렬을 이어오며 동국제약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마데카 라인을 중심으로 제약회사 특유의 기술력을 접목한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누적 매출액 27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제는 동국제약을 지탱하는 한 축으로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센텔리안24의 무서운 성장세에 주목하자.

 

CENTELLIAN24
20대 피부에서 추출한 771억 개의 탄력 바이옴™ 성분을 함유해 피부 구성 요소를 활성화하고, 피부 자생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텐션-업 마이크로 바이옴 앰플 7ml×5ea 6만8000원.

 

 

동화약품 X WHALMYUNG

속이 답답하고 더부룩할 때 찾는 국민 소화제, 활명수를 만든 동화약품에서 전개하는 뷰티 브랜드 활명. 조선 시대 왕실의 궁중 비방을 바탕으로 제조한 활명수의 5가지 생약 성분이 외부 자극과 환경 오염으로 인해 손상된 피부를 지켜주고, 뛰어난 항산화 효과를 발휘한다. 하나 특별한 점은 세포라를 통해 활명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화장품 업계에서도 입점 브랜드를 깐깐하게 고르기로 유명한 세포라는 입점하는 것만으로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끌어내기에 충분한 유통 채널이다. 세포라가 한국에 론칭하면서 선택한 브랜드가 바로 활명이었고, 이로 인해 활명은 국내에서 화려한 데뷔를 하게 되었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브랜딩과 제약회사 특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활명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WHALMYUNG
귤 껍질과 시나몬, 생강, 육두구, 현호색의 5가지 생약 성분으로 만들어진 WM-P5™가 피부에 활력을 더하고 윤기와 수분을 머금게 해주는 올인원 스킨케어.
스킨 엘릭서 100ml 6만4000원.

 

 

 

 

 

 

 

 

 

 

 

더네이버, 뷰티, 한국화장품

CREDIT

EDITOR : 김주혜PHOTO :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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