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셀러브리티 브랜드’ 붐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

패션쇼 프런트로를 빛내던 셀럽에서 나아가 피날레를 장식하는 디자이너가 된 이들의 ‘셀러브리티 브랜드’가 다시 붐을 일으키고 있다.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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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브랜드의 성공에 이어 패션 브랜드까지 론칭한 카일리 제너. 두 번째 드롭으로 엔타이어 스튜디오(Entire Studio)와 협업한 패딩을 선보였다. 

 

 

패션계에서 인지도 높은 셀러브리티들이 본인의 이름을 앞세운 브랜드를 론칭하는 일은 더 이상 놀랍지 않다. 소셜미디어가 발달한 지금, 포스팅 하나만으로도 쉽게 바이럴되어 순식간에 ‘완판’ 행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패션계에서 셀러브리티 브랜드에 보내는 시선은 생각보다 곱지만은 않다. 깊은 고민이나 조예 없이 자신의 이름만을 앞세워 높은 수입을 올리고 금세 사라지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셀럽들의 브랜드 론칭을 무조건 색안경 끼고 볼 필요는 없다. 올슨 자매의 ‘더로우(The Row)’와 ‘빅토리아 베컴(Victoria Beckham)’처럼 높은 퀄리티와 디자인을 기반으로 여론을 뒤집고 현재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도 존재하니까. 이제 셀러브리티들은 단순히 ‘스타일리시한 옷’을 넘어 소비의 ‘가치’까지 염두에 둔 브랜드를 선보인다. 최근 패션업계에 도전장을 내민 세 명의 셀러브리티를 통해 한 단계 진화한 셀럽 브랜드를 살펴본다.

 

 

카일리 제너의 
‘KHY’

‘카다시안 패밀리’, ‘최연소 억만장자’, ‘티모시 샬라메의 여자친구’… 그녀를 부르는 수많은 수식어다. 본인의 첫 번째 브랜드 ‘카일리 코즈메틱’으로 대성공을 거둔 이후, 2023년 11월 1일 패션 브랜드까지 론칭한 그녀는 이제 ‘뛰어난 사업가’로 불려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자신의 애칭을 딴 ‘khy’는 본인만의 다양한 스타일에서 출발했다. 신제품을 시즌에 맞춰 공개하는 전통 방식을 벗어나 게스트 디자이너와 협업해 드롭 형식으로 발표한다. 지속 가능성 또한 khy의 중요한 화두다. 생산망 전반에 걸쳐 높은 윤리 기준을 준수하는 것은 물론, 지속 가능성에 책임을 다하는 업체와만 협력할 것임을 밝혔다. 첫 번째 드롭(Drop 001)은 베를린 브랜드 나밀리아와 함께 블랙 페이크 레더와 보디컨셔스 아이템으로만 구성해 단숨에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더 놀라운 건 합리적인 가격이었다. 전 제품이 200달러 이하로 구성되었고, 더불어 다양한 고객이 경험할 수 있게끔 XXS부터 4XL 사이즈까지 준비해 공개하자마자 빠르게 품절되었다. 현재 세 번째 드롭(Drop 003)까지 공개한 상태다. 

 

 

본인의 신념을 담은 패션 브랜드 ‘아틀리에 졸리’를 론칭한 배우 앤젤리나 졸리. 2024년 1월 환경에 대한 같은 지향점을 공유하는 끌로에와 협업한 첫 컬렉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앤젤리나 졸리의 
‘ATELIER JOLIE’

배우 앤젤리나 졸리도 2023년 패션 사업에 뛰어들었다. 평소 공공의 문제에 목소리를 내온 졸리였기에, 환경문제와 거리가 먼 패션 산업에 발 들인 게 뜻밖의 행보라고 생각한 이들이 많았을 테다. 하지만 졸리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질 좋은 제품에 투자한 후 영원히 입는다’라는 모토를 가진 그녀답게 본인의 브랜드에선 고급 빈티지 소재와 데드스톡만 사용하고, 빈티지 제품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오래 대물림할 수 있는 옷을 만들겠다고 공표한 것. 또한 배우로 일해오며 만난 장인들에 깊은 존경심을 가진 그녀는 스스로 대단한 패션 디자이너가 되려는 것이 아닌, 다른 창작자들이 그렇게 되도록 돕는 ‘집’을 짓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탄생한 ‘아틀리에 졸리’는 단순한 브랜드 개념을 넘어 창작자들을 위한 작업 공간이자 하나의 패션 스튜디오다. 언제나 뒤에서 묵묵히 일해온 장인들과 숨은 인재의 노고와 재능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장’인 것이다. 졸리의 옷은 오는 1월 끌로에와의 협업으로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끌로에는 럭셔리 하우스 최초로 B-Corp 인증을 받은 브랜드로 졸리의 신념과 지향점을 공유한다. 해당 컬렉션을 통해 얻은 수익은 난민 등 취약 계층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과 장인 견습 과정 개설에 투자될 예정이다. 알면 알수록 본인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그녀다운 행보다.

 

모델 지지 하디드는 캐시미어 니트 브랜드를 론칭했다. ‘지속 가능성’에 집중해 모든 제품은 오직 ‘생분해성 캐시미어’만 사용해 제작한다.

 

지지 하디드의 
‘Guest in Residence’

수많은 패션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경험을 쌓아온 지지 하디드는 독특하게도 캐시미어 니트 브랜드를 론칭했다. 이 선택엔 지지의 추억이 담겨 있다. 아이디어는 대학 진학을 위해 뉴욕으로 떠날 때 부모님이 챙겨준 스웨터로부터 출발했다. 그 당시 건네받은 부모님의 회색 터틀넥과 케이블 카디건처럼 유행을 타지 않고 쉽게 스타일링할 수 있는 ‘니트’ 의류에 주목한 것. ‘게스트 인 레지던스’는 본인의 경험처럼 사랑하는 이에게 물려줄 수 있는 따뜻함에 주목하며 ‘오래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또한 완전한 지속 가능성을 위해 소재 선정에 공을 들인다. 윤리적 방법으로 공수한 몽골 산양의 부드러운 털로 제작한 ‘생분해성 캐시미어’를 사용해 보풀 생김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뛰어난 내구성도 갖췄다. 시간이 지나도 가치를 잃지 않도록 세밀한 니팅 기법으로 제작한 지지의 니트는 벌써 그녀의 스타일을 추종하는 이들에게 에센셜한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더네이버, 패션, 셀러브리티 브랜드

 

CREDIT

EDITOR : 윤대연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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