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BE MY GUEST_아름다운 시대로의 회귀 ROBERT COUTURIER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미국과 프랑스에 거주하는, 손님 초대의 달인이자 남다른 취향의 소유자 3인의 홈 파티 노하우를 공개한다

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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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가 영감을 얻는 서재. 별장 경내 화이트 파빌리온에 마련된 서재는 각종 예술 서적을 읽고, 안락의자에 앉아 창밖으로 호수를 바라보며 망중한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빨간색 벨벳 의자와 클래식한 화이트&실버 테이블웨어 세팅만으로 격조 있는 크리스마스 파티 분위기가 무르익은 공간. 로베르의 반려견 시추 5마리가 손님이 오기 전 의자에 앉아 있다.

 

 

아름다운 시대로의 회귀

ROBERT COUTUR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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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금융인 지미 골드스미스(Jimmy Goldsmith)의 전속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억만장자들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로 이미 스케줄이 꽉 차 있는 로베르 쿠튀리에(Robert Couturier)는 주말이면 활동 거점인 뉴욕을 떠나 자신의 파트너와 반려견 5마리가 살고 있는 컨트리 하우스로 향한다. 코네티컷주의 호젓한 시골 마을에 있는 별장은 아름다운 호수가 보이는 빼어난 경관에 18세기 프랑스 장식 미술의 고전미로 단장한 평안함이 매력적인 곳. “별장은 제가 여가를 즐기고 활력을 얻는 소중한 안식처입니다.”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와 건축 회사의 연례 명단을 발표하는 권위 있는 <아키텍처럴 다이제스트(Architectural Digest)>를 비롯해 2012년 <엘 데코>에서 선정한 세계 60대 디자이너, 영국 하우스&가든에서 뽑은 세계 10대 인테리어 데커레이터에 이름을 올린 그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주말이면 손님을 초대해 파티를 즐기며 휴식을 취한다. 이는 다양한 클라이언트의 취향을 담아내는 공간을 만드는 디자이너로서 로베르가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시간이기도 하다. “저는 거주자가 공간과 일치된 삶을 살 때 비로소 의미 있는 인테리어가 완성된다고 생각해요” 

 

 

 

 

녹색을 주조 색으로 꾸민 메인 거실. 프렌치 스타일의 18세기 앤티크 가구와 조상의 초상화를 걸어놓아 파리의 고성처럼 연출했다. 
 

왼쪽 프랑스 전통 스타일에 기반해 세계적 부호들의 저택을 디자인하는 로베르 쿠튀리에. 주말이면 뉴욕에서 몇 시간 떨어진 한적한 시골 별장에 손님을 초대해 파티를 열고 휴식을 취하며 에너지를 재충전한다. 오른쪽 메인 거실은 18세기 가구와 조상의 초상화 그리고 집주인이 수집한 소품이 어우러져 가문의 역사가 무르익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파리에서 태어난 로베르는 엄격하기로 유명한 파리 건축 및 디자인 학교 ‘에콜 카몽도(École Camondo)’를 졸업하고 1981년 뉴욕으로 이주해 한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근무한 지 5년 만에 독립했다. 당시 32세에 불과했던 그는 시대와 양식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독보적인 스타일로 뉴욕의 레스토랑, 나이트클럽 인테리어 디자인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이 젊은 디자이너는 금융계의 거목 지미 골드스미스를 만나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1980년대 후반 멕시코 태평양 연안에 친환경 럭셔리 리조트를 만들 것을 계획한 골드스미스는 로베르의 잠재력을 믿었고, 그 결과 탄생한 흙으로 지은 궁전, 쿠이스말라(Cuixmala)는 지금도 전 세계인이 손꼽는 꿈의 휴양지로 사랑받고 있다. 자신을 믿어준 클라이언트 덕분에 일찍이 성공을 맛본 로베르는 노년이 된 지금도 초심을 잃지 않고 모든 프로젝트에 영혼을 쏟는다. 로베르의 지치지 않는 열정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낸 그의 별장에서 재충전된다. 전형적인 미국 목조 주택을 개조한 그의 별장은 프랑스 계몽주의 장식 예술의 진수가 담긴 18세기 앤티크 가구, 조상들의 초상화 그리고 평면 기하학식(Plane Geometrical Style) 정원 등을 통해 완벽한 샤토의 모습을 갖췄고, 그 안에는 여유와 기품이 흐르는 프랑스식 삶이 펼쳐진다. 

 

 

왼쪽 다이닝룸 한쪽 벽에는 프랑스 출신인 로베르의 조상이 그려진 벽화가 있고 아래 놓인 프렌치 앤티크 콘솔에는 불을 밝힌 실버 촛대와 꽃병이 손님을 맞이한다오른쪽 로베르가 선택한 전형적인 미국 컨트리 하우스는 프랑스식 조경 디자인을 통해 오래된 ‘샤토’처럼 변신했다. 

 

 

손님이 오는 날이면 로베르의 프랑스적 감성과 정체성은 테이블 세팅과 메뉴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먼 길을 온 손님을 위해 로컬 식재료로 만든 자신의 소울 푸드인 와인을 넣은 소고기 채소 스튜를 만들고 2가지 이상의 디저트를 내놓는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고기는 코네티컷이 아닌 뉴욕에서 사야 한다는 것이죠. 제가 뉴욕 최고의 정육점이라 인정하는 로벨스에서 산 고기는 어릴 적 먹은 스튜의 맛을 그대로 내주거든요.” 로베르가 구성한 식사 메뉴에는 언제나 2가지 이상의 디저트가 필수로 들어 있다. 달콤한 디저트의 유혹은 늘 정장을 입는 노년의 신사에게 허리 사이즈를 걱정하게 만들지만 파티의 즐거움을 위해선 포기할 수 없는 터. 그래서 셰프의 도움을 받아 좀 더 가볍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지중해식 디저트를 준비한다. 한편 테이블 세팅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화이트 그릇과 앤티크 실버 웨어로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격조 있게 연출하는 데 중점을 둔다.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은 어떤 음식이 담겨도 파티의 흥을 돋우기 때문. 로베르는 올해 크리스마스 역시 이러한 테이블 세팅을 고수할 생각이며, 골드 장식이 들어간 유리잔과 빨간 벨벳 의자를 놓아 고전적인 크리스마스 무드를 강조할 계획이다. “파리에서 전통 장식 미술을 배울 때는 이를 벗어난 파격적인 디자인을 하고 싶었고 실제 그 꿈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 내 주위를 감싸던 클래식 스타일이 오늘의 나를 있게 했다는 걸 깨달을 때마다 고전미에 대한 신뢰는 깊어만 갑니다.” 

 

 

 

Special Recipe 

파인애플 칠리 삼발 소스를 얹은 대구


재료 (4인분) 레드 커리 페이스트 새우 페이스트 1작은술, 작은 샬롯 4개, 큰 마늘 3쪽, 생강 1.5조각, 버드 아이 칠리 7개, 레몬그라스 줄기 5개, 신선한 카피르 라임 잎 18장, 강황가루 1작은술, 구운 고수씨 1큰술, 커민 1꼬집, 카르다몸 가루 1티스푼, 해바라기유 3큰술, 코코넛 밀크 80ml 파인애플 칠리 삼발 소스 작은 파인애플 1개, 오이 반 개, 붉은 고추 2개, 작은 샬롯 2개, 라임주스 3큰술, 생선 소스 1½큰술, 고운 설탕 ¾티스푼, 고수 약간, 다진 양귀비씨 1 작은술 대구 대구 필레 500g, 코코넛 크림 80ml, 라임 1개 분량의 제스트, 바나나 잎 4장, 어린 물냉이 약간, 반으로 자른 라임 2개, 코셔 소금 

준비
레드 커리 페이스트

1 오븐을 220°C로 예열한다. 새우 페이스트를 포일에 싸서 오븐 트레이에 넣고 8분간 가열한다. 2 완성된 ①을 카레 페이스트 재료 중 코코넛 밀크만 빼고 합쳐서 믹서에 넣고 간다. 3 ②에 코코넛 밀크를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블렌딩한다. 4 완성된 ③을 냉장고에 보관한다.
파인애플 칠리 삼발 소스
1 파인애플, 오이, 붉은 고추, 샬롯을 칼로 다진 후 믹서에 간다. 2 완성한 ①에 라임주스, 생선 소스, 설탕을 넣고 잘 섞이도록 젓고 30분간 둔다. 3 다진 고수와 양귀비씨를 ②와 합친다.
대구
1 대구 필레를 썬다. 2 레드 커리 페이스트를 코코넛 크림, 라임 제스트, 소금 한 꼬집과 함께 큰 믹싱 볼에 넣어 섞는다. 3 대구 필레를 ②에 넣고 뚜껑을 덮고 냉장고에 2시간 동안 둔다. 

만드는 법
1 오븐을 220°C로 예열해놓는다. 2 바나나 잎을 큰 직사각형으로 자른 다음 오븐에 넣어 1분 동안 가열한다. 3 가열을 통해 부드러워진 바나나 잎의 매끈한 면을 위로 향하게 놓고 대구 필레를 올린 후 김밥을 싸듯 말아준다. 양쪽 끝은 오픈된 채로 놔둔다. 4 베이킹 시트를 깐 오븐 트레이에 완성된 ③을 담아 예열된 오븐에 넣어 7~8분간 익힌다. 5 서빙 접시에 4를 담고 바나나 잎을 열어 생선이 보이도록 세팅한다. 6 삼발 소스를 대구 위 또는 사이드에 뿌리고 어린 물냉이와 라임을 곁들여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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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한지희PHOTO : Ambroise Tze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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