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타이 퀴진 2.0

팟타이, 얌꿍, 푸팟퐁커리는 이제 그만. 서울 속 태국 음식의 변화가 심상치 않다. 획일화된 길거리 음식의 유행을 지나, 메뉴가 점차 다채로워지고 공간은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향신료와 허브 천국, 태국의 축제는 지금부터다.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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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앙캄 꿍 

by 마나오 

태국어로 라임을 뜻하는 ‘마나오’는 태국 요리의 근간이 되는 식재료 중 하나다. 맛의 한 축을 이루는 신맛을 내는 데 라임즙을 빼놓을 수 없다. 한남동에 자리한 ‘마나오’는 이처럼 태국 현지의 맛과 대도시 방콕의 분위기를 옮겨온 곳이다. 모던한 인테리어와 태국에서 공수한 공예품이 어우러졌다. 허브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가 돋보이는데, 그중 ‘미앙캄 꿍’은 베텔 잎에 여러 재료를 싸 먹는 태국식 쌈 요리다. 생강, 생라임, 샬롯, 볶은 캐슈너트, 구운 코코넛과 감칠맛 가득한 새우 소스가 함께 나온다. 한입 가득 넣으면 서로 다른 맛이 뒤섞이며 씹을 때마다 색다른 풍미가 퍼진다. 

 

 

 

 

까이 고를레&깽 까리 깨 

by 호라파 

서촌 ‘호라파’에 들어서면 낯선 향과 따뜻한 공기가 온몸을 감싼다. 방콕에서 산더미처럼 쌓인 타이바질, 즉 호라파를 손질하던 견습생 시절 이후, 생소한 허브는 손승희 셰프에게 가장 태국적인 향으로 각인되었다. 그가 오픈 키친에서 튀기는 샬롯과 각종 허브 향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이곳에서는 태국 각지의 길거리 음식을 한국 식재료로 모던하게 소개한다. 인기 메뉴인 ‘까이 고를레’는 태국 남부식 닭 요리로, 커리 소스를 덧발라가며 숯불에 구워 낸다. 여기에 오이 샐러드 아짯을 곁들인다. ‘깽 까리 깨’는 뿌리채소와 콜리플라워, 양고기를 활용한 커리로, 튀긴 샬롯을 듬뿍 올려 완성한다. 

 

 

 

 

가리비찜 

by 영동포차나 

오래된 한식당의 이름 끝에는 ‘옥’, 중식당에는 ‘루’가 붙듯, ‘포차나’는 태국 노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어다. 논현동에 위치한 ‘영동포차나’는 강남의 옛 지명인 ‘영동’과 ‘포차나’를 합친 이름. 노포를 사랑하는 현지 미식가들이 찾을 만한 요리로 메뉴를 꾸린 곳이다. 가리비에 녹두 당면과 남찜 시푸드 소스를 올려서 찐 ‘가리비찜’은 태국 요리답게 신맛, 단맛, 짠맛, 매운맛이 해산물 향과 어우러져 복합적인 풍미를 낸다. 태국 맥주부터 와인, 위스키, 울릉도산 막걸리 등 다양한 주류를 구비해 애주가라면 더욱 반가울지도. 

 

 

 

 

플라양얌&마사만 커리

 by 유한

한남동의 좁은 골목 구석에 숨은 작은 비스트로 ‘유한’. 이곳에서는 숯 향을 머금은 태국 요리와 내추럴 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김유한 셰프가 태국에서 유학하던 시절, 토스트나 밥도 숯불에 구워 내는 현지 식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아 그릴의 매력에 빠졌다고. 또한 태국 사람들이 커리에 정성을 들이듯 이곳에서도 시즌마다 커리 페이스트를 직접 만든다. ‘마사만 커리’는 건고추 베이스의 북부식 커리로, 매시트 포테이토, 우대 갈비구이, 돼지감자칩을 곁들인다. 얌 페이스트도 대중적인 입맛을 고려해 직접 만든다. 얌 수프와 숯불에 구운 느타리버섯, 도미를 함께 맛보는 ‘플라양얌’ 역시 인기 메뉴다. 

 

 

 

 

모닝글로리 튀김&후르츠 솜땀

 by 롱씨암 

메트로폴리스 방콕은 아시아의 미식과 바 문화에 활기를 더하는 도시다. 지난 1월 도산공원 인근에 문을 연 다이닝&바 ‘롱씨암’은 이처럼 트렌디한 방콕 문화를 이식한 곳. 요리는 한국에서 아직은 보기 드문 태국 전통 음식으로 구성하되, 주류는 동남아 무드를 자아내면서도 섬세한 칵테일을 중심에 두었다고. ‘모닝글로리 튀김’은 볶음 요리가 흔한 모닝글로리를 튀겨 남프릭 소스에 찍어 먹는 메뉴인데, 모닝글로리의 속이 비어 있어 아삭함이 두드러진다. ‘후르츠 솜땀’은 망고, 리치, 용과 등의 열대 과일과 제철 과일을 솜땀 소스에 버무린 샐러드다. 차갑게 칠링한 화이트와인까지 곁들이면, 그야말로 여름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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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박지형PHOTO : 강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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