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뜨거웠던 서울 아트 위크

유난히 강렬했던 여름의 열기가 잦아든 9월 초, 서울은 축제 열기로 다시 한번 달아올랐다. 테마는 바로 아트. 발단은 아트페어 프리즈가 지난해 아시아 첫 목적지로 서울을 택한 사건이었다. 아시아의 아트 중심지로 떠오른 서울에서 9월 1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아트 위크’가 열렸다.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을 중심으로 많은 갤러리에서 새로운 전시를 개최했고, 패션 하우스는 아트 이벤트를 열어 손님을 맞았다. 모두가 예술에 관해 이야기한, 뜨거운 한 주의 기록.

20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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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고 론디노네의 조각과 알렉스 카츠의 작품을 내건 글래드스톤 갤러리. Photo by Lets Studio. Courtesy of Lets Studio and Frieze. 

 

도쿄 갤러리 +BTAP 부스. Photo by Lets Studio. Courtesy of Lets Studio and Frieze. 

 

9월 6일부터 9일까지, 삼성동 코엑스는 프리즈 서울을 찾은 인파로 북적였다. 작년보다 증가한 31개국 120여 개 갤러리가 참여했고, 7만여 명이 방문한 올해 프리즈 서울은 작년처럼 줄을 서서 봐야 하는 화제작은 많지 않았지만, 더욱 쾌적하고 정돈된 환경에서 진행됐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 동선과 입장 체계 등을 조정한 결과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아시아 미술이 눈에 띄었다. 2011년 이후 개관한 아시아 신진 갤러리 10곳이 차세대 작가의 개인전을 선보이는 ‘포커스 아시아’ 섹션은 중앙에 배치되어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거장의 작품을 전시한 ‘마스터즈’ 섹션의 경우, 샤갈, 르누아르, 피카소, 호크니 등의 작품 사이에서 갤러리 현대는 이성자, 학고재는 변월룡, 이준 등 한국 거장을 내세웠다.

 

 

 

BMW i5에 투사된 정수정 작가의 작품.

 

 ‘포커스 아시아’ 섹션에서 선보인 지 갤러리의 우한나 작가 전시. Photo by Lets Studio. Courtesy of Lets Studio and Frieze.

 

슈퍼스타급 인기작이 작년만큼 풍부하지 않더라도, 핫한 아티스트의 작품을 직접 보는 즐거움은 여전했다. 데이비드 즈워너의 캐서린 버나드, 쿠사마 야요이, 하우저앤워스의 필립 거스턴, 페이스의 로렌스 와이너, 요시토모 나라, PKM의 올라퍼 엘리아슨 작품 등은 저마다 사진을 남기는 포토 스폿이 되기도. 특히 쿠사마 야요이의 ‘붉은 신의 호박’은 최고가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즈 서울의 패트릭 리 총괄 디렉터는 ‘아시아 아트페어’ 대담에서 올해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작년에는 프리즈의 새로운 장소가 왜 서울인지 홍보했다면, 올해의 메시지는 완전히 달라졌다. 중요한 아트 행사라는 사실이 이미 알려졌으므로, 세계의 미술 애호가들이 서울의 인프라를 경험하고 활발히 교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프리즈 서울과 마찬가지로 아시아 주요 아트페어는 일반 대중과 미술 학도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늘리고 있다. 미술 애호가를 양산함으로써 미래의 컬렉터를 확보하는 전략인 셈이다. 그렇게 아트페어는 작품을 사고파는 장터를 넘어 도시 전체의 축제, 나아가 서울을 아트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자산이 되었다.

 

 

 

프리즈 서울의 패트릭 리 디렉터. Photo by Lets Studio. Courtesy of Lets Studio and Frieze.

 


“서울의 아트페어는 공공 지원이 활발하고 후원사 또한 많은 점에 놀랐다.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에리 다카네 도쿄 겐다이 디렉터의 말처럼 후원사의 참여도 더 활발해졌다. 불가리의 후원으로 ‘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가 신설되었고, LG 올레드는 작년보다 지원을 대폭 늘려 헤드라인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BMW는 프리즈 서울에서 10월 국내 론칭 예정인 새로운 전기차 i5를 최초 공개하고, 동시에 아트 프로젝트 ‘일렉트릭 AI 캔버스(The Electric AI Canvas)’를 선보였다. 갤러리와 브랜드, 컬렉터가 어우러진 페어가 마감된 후에도 관람객은 한남, 청담, 삼청 나이트를 즐기기 위해 줄지어 미술관으로 향했다. 미술계가 판을 깔고 도시 전체가 호응한 축제는 어디까지 뻗어 나갈까. 내년 9월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더네이버, 라이프스타일, 전시

CREDIT

EDITOR : 박지형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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