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럭셔리 하우스가 주목하는 도시, 상하이

미학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여행자라면 한 번쯤 찾아야 할 곳, 상하이. 패션과 예술, 미식, 건축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럭셔리 하우스들이 선보이는 문화 행보를 따라가보자.

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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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이 조성한 공공도서관, 
그리고 올해 펼쳐질 공예 장인 정신의 세계

중국 본토 최초의 국립 현대미술관인 파워 스테이션 오브 아트(Power Station of Art, PSA) 3층에는 현대미술 공공도서관 에스파스 가브리엘 샤넬(Espace Gabrielle Chanel)이 자리한다. 일본 건축가 사카모토 카즈나리가 설계한 도서관은 예술, 디자인,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와 오디오북 5만여 권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만여 권을 일반에게 공개한다. 과거 상하이 산업화의 상징이었던 발전소 건물은 오늘날 동시대 예술과 창의적 담론이 교차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거듭났으며, 이러한 파트너십을 통해 샤넬 컬처 펀드는 가브리엘 샤넬의 예술 후원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오는 9월 25일부터 11월 15일까지 상하이 푸동 미술관(MAP)에서 공방 르19M의 전시 <라 갤러리 뒤 19M>을 개최하며, 프랑스와 중국 장인들의 교류를 통해 공예 장인 정신의 가치를 조명할 예정이다. 
A  Power Station of Art, 678 Miaojiang Road, Huangpu District, Shanghai
A  No.2777 Binjiang Avenue, Pudong New Area, Shanghai

 

 

 

 

상하이를 시작으로 베이징, 청두, 선전까지,
메종 마르지엘라/폴더 프로젝트

메종 마르지엘라는 지난 4월 2026 F/W 상하이 패션위크의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해 중국에서 첫 패션쇼를 선보인 데 이어 아카이브 프로젝트 ‘메종 마르지엘라/폴더(Maison Margiela/folders)’를 공개했다. 상하이를 시작으로 중국 4개 도시를 순회한 이번 프로젝트는 하우스의 정체성을 이루는 핵심 코드를 조명하며 브랜드의 창작 세계를 입체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이미지와 프로젝트 타임라인, 보도자료, 작업 문서 등을 보관하기 위해 내부에서 사용해온 드롭박스 폴더를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도시가 완성한 새로운 서사, 
미우미우 Tales & Tellers

패션, 영화, 현대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여성성의 다층적인 면모를 탐구하는 미우미우의 문화 프로젝트 ‘Tales & Tellers’ 세 번째 에디션이 6월 5일부터 7일까지 상하이 전시센터(Shanghai Exhibition Centre)에서 펼쳐졌다. 러시아 신고전주의와 사회주의 리얼리즘 양식이 공존하는 역사적 건축물에 맞춰 새롭게 구성한 이번 전시는 동서양 문화를 아우르는 상하이의 역사와 도시적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여성 감독들이 연출한 미우미우 우먼스 테일(Miu Miu Women’s Tales)을 중심으로 설치 작품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스크린 속 이야기를 현실 공간으로 확장한 것. 배우들은 작품 속 인물을 구현하고, 관객은 허구와 현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이를 통해 여성을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창작자, 그리고 서술자로 재조명했다.
A  No.1000 Yan'an Middle Road, Jing'an District, Shanghai

 

 

 

 

동서양의 영감을 한데 녹인,
르메르 우캉 플래그십 스토어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상하이의 역사적 거리 우캉에 올해 1월 르메르가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중국 건축가 동다유가 1930년대 설계한 3층 주택을 복원한 공간으로, 옷과 오브제, 문화가 어우러지는 르메르만의 세계를 담아냈다. 기존 건축적 요소를 보존하는 한편, 스페인 양식의 파사드 뒤편에는 중국 고유의 건축, 조형적 요소를 더해 동서양의 미학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도록 설계했다. 현지 골동품 시장에서 수집한 가구와 오브제는 상하이 장인의 손길로 새롭게 재탄생해 유럽의 디자인 가구와 어우러지고, 도예가 리칭이 르메르를 위해 제작한 세라믹 피스를 더해 공간의 정체성을 완성했다. 다양한 문화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이 공간은 청음과 관찰, 탐방을 위한 감각적 무대를 제안하며 방문객에게 상하이의 다층적인 문화적 매력을 경험하게 한다. 
A LEMAIRE Wukang Flagship, Building 2, 40 Wukang Road, Xuhui, Shanghai

 

 

 

 

막스마라가 75주년을 기념해 선택한 공간,
롱 뮤지엄

막스마라는 창립 75주년을 기념하는 2027 리조트 컬렉션 패션쇼와 전시 공간으로 상하이의 롱 뮤지엄(Long Museum)을 선택했다. 아트 컬렉터 부부가 설립한 사립 미술관으로, 중국 전통예술부터 현대미술에 이르는 폭넓은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 ‘살아 있는 아카이브’를 주제로 기획된 전시 <더 맥스!(The Max!)>는 막스마라의 역사적 유산을 수집·정리·보존하는 기업 아카이브 기관 BAI(Biblioteca e Archivio d’Impresa)의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재현했다. 방대한 아카이브 자료는 실제 수장고를 연상시키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공개됐으며, 총 아홉 개의 챕터로 구성된 전시는 의상과 문서, 텍스타일, 사진 아카이브, 디자인 가구를 함께 배치해 브랜드의 75년 역사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전시는 6월 17일부터 28일까지.
A No.3398 Longteng Avenue, Xuhui District, Shanghai

 

 

 

 

미식 경험을 넘어 도심 속 문화 살롱으로, 
미 샹 프라다 롱 자이

프라다는 지난해 3월 상하이에 아시아 최초의 독립형 다이닝 공간 ‘미 샹 프라다 롱 자이(Mi Shang Prada Rong Zhai)’를 열었다. 왕가위 감독과 협업한 이 프로젝트는 상하이를 대표하는 역사적 저택 롱 자이를 복원한 공간으로, 밀라노와 상하이라는 두 문화 도시가 교차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안한다. 내부는 왕가위가 아트 브랜드와 협업한 상하이 스타일의 목판화 시리즈와 중국 전통 고가구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영화 <화양연화>의 장면 속으로 이끄는 로맨틱한 다이닝룸에서는 이탈리아와 중국의 미식을 창의적으로 접목한 메뉴를 선보인다. 이탈리아식 페이스트리 숍과 라운지, 테라스 등으로 구성된 이곳은 단순한 레스토랑을 넘어 상하이의 역사와 예술, 미식을 한자리에서 누릴 수 있는 새로운 문화 명소로 자리 잡았다. 
A No.186, North Shaan Xi Road, Jing’an District, Shanghai

 

 

 

 

 

 

 

 

더네이버, 라이프스타일, 럭셔리 하우스

 

CREDIT

EDITOR : 이혜빈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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