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BE MY GUEST_세심한 배려로 감동을 PIERRE SAUVAGE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미국과 프랑스에 거주하는, 손님 초대의 달인이자 남다른 취향의 소유자 3인의 홈 파티 노하우를 공개한다.

2020.12.14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

연말이 가까워지면, 피에르 소바주는 손님을 맞이하는 응접실에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시작한다. 18세기 고택에 특유의 조각 장식이 있는 우드 패널 벽면을 배경으로 놓인 트리는 해마다 다른 컬러의 테마로 꾸며진다. 올해 크리스마스트리는 화이트와 골드 오너먼트로 장식해 우아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클래식 스타일을 선호하는 피에르는 집 안 곳곳에 앤티크와 빈티지 소품을 자유롭게 조합해 자연스러운 멋을 연출한다. 벽난로 위에 놓인 조각상과 화병, 스탠드는 그가 여행지와 벼룩시장에서 구한 것들이다.

 

왼쪽 집 꾸밈에 있어서 편견이 없는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책장. 각종 아트 서적과 잡지를 모아놓은 책장에는 신고전주의 양식의 웨지우드 재스퍼웨어(Jasperwear) 도자기 컬렉션이 나름의 질서를 갖고 책 사이사이에 전시되어 있다. 오른쪽 다양한 세라믹 오브제 컬렉션은 거실과 서재 등 곳곳에 있는 벽난로 위에 자리한 채 공간을 장식한다. 서재 벽난로 위에는 남자 두상을 모티프로 한 시칠리안 베이스, 스태퍼드셔 도자기 인형은 피에르가 각별히 아끼는 도자기다.

 

 

세심한 배려로 감동을

PIERRE SAUVAGE  


-------------------------

 

파리 패션 사교계에서 피에르 소바주(Pierre Sauvage)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크리스찬 디올, 니치 향수의 대가 프레데릭 말 향수 등 럭셔리 패션 브랜드 업계에서 20년간 홍보 담당자로 활동하며 특유의 친화력과 센스를 바탕으로 신뢰를 얻은 피에르 소바주는 패션계의 상징적인 존재. 그래서일까, 지난 2014년 그가 럭셔리 패션 홍보업계를 떠나 러그 디자인으로 유명한 토털 인테리어 브랜드 ‘카사 로페즈(Casa Lopez)’를 인수한 행보는 빅 이슈였다. “정교함과 단순함의 조합이 마음에 들었어요. 카사 로페즈는 벨기에, 프랑스, 포르투갈 및 스페인에서 제조한 도자기와 러그를 선보이는 35년 된 브랜드입니다. 과일, 새 등 자연을 모티프로 한 아라베스크 무늬나 기하학적 패턴 등이 유명하죠. 저는 이런 검증된 전통 패턴도 좋아하지만 카사 로페즈가 새롭게 진화하기를 원했습니다.” 피에르는 패션업계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오스카 드 라 렌타 홈 컬렉션을 담당한 크레이에티브 디렉터 등 세련된 감각을 지닌 디자이너와 협력해 카사 로페즈의 컬렉션을 확장하는가 하면 전통 패턴의 러그나 그릇 등에 네온 컬러를 적용해 젊고 감각적인 미감을 제시했다. 합리적인 가격에 감각적인 인테리어 소품은 대중적으로 호응을 얻었고, 이는 하이엔드 클래식 인테리어 디자인 영역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클래식함에 고루하지 않은 세련미를 더하는 데 네온 컬러로 표현된 전통 문양의 카펫처럼 유용한 것은 없으니까 말이죠.” 피에르가 패션업계를 떠나 인테리어 디자인 브랜드를 운영하게 된 이유는 그의 집에 가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파리 6구에 자리한 그의 집은 18세기 타운하우스 아파트로, 문을 열면 마치 오래된 샤토를 개조한 부티크 호텔에 온 듯 웅장하고 클래식한 모습이 펼쳐진다.

 

 

해마다 컬러를 정해 변화를 주는 크리스마스 테이블 세팅. 피에르는 이번 크리스마스는 고전적인 레드&그린으로 꾸몄다. 20명이 모여 앉을 수 있는 긴 테이블 중심에는 빨간색 스틱 캔들과 크리스마스트리 형태의 글라스 물병을 센터피스로 매치해 풍성하고 생동감 있는 테이블을 연출했다.

 

그린&레드 톤의 앵무새 그림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테이블 세팅

 

 

100여 평에 이르는 면적에 5미터가 훌쩍 넘는 천고 등 물리적 규모도 상당하지만 다양한 시대가 혼재한 고전미는 색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피에르는 이 집을 처음 방문했을 때, 거실에 나열된 역사적 요소만 보고 한눈에 사랑에 빠졌다 고백한다. 사교 모임이 많은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그는 건축가 프란츠 포티섹(Franz Potisek)의 도움을 받아 여러 개로 나뉜 공간을 하나로 합쳐 모임을 열 수 있는 거대한 방을 마련했다. 그리고 집 곳곳에 흐르는 루이 14세의 위대한 17세기 데커레이션은 좀 더 겸손한 느낌으로 절제해 방문객이 왔을 때 분위기에 압도되지 않도록 했다. 그 결과 이 집의 고전주의는 다양한 시대에서 가져온 마감재와 오브제의 자연스러운 조합을 통해 균형 있게 표현되었다. 전통 옻칠을 한 패널, 루이 16세 양식의 앤티크 의자와 1970년대 빈티지 램프 한 쌍, 프랑스의 세계적인 컨템퍼러리 가구 디자이너 에르베 반 데르 스트레텐(Hervé Van der Straeten)의 청동 샹들리에, 웨지우드 도자기 컬렉션 등 공간을 장식하는 마감재와 오브제 사이에는 계층의 격차가 느껴지지 않고 자유로운 느낌이 충만하다. “최상의 손님 대접은 편안함입니다. 이는 테이블 세팅 역시 예외가 아니죠. 저는 손님이 우아한 곳에서 편안하게 만찬을 즐길 수 있도록 항상 안락한 의자, 손에 잘 잡히는 실버 웨어, 넉넉한 크기의 접시, 부드러운 면 냅킨을 준비해요.” 피에르가 이번에 계획한 크리스마스 파티는 전통적인 그린&레드 컬러로 연출한 클래식 디너다.

 

 

 

왼쪽 포인세티아 그림이 더해진 접시와 실버 매트, 레드 냅킨이 조화를 이룬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디너 세팅. 오른쪽 반려견 시추. 붉은 벨벳 스툴에 앉아 크리스마스 저녁 파티를 기다리고 있다

 

 

 

 

6개월 된 아기부터 9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20명이 한자리에 둘러앉아 정통 크리스마스 무드를 즐겨보자는 취지. 피에르는 특별한 테이블 세팅을 위해 스페인 글라스 업체에 트리 모양의 볼륨감 있는 초록색 물병과 실버 광택이 매력적인 백랍 접시 매트를 주문하고, 손글씨로 쓴 메뉴 카드 제작도 예약했다. 피에르는 집에서 여는 파티도 자신이 몸담은 브랜드에서 귀빈을 대접하던 것 못지않게 프로페셔널하게 진행한다. 크리스마스를 위해 특별히 맞춤 제작한 양초, 런던에서 공수하는 워터 비스킷, 프랑스 전통 음식 레시피 그리고 컬러 테마에 맞춰 오너먼트를 풍성하게 매달아 장식한 거대한 트리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소홀함 없는 ‘종합 예술’을 선보인다. 마치 자신이 갖고 있는 경이로운 감각을 아낌없이 펼쳐 손님에게 행복한 순간을 선사하겠다는 의지랄까. 올해 크리스마스 파티가 끝나는 순간 피에르가 얼마나 섬세한 호스트인지 모두 깨닫게 될 것이다. 전통적으로 그의 파티에 초대된 사람들은 특별한 선물을 받게 되는데, 이번에는 자신의 이름을 새긴 접시를 선물할 예정이다. 

 

 

 

 

 


 

Special Recipe 1

버찌 체리를 곁들인 바닐라 아이스크림 


재료 (6인분) 정백당 100g, 우유 250ml, 생크림 250ml, 바닐라 익스트랙 2티스푼, 버찌 체리 1팩,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볼에 설탕, 우유, 생크림, 바닐라 익스트랙, 소금 한 꼬집을 넣어 고루 섞는다.
2 ①을 아이스크림 메이커에 붓고 20~30분 동안 휘젓는다.
3 아이스크림 반죽이 완성되면 냉동실에 넣어 얼린다.
4 냉동실에서 꺼낸 아이스크림을 서빙할 아이스크림 전용 그릇에 옮겨 담는다.
5 아이스크림 위에 묽은 과일 소스를 적당량 뿌린 다음 버찌 체리를 올린다. 

 

 

CREDIT

EDITOR : 한지희PHOTO : Ambroise Tzenas

아이매거진코리아닷컴, 더네이버, 동방유행 ©imagazinekorea.com, ©theneighbor.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