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올 겨울 코트 트렌드 5가지

런웨이에 쏟아진 2020년 가을과 겨울을 책임질 아우터웨어.

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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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LIM FIGURE COAT  

오버사이즈 코트만 입다가 겨울을 끝낼 수 없음을 알았는지, 디자이너들은 그 반대 지점에 있는 코트를 선보였다. 몸의 곡선을 따라 찰싹 달라붙는 유려한 실루엣, 나만을 위해 정성을 다해 제작한 듯한 형태. 실크 블라우스를 안에 입고 진주 귀고리를 하면 마치 여배우가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부드러운 퍼와 대담한 단추를 장식한 프라발 구룽, 오프숄더처럼 가슴 부위를 드러내 입을 수 있는 알투자라 등의 코트는 드레스 못지않은 실루엣을 뽐낸다. 재미있는 건, 한 브랜드에서 낙낙한 핏과 날렵한 라인을 모두 선보인 경우가 많다는 것. 컬러와 소재, 독특한 세부는 컬렉션의 주제에 맞게 통일성이 있지만 실루엣은 정반대라는 것이 관전 포인트다. 

 

 

2 GLAMOROUS OVERSIZE COAT  

매년 몸을 휘감는 넉넉한 사이즈의 코트가 쏟아지는 덕에 이제는 오버사이즈 코트가 청바지처럼 친숙해졌다. 하지만 이전과 다른 건 중성적인 느낌이나 남자친구 재킷을 입은 것 같은 무드가 아니라 드레스와 함께 입을 만한 화려하거나 잘빠진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는 것이다. 코트 자락을 수려하게 빼거나, 갖가지 장식을 얹고, 프린트를 그려 넣기도 했는데, 특히 어깨와 소매에 포인트를 더한 것이 눈에 띈다. 디자이너들은 코트의 중심이 어깨라는 사실을 잊지 않은 모양이다. 이를테면 막스마라는 소매에 풍성한 프릴을 장식했고, 이자벨 마랑은 베스트와 레이어링한 듯한 코트를 만들어 어깨를 강조했다. 메종 마르지엘라는 제멋대로 달린 단추와 아직 끝나지 않은 듯한 박음질 선, 뒤집힌 원단 등으로 무질서 속의 질서를 확립했다. 한 가지 기억해둘 사항은 이번 시즌 오버사이즈 코트를 입을 땐 무조건 손을 반 이상 가려야 한다는 것이다. 

 

 

 

3 FEMININE WINDBREAKER 

몇 시즌 전, 아웃도어 룩을 패셔너블하게 입는 것이 유행할 때 생긴 ‘고프코어 룩’. 이번 시즌 아우터웨어의 흐름 중 하나가 바로 고프코어의 한 조각인 윈드브레이커다. 달리기나 등산할 때 입을 법한 일명 ‘바람막이’를 컬렉션 무대에 올렸는데, 그 방식이 무척이나 로맨틱하고 여성스럽다. 프린지 장식이 멋진 드레스 위에 카무플라주 패턴의 윈드브레이커를 매치한 디올, 웨딩드레스 못지않게 풍성한 치마와 함께 입은 오프-화이트, 짧은 길이의 캉캉 스커트에 무심하게 걸친 루이 비통까지. 오히려 정반대 것들을 마음껏 스타일링해 새로운 분위기를 창조해냈다. 이렇게 신선하고 멋스러운 룩은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아름답게 무너뜨린다.

 

 

4 MODERN TRENCH COAT

트렌치코트는 1차 세계대전 때 영국군이 입은 옷에서 유래한, 전쟁을 위한 옷이었다. 디테일의 면면을 봐도 그렇다. 견장은 계급장을 끼우기 위한 것이고, D 링에는 탄약 주머니를 걸었다. 하지만 이런 장식은 이제 각 디자이너의 상상을 자극하며 갖가지 미학적 요소로 쓰이고, 전체적인 형태도 덧붙이거나 덜어내는 식으로 변형을 꾀하며 현대적으로 변신했다. 올해는 유독 다양한 소재가 쓰였다. 특히 생로랑은 라텍스 소재를 이용해 어디서도 보지 못한 독특한 정서를 트렌치코트에 부여했다. 개버딘 원단으로 트렌치코트를 만들어 ‘트렌치코트는 버버리’라는 공식을 세운 버버리도 이제는 송치나 페이턴트 등을 활용하고 두 가지 소재를 섞는 등 별별 소재를 사용한 지 오래. 유독 가죽을 활용한 트렌치코트도 눈에 띄는데, 가공법에 따라 매트하거나 번쩍이는 질감이 트렌치코트의 전반을 아우른다.  

 

 

 

5 VARIOUS CAPE

트렌치코트와 마찬가지로 케이프도 군복으로 활용된 아이템이다. 케이프는 생김새가 그리 편하지 않고 스타일링이 녹록지 않은 터라 트렌드를 이끈 적이 별로 없지만 이번엔 유행의 중심에 우뚝 섰다.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디자이너가 자신의 컬렉션에 케이프를 포함시켰는데, 특히 마이클 코어스의 런웨이에서는 케이프가 아닌 아우터웨어를 찾는 게 더 쉬웠을 정도다. 케이프의 유래에 걸맞게 군복의 디테일을 더한 것부터 트렌치코트 형태를 응용하고 다채로운 색과 소재의 활용까지, 스타일도 소재도 참 다양하다. 이번 시즌 케이프 중 가장 탐나는 걸 꼽으라면 단연 셀린느다. 1970년대의 파리를 떠오르게 하는 요소를 적재적소에 사용해 그때 그 시절의 분위기를 소환했다. 정신없이 휘날리는 긴 길이는 걸을 때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한다. 

 

 

 

 

더네이버, 패션트렌드, 아우터웨어

CREDIT

EDITOR : 홍혜선PHOTO : Imax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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