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또 한 번의 진화! 태그호이어의 크로노그래프

크로노그래프의 역사를 써온 태그호이어가 모나코를 통해 또 한 번의 전환점을 제시한다. 구조를 새로 설계한 에버그래프와 인체공학적으로 진화한 크로노그래프는 아이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다음을 동시에 보여준다.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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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HEUER MONACO EVERGRAPH​

 

 

 

 

크로노그래프라는 유산
스위스 럭셔리 워치메이커 태그호이어에게 크로노그래프는 단순한 기능이 아니다. 1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브랜드의 방향을 규정해온 집념에 가깝다. 정밀한 시간 측정에 대한 열망, 그리고 이를 현실로 구현해온 기술적 도전이야말로 태그호이어의 역사를 관통하는 가장 선명한 축이다. 19세기 후반, 에두아르 호이어가 도입한 키리스 와인딩 시스템과 오실레이팅 피니언 구조는 시계의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고, 이후 스톱워치와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분야에서 브랜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1916년 발표된 마이크로그래프는 1/100초 측정을 실현하며 스포츠 타이밍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했다. 이 흐름은 1969년, 시계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순간으로 이어진다. 세계 최초의 사각형 방수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인 태그호이어 모나코, 그리고 상업화된 최초의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칼리버 11의 탄생이다. 이때부터 모나코는 단순한 모델이 아닌, 태그호이어의 실험정신을 구현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는다. 그리고 지금, 그 유산은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는다. 모나코 에버그래프를 통해서다.

 

 

 

1 스티브 맥퀸에 의해 널리 알려진 레퍼런스 1133B를 연상시키는 블루 악센트의 티타늄 모델과 브랜드의 레이싱 DNA와 시그너처 컬러 팔레트에서 영감을 받은 레드 악센트의 블랙 DLC 코팅 티타늄 모델. 2 크로노그래프 혁명이라고 불리는 칼리버 TH80-00.

 

새로운 메커니즘 
모나코 에버그래프의 핵심은 새로운 무브먼트, 칼리버 TH80-00에 있다. 태그호이어가 주도하고 보쉐 매뉴팩처 플뢰리에와의 긴밀한 파트너십 아래 개발된 TH80-00은 단순히 성능을 개선한 것이 아니라, 크로노그래프의 작동 방식 자체를 다시 설계했다. 가장 큰 변화는 ‘컴플라이언트 크로노그래프’ 구조다. 전통적으로 크로노그래프는 수많은 레버와 스프링이 맞물려 작동하는 복잡한 시스템이지만, TH80-00은 이 구조를 과감하게 비워낸다. 대신 두 개의 유연한 바이-스테이블 컴포넌트가 스타트·스톱과 리셋 기능을 각각 담당한다. 이 구조는 단순함을 위한 단순화가 아니다. 조작 시 손끝에 전달되는 감각, 그리고 반복 사용에서의 일관성을 극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설계다. 첫 번째 푸셔를 누를 때와 1만 번째 누를 때의 감각이 동일하게 유지된다는 점은, 이 무브먼트가 지향하는 정밀도의 방향을 명확히 보여준다. 여기에 TH-카본스프링 오실레이터가 더해지며 항자성과 안정성 역시 크게 향상되었다. 5헤르츠의 고진동, 70시간 파워리저브, COSC 인증. 각각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스펙이지만, 이 모든 요소가 하나의 구조 안에서 통합된다는 점에서 TH80-00은 태그호이어 역사 속 또 하나의 기준점으로 기록될 만하다.

 

아이콘의 재해석 
모나코 에버그래프가 흥미로운 이유는 기술에만 있지 않다. 아이콘을 다루는 방식에서도 분명한 태도를 보여준다. 1969년의 오리지널 레퍼런스 1133에서 출발한 사각형 케이스는 유지하되, 인체공학적으로 다시 설계됐다. 40mm 그레이드 5 티타늄 케이스는 손목 위에서의 안정감과 존재감을 동시에 고려한 결과다. 여기에 왼쪽에 배치한 크라운이라는 시그너처 디테일을 그대로 유지하며, 모나코 특유의 정체성을 놓치지 않는다. 다이얼은 한층 더 과감하다. 투명한 구조 위에 배치된 인디케이션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오픈워크된 무브먼트는 전면으로 드러난다. 배럴과 이스케이프먼트를 지지하는 아치형 구조, 그리고 대칭을 이루는 서브다이얼은 기술적 요소를 시각적 언어로 번역한 결과다. 디자인은 점점 더 얇아 보이도록 다듬어졌지만, 케이스 가장자리를 따라 형성된 날 선 면은 브루탈리즘적 존재감을 남긴다. 이 균형감이야말로 모나코 에버그래프의 핵심적인 인상이다. 모델은 두 가지로 구성된다. 스티브 맥퀸이 착용하며 아이콘이 된 블루 컬러를 계승한 버전, 그리고 레이싱 DNA를 강조한 레드 악센트의 블랙 DLC 티타늄 버전. 과거에 대한 존중과 동시대적 감각이 자연스럽게 교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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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하우스 무브먼트 칼리버 TH20-11. 

 

아이콘, 새롭게 정의되다 
데뷔 이후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아이콘으로 자리해온 태그호이어 모나코가 또 한 번의 변화를 맞는다. 이번 모델은 디자인과 구조 모두에서 보다 인체공학적인 방향으로 재정비되었으며, 새로운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통해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1969년, 세계 최초의 사각 방수 크로노그래프로 등장한 태그호이어 모나코는 그 자체로 하나의 사건이었다. 동시에 최초로 상업화된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칼리버 11을 탑재하며 기술과 디자인 모두에서 전례 없는 기준을 제시했다. 이후 모나코는 단순한 시계를 넘어, 아방가르드 디자인의 상징이 됐다. 그리고 지금, 태그호이어는 이 스퀘어 아이콘을 보다 정교하고 현대적인 방식으로 다시 다룬다. 과거를 복제하는 대신, 지금의 착용 경험에 맞게 다시 설계하는 방식이다.

 

한층 인체공학적으로 진화한 디자인을 통해 착용감과 완성도를 높였다. 

 

전환점을 만든 선택
1960년대 중반, 시계 산업은 중요한 변곡점을 지나고 있었다. 매일 태엽을 감아야 하는 매뉴얼 와인딩 시계에서 벗어나, 착용자의 움직임으로 동력을 얻는 오토매틱 시계가 빠르게 확산된 시기였다. 당시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에 집중하고 있던 호이어에게 이는 새로운 과제였다. 경과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가 아직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 ‘프로젝트 99’였다. 뷰렌, 듀보아 데프라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된 칼리버 11은 1969년 공개되며 시계 역사에 중요한 전환점을 남겼다. 구조적 특성상 크라운이 케이스 왼쪽에 배치된 이 무브먼트는, 단순한 설계상의 결과를 넘어 기능성과 인체공학을 동시에 드러내는 상징적인 디테일로 자리 잡았다. 이 혁신적인 무브먼트에 걸맞은 새로운 시계도 필요했다. 그렇게 탄생한 모델이 바로 모나코다. 기존의 틀을 따르지 않는 과감한 형태는 기술적 혁신과 정확히 맞닿아 있었다.

 

 

 

이번 컬렉션은 시그너처 블루, 선레이 브러싱과 래커 처리된 다크 그린, 그레이드 5 티타늄과 18K 5N 로즈 골드를 결합한 투톤 케이스의 블랙 버전으로 선보인다.

 

더 정교해진 실루엣
이번 모나코 크로노그래프의 핵심은 얼마나 더 정교해졌는가에 있다. 디자인은 1969년 오리지널 레퍼런스 1133을 출발점으로 삼되, 라인과 비율을 다시 다듬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은 보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형태로 정제되었고, 39mm 그레이드 5 티타늄 케이스는 곡선을 통해 손목 위에서 자연스럽게 밀착된다. 특히 케이스백은 이번 리디자인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요소다. 중앙부를 줄이고 가장자리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구조는 착용 시의 균형과 안정감을 크게 개선한다. 눈에 잘 드러나지 않지만, 실제 착용 경험에서 선명하게 체감되는 변화다. 다이얼 역시 보다 명료해졌다. 타이포그래피와 인덱스, 서브다이얼의 배치는 가독성을 중심으로 다시 설계되었고, 다양한 마감과 레이어를 통해 입체감을 더했다. 한눈에 모나코로 인식되면서도, 이전보다 정돈된 인상을 남긴다. 컬렉션은 세 가지 컬러로 구성된다. 스티브 맥퀸이 영화 <르망>에서 착용하며 상징이 된 블루,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을 반영한 다크 그린, 그리고 그레이드 5 티타늄과 18K 로즈 골드를 결합한 블랙 투톤 모델이다. 각각의 컬러는 모나코의 레이싱 헤리티지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해석한다.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완성도
이번 모델에서 대단히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새로운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탑재다. 칼리버 TH20-11은 기존 TH20-00을 기반으로 구조를 재구성하고 성능을 개선한 결과물이다. 80시간 파워리저브와 5년 보증이라는 스펙은 물론, 전반적인 안정성과 신뢰성 역시 한 단계 끌어올렸다. 레이아웃은 3시와 9시 방향 서브카운터, 6시 방향 날짜창으로 구성된 바이컴팩스 구조를 따르며, 이는 오리지널 칼리버 11에 대한 명확한 오마주다. 왼쪽에 배치된 크라운 역시 그대로 유지된다. 이 디테일은 기능적인 이유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모나코를 정의하는 가장 직관적인 상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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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이지은(freelancer)PHOTO :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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