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BE MY GUEST_자연의 신비한 아름다움을 JAMIE CREEL & MARCO SCARANI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미국과 프랑스에 거주하는, 손님 초대의 달인이자 남다른 취향의 소유자 3인의 홈 파티 노하우를 공개한다.

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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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이 가장 먼저 인사를 나누는 리셉션 공간. 조형 작품과 내추럴 무드의 펜던트가 달린 이곳에는 푸른 나뭇잎을 풍성하게 꽂아둔 화병을 놓았다. 

 

왼쪽 제이미와 마르코의 파리 아파트에는 언제나 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원형 룸이 있다. 방 중심에 달린 붉은 산호 모양의 샹들리에와 그 아래 놓인 원형 테이블은 모임 성격에 맞는 그릇과 꽃을 매치하면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특별한 파티 분위기가 완성된다.  오른쪽 손님들이 가장 먼저 인사를 나누는 리셉션 공간. 조형 작품과 내추럴 무드의 펜던트가 달린 이곳에는 푸른 나뭇잎을 풍성하게 꽂아둔 화병을 놓았다. 

 

 

 

자연의 신비한 아름다움을

JAMIE CREEL & MARCO SCAR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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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부티크 매장이 즐비한 뉴욕 맨해튼 어퍼이스트 사이드를 거닐다 보면 아주 특별한 숍, ‘크릴&고우’(Creel&Gow) 앞에서 발길을 멈추게 된다. 화사한 드레스, 장인의 손길로 완성한 구두, 아트워크 같은 인테리어 오브제 등 아름다움의 절정이 도열한 거리의 중간쯤에 자리한 크릴&고우는 마치 자연사 박물관에서 볼 법한 200년 된 동물의 등 껍질, 박제된 새, 화석 그리고 소수민족의 장신구 등 기이한 소품이 가득하기 때문. 일찍이 여행의 매력에 빠져 세계 곳곳을 다니며 발견한 신기한 자연물과 민속품 등을 수집해온 제이미 크릴(Jaime Creel)과 마르코 스카라니(Marco Scarani)가 설립한 크릴&고우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그들의 사적인 ‘호기심 캐비닛’과 다름없다. 여전히 세계를 돌며 탐험가로서의 삶을 지속하는 그들이 유일하게 오래 머무는 도시는 바로 파리다. 20년 전 제이미는 파리에서 인생 파트너 마르코를 만났고, 그와 함께 지낼 임시 거처를 찾다가 센강 좌측에 자리한 전망과 입지가 빼어난 아파트를 평생의 보금자리로 선택했다. “이 집에 빛과 공기를 끌어들이는 데 거의 18개월이 걸렸어요. 원래 앙시앵레짐의 은신처로 여왕 마고의 거주지의 일부였던 이 집은 유서 깊은 공간이지만 내부 구조가 복잡해 빛과 공기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 개조가 불가피했죠.” 사교 생활을 중시하는 제이미와 마르코는 여러 명이 둘러앉을 수 있는 디너 공간과 손님이 머물다 갈 수 있는 게스트룸도 개조의 필수 조건으로 삼았다. 그 결과 디너룸은 가장 아름다운 전망을 품은 위치에 원형으로 만들어졌고, 게스트룸은 욕실이 딸린 방에 벽을 이집트와 프랑스의 클래식 패브릭으로 장식한 안락한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언제든 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원형 룸은 제이미와 마르코의 손길로 완성되었다. 손님을 초대할 때는 항상 테이블 가운데 꽃 장식을 놓는데,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붉은색과 푸른색의 보색 대비로 신비한 무드를 선사할 예정. 중국에서 구한 청색 화병에 붉은 양귀비꽃을 꽂기만 해도 공간 분위기가 확 살아난다. 

 

왼쪽 커피를 마시러 카페에 나갈 필요가 없도록 꾸민 주방 옆에 자리한 홈 카페. 세계를 여행하며 희귀한 오브제를 모아온 제이미는 이곳 벽면에 허브 표본 컬렉션을 그림처럼 빼곡히 걸어놓아 파리의 오래된 카페처럼 연출했다. 오른쪽 마스터 베드룸과 연결된 거실. 이 집에 있던 벽난로 위에는 18세기 프랑스 거울이, 양쪽에는 마치 북엔드처럼 생긴 1940년대 제작된 네오클래식 스타일 책장이 자리한다. 정면에 보이는 유기적 형태의 브라스 체어는 프랑스 조각가 필리프 히킬리(Philippe Hiquily) 작품이다

 

 

 

 

“아담한 라운지와 거실 사이에 있는 둥근 디너룸은 밝은 파란색 벽면에 다채로운 고전 판화를 걸어놓은 것만으로 파리의 여느 레스토랑 못지않은 분위기가 연출되었죠. 친구들을 초대해 친밀한 모임을 갖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그들이 파리 앤티크 숍과 벼룩시장을 돌며 구한 가구와 소품이 디너룸에 자리 잡으며 한층 개성 넘치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원형으로 생긴 공간 조건을 감안해 앤티크 원형 테이블을 놓고 그 위에 붉은 산호 모양의 독특한 샹들리에를 설치해 더 이상 데커레이션이 필요 없을 만큼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붉은 산호 샹들리에가 푸른 벽면과 이루는 오묘한 대비는 마치 바닷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누구보다 이런 분위기를 의도했던 제이미는 테이블 위에 붉은 산호 패턴의 접시와 냅킨을 세팅하고 터키블루 화병에 붉은 양귀비꽃을 꽂아 공간의 신비로움에 방점을 찍는다. “손님을 초대할 때면 단골 꽃집인 스테판 샤펠(Stéphane Chapelle)에 미리 원하는 꽃을 예약해둡니다.” 마르코는 테이블 세팅에서 꽃처럼 중요한 존재가 없다 강조한다. 특히 화병과 꽃이 보색 대비를 이룰수록 시각적 임팩트가 커지고 이는 곧 파티 분위기를 좌우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왼쪽 대칭과 비례미를 강조하는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거실에서 파격을 준 소파 뒤 코너. 원색의 추상화를 중심으로 매치한 앤티크 콘솔과 스탠드 조명, 그리고 조각 작품이 마치 한 세트처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오른쪽 거실의 소파와 짝을 이룬 빈티지 커피 테이블. 제이미와 마르코는 손님을 맞이할 때면 단골 꽃집에서 가장 싱그럽고 아름다운 꽃을 골라 집 안 곳곳을 장식한다. 테이블 위 소품은 제이미가 수집한 것이다. 

 

 

붉은 산호 샹들리에 아래 놓인 원형 테이블. 제이미와 마르코는 크리스마스 레드&화이트를 연상시키는 붉은 산호 패턴 접시와 냅킨으로 고전적이면서 신비한 자연미가 느껴지는 테이블 세팅을 완성했다. 

 

 

 

미국에 정착한 유럽인 가문의 후손인 제이미는 뉴욕에도 집이 있지만 파리의 아파트는 그와 다른 모습이길 바랐다. 프랑스-이탈리아 출신의 마르코와 함께 사는 곳인 만큼 유럽인 유전자를 공통분모로 갖고 있는 그들의 감성과 개성을 설명해줄 수 있는 물건으로 가득 차길 원했고, 파리를 돌아다니며 가구와 소품을 골랐다. 그리고 이제 커플의 취향이 완벽히 반영된 파리의 아파트는 계절과 테마에 맞게 꽃 장식만 바꿔주는 것으로 충분히 손님맞이를 할 수 있는 사교의 장이 되었다. 언제든 부담 없이 파티를 열 수 있는 건 마르코의 이탈리아 요리 솜씨 덕분이기도 하다. 창밖 너머 루브르 박물관을 바라보며 옥수숫가루로 만든 폴렌타와 밀라네제 치킨 커틀릿, 레몬 티라미수를 음미하다 보면 이곳이 프랑스인지 이탈리아인지 알 수 없는 매력에 빠져드니 말이다. 하지만 마르코는 이에 대해 쉽게 동의하지 않는다. “미국에서 온 제이미가 매일 아침 커피를 마시러 카페 플로르(Café Flore)에 가는 걸 더는 두고 볼 수 없어서 이 집을 카페 못지않은 감성으로 꾸미느라 얼마나 애썼는데요!” 

 

 

 

Special Recipe 

송로버섯 폴렌타

재료 (4인분) 우유 1L, 라이트 휘핑크림 500ml, 송로버섯 향이 나는 옥수숫가루 400g, 얇게 썬 검은 송로버섯 적당량,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우유와 휘핑크림을 냄비에 붓고 중불에 끓인다.
2 우유와 휘핑크림 혼합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한 후 옥수숫가루를 조금씩 부어가며 덩어리가 지지 않도록 나무 주걱으로 부드럽게 섞는다. 이때 소금 한 꼬집을 넣어준다.
3 ②를 계속 젓다 보면 걸쭉해지는데(보통 40여 분 소요), 이때 불을 끄고 깊이가 있는 널찍한 그릇에 붓는다.
4 얇게 썬 송로버섯을 적당량 얹어서 서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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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한지희PHOTO : Ambroise Tze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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