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오프화이트의 창립자이자 루이 비통 남성 컬렉션의 디렉터로 활약 중이던 천재 크리에이터 버질 아블로가 41세의 젊은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 2019년 희귀성 심장 혈관 육종을 판정받고 2년 동안 투병을 이어오던 그의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에 패션 신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힘겨웠을 투병 생활에도 불구하고 패션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마지막까지 창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던 버질 아블로. 너무 이르게 찾아온 이별에 동료 디자이너들과 그가 몸담았던 브랜드들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그를 애도했다.

버질에게 하우스 ‘최초의 흑인 남성 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을 선사했던 루이 비통은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루이 비통 남성 컬렉션 쇼케이스를 열며 그에게 헌정하는 마지막 쇼를 진행했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2022 S/S 컬렉션에는 칸예 웨스트와 퍼렐 윌리엄스 등 생전 그와 특별한 인연을 이어온 지인들이 참석해 그의 마지막 쇼를 목도했다. 오프화이트 역시 전 세계 곳곳에 브랜드의 수장을 기리는 다양한 메시지와 영상, 공간을 대중과 나눴다. 특히 서울에 위치한 오프화이트 매장에는 “VIRGIL FOREVER”라는 타이틀의 추모 공간을 열어 국내 수많은 버질 아블로 팬들이 방문해 준비된 메모지에 직접 그를 기리는 마지막 인사를 전할 수 있었다. 이렇듯 그의 위대한 영향력은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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