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김종현이 바라는 삶

원하는 것을 위해 조금 느리지만 묵묵히 걷고, 마침내 성취하고야 마는 김종현. 그가 바라는 솔직하고 바르게 사는 삶은 머지않았다.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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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더 베스트 베르사체. 터틀넥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오랜만에 만나요.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1월에 나올 앨범과 연말에 진행할 공연 준비로 바쁜 듯 안 바쁜 듯, 그렇게 분주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앨범 소개 좀 해주세요. ‘브릴리언트 시즌스(Brilliant Seasons)’라는 타이틀을 달았어요. 찬란한 계절이라는 의미인데, 아무래도 1월은 새로 시작하는 달이잖아요. 그와 잘 어울리는, 새로 시작하는 느낌의 곡들과 2024년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포부가 담긴 곡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의 곡이 많은가 봐요. 마냥 밝지만은 않아요. 찬란한 계절을 맞이하기까지 삶에 늘 좋은 일만 있을 순 없잖아요. 여러 감정을 저만의 방식으로 푼 앨범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새롭게 그리고 찬란하게 이 계절을 맞겠다는 메시지를 담으려고 애썼습니다(웃음).  

 

 

레드 셔츠, 팬츠, 벨트 모두 제냐. 슈즈 코스.

 

 

이번 앨범에서도 종현 씨의 자작곡을 만날 수 있겠죠? 현재로선 인트로까지 총 6곡 정도 들어가는데 그중 세 곡은 제 곡으로 채워질 것 같아요. 


스포가 되지 않은 선에서 수록곡 이야기를 해준다면요? 타이틀곡은 찬란한 계절의 밝음을 지닌,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은 곡이에요. 제 자작곡에는 타인의 시선을 너무 신경 쓰지 말라는 메시지를 많이 담으려 했어요. 자신이 바라보는 대로, 자기의 미래를 걸어가라는 의미죠. 


종현 씨의 찬란한 계절은 언제였나요? 음, 아직 오지 않았지만 이제 곧 오겠죠? 지금까지는 찬란하기보다는 그 계절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 단계였던 것 같아요. ‘난 아직 준비 중이고 내가 나아갈 방향성이 명확히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요(웃음). 앞으로 찬란하게 될 때까지 한번 가볼 생각입니다. 


이 앨범은 언제, 어떤 순간에 들으면 좋을까요? 개인적으론 힘들 때 들으면 좋을 것 같아요. 힘들 때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곡도 있고, 조금은 어둡지만 공감되는 곡도 있거든요.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재킷, 셔츠, 팬츠 모두 발렌티노. 타이, 스니커즈 모두 발렌티노 가라바니.

 

 

앨범 준비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아마도 지금 준비 중인 콘서트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 무대에서 이번 앨범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거든요. 총 4곡 정도 들려드릴 계획이니 거의 다 보여드린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팬들에겐 정말 큰 선물이 되겠군요. 콘서트가 앨범 발매보다 앞서 진행되면 신곡 무대를 못 보잖아요. 너무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공연에서 먼저 보여드리자 결심했죠. 


아직 최종 완성은 아니지만 이번 앨범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고민이 많아 갈팡질팡하다 보면 저도 모르는 사이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객관화하기 어려워지는 순간이 오거든요. 지금이 딱 그 시기예요. 저는 이미 모든 준비를 끝냈고 이제 무대 준비만 열심히 하면 되는데 ‘이걸 과연 좋아해주실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요. 

 

그런 고민의 순간에 의견을 구하는 존재가 있나요? 보통 친누나에게 파일을 보내곤 해요. 그러면 ‘이런 부분이 있는데 여긴 이렇게 하면 어때?’ 하고 의견을 주거든요. 어느 정도 완성되면 친구들에게 들려주기도 하고요. 그렇게 모인 평가들이 도움이 돼요. 사실 내가 생각하는 부분들이 ‘혹시 나 혼자만 느끼는 건 아닐까?’ 해서 확인받고 싶은 마음에 하는 과정인데 역시나 그 부분을 말해줘요. 그래서 재녹음하거나 가사를 바꾸는 경우도 있죠. 

 

 

니트 마르니 by 미스터포터.

 


1월에는 배우 김종현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고 들었어요. 드라마 <내 친구의 졸업식>이라는 작품이에요. 그동안 연기하면서 대선배님과 호흡을 맞춘 적이 거의 없었는데 박철민 선배님과 함께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고, 굉장히 좋은 기회였어요.   


종현 씨가 연기한 김민구는 어떤 인물이에요? 학창 시절에 친구에게 상처받아서 스스로 ‘아싸’가 된 인물이에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었지만 괴롭히던 친구가 그 학교에 간다는 소식을 듣고 다른 학교로 진학하죠. 그리고 동기이자 룸메이트 홍승배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천천히 마음을 치유하게 돼요. 다툼도 있지만 밝은 모습을 되찾아가는 일종의 힐링 스토리예요.

 

드라마 스토리가 이번 앨범과도 연결되는 것 같아요. 맞아요. 남모를 아픔을 갖고 있던 김민구가 홍승배 할아버지를 만나 찬란한 계절을 맞이하게 되는 거죠. 많은 것들이 치유되고 여자친구도 생기고요(웃음). 


어느덧 데뷔 11년 차가 되었어요. 데뷔 초와 비교했을 때 스스로 가장 많이 변한 부분은 뭔가요?  이 일을 계속할수록 새로운 걸 알게 되고 맞춰지면서 조금씩 느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 생각하는 것과 지금 생각하는 것, 그때 바라보던 시선과 지금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진 걸 느끼죠. 

 

 

그레이 재킷, 슬리브리스, 팬츠, 슈즈 모두 페라가모.

 

 

요즘 종현 씨를 자극하는 건 뭔가요? 아무래도 일인 것 같아요. 일을 하면 할수록 더 좋은 자극으로 오는 것 같아요. 저는 여유로우면 고민만 많아져요. 바쁘면 바쁠수록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오늘 화보 촬영 현장에선 어떤 자극을 받았어요? 그동안 해온 것과는 다른 포즈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웃음). 어떤 걸 활용할 수 있을지 준비된 의상을 눈여겨보기도 했고. 새로운 자세에 도전해보고 촬영된 사진을 보면서 이렇게 자세를 취하고 표정 지으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하는 생각들을 했죠.  


뭐든 열심히, 열정적으로 하는 타입이에요? 그러기 위해 노력하죠.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게을러질 때도 있어요. 

 

그럼 어디까지 게을러져봤나요? 한 3일간 집 밖에 안 나가고 아무것도 안 한 적 있어요. 

 

 

재킷, 팬츠 모두 우영미. 슬리브리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그게 최장 기간이에요? 생각보다 짧은데(웃음). 제가 못 버티겠더라고요. 2~3일 지나면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혼자 운동을 하거나 대사 한 줄이라도 외우는 등 30분이라도 연습해야 좀 안심이 된달까. 


김종현이라는 사람을 정의한다면 어떤 단어가 적절할까요? 거북이요. 제가 거북이를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단단해요. 장수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난 거북이가 될 거야’ 하는 생각을 늘 해요. 거북이 닮았다는 소리도 많이 들어요, 저(웃음). 


서른을 앞둔 20대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서른이 되기 전에 ‘꼭 이루고 싶다’ 생각한 것은요? 조금 더 친근한 사람이 되고 싶다? 나이 먹어가면서 누구든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목표이기도 하고요. 앞으로는 조금 더 솔직하게 나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해요.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일 거에요. 우리 앤유(&U) 여러분들에게 솔직하게 다가갈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웃음). 

 

 

코트, 팬츠 모두 렉토. 니트, 슈즈 모두 코스. 비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2024년 계획을 들려줄 수 있을까요? 우선은 가장 중요한 1월, 앨범에 매진할 생각이에요. 1월이 지나면 아마 2월이 가장 중요한 달이 되겠죠(웃음). 그렇게 순차적으로 중요한 일들이 오지 않을까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는, 최대한 많은 것들을 해볼 수 있는 해가 되면 좋겠어요. 


앞으로 김종현의 행보는 어디로 나아갈까요? 솔직하고 바른 길. 내가 열심히 하고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에 치중하는, 그냥 김종현다운 사람으로 계속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그럼 김종현다운 건 뭘까요? 하나에 빠지면 그것에 매진할 수 있는 사람. 확연하게 차이 나는 재능도 없고 많이 느리지만 목표가 생기면 마침내 성취하고야 마는 사람. 그렇게 많은 것들을 이룬 것 같은데 앞으로도 그 모습대로 나아가고 싶어요. 목표가 생기면 이룰 수 있는 사람으로. 


굉장히 바른 사람 같아요. 그게 제 모토예요. ‘바르게 살자’(웃음).   

 

Hair 정미영(ALUU) Makeup 박진희(ALUU) Stylist 강미선 

 

 

 

 

 

 

 

 

 

더네이버, 피플, 인터뷰

CREDIT

EDITOR : 장정진PHOTO : 장기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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